2024년 5월 20일 (월)
(백) 교회의 어머니 복되신 동정 마리아 기념일(교육 주간) 이 사람이 어머니의 아들입니다. 이분이 네 어머니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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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08-30 ㅣ No.278

몇 가지 더 말씀드리겠습니다.

’성직자에 대한 존경심’에 대해 말씀하셨는데,사제는 인간적인 사리사욕에 사로잡혀 결정을 그르치는 일이 없다고 하셨군요.그것은 분명 사제를 믿고 따르고 싶어하는 수많은 카톨릭 신자들의 간절한 희망일 것입니다.

실제로, 우리 교계의 성직자들은 어떤 타종교의 성직자들보다도 돋보이는 깨끗하고 훌륭한 덕목을 많이 갖춘 분들임에 분명하다고 저도 생각합니다.하지만,그분들이라고 인간적으로 완벽하실 수만 있겠습니까?때로는 실수도 하고 그르친 결정을 내리실 수도 있는 겁니다.

물론 그것을 가지고 신자들이 왁자하게 떠들고 비판을 해서야 안되겠지만,신자들 개개인이 느끼는 주관적인 마음 속 판단까지 없애라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우리가 성직자들을 존경하고 따라야 하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지만,그것이 ’눈 가리고 귀막는 무조건의 사랑이고 이해이고 추종’이어서는 곤란하지 않겠습니까?모든 판단과 선도의 제일선에 서있는 신부님께 객관적인 판단의 자료를 드리는 것도 나쁘지만은 않을 것이며,도움이 될 때도 있을 것입니다.

말씀하신대로,’미사를 마친 신부님이 제의를 걸어두지 않고 나가 수녀님이 뒷처러를 해야 하는 상황’마저도,’큰 일을 보시는 신부님이니 그런 자질구레한 것은 작은 일들을 처리하는 수녀님께 미뤄도 마땅한 것’이라는 님의 판단은 동의하기 힘듭니다.아무리 높은 지위에 있는 사람이라 해도 자기의 기본적인 뒷처리조차 하지 않는 건,일종의 인간적인 미성숙으로 봐야하지 않을까요?

제가 이렇게 글을 쓰는 이유는,님의 글을 읽고 참 마음이 답답해서였습니다.

교회에서 말하는 ’순명’의 의미가 ’무조건적인 추종이나 무비판’은 아닐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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