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10일 (금)
(백) 부활 제6주간 금요일 그 기쁨을 아무도 너희에게서 빼앗지 못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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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용서하는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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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01-09 ㅣ No.387

찬미예수.

안녕하세요.  저는 신내동성당의 소화데레사라고합니다.

저는 수녀도 아니고, 그냥 글을 읽고서 저의 의견을 말씀드릴려고 글을 올립니다.

 

저도 남동생이 한명있습니다.  저보다 2살이 어립니다.

제 동생은 집밖에서는 정말로 좋은 소리는 모두 듣습니다.

그만큼 사람들에게 넓은 마음으로 잘대해 준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하지만, 집에 와서는 정말 다르답니다.

방을 치우는 것은 고사하고, 방을 겨우 치워 놓으면 바로 어지러 버립니다.

저도 그렇게 참을성이 많은 것도 아니고, 말도 조용히 타이르는 어조로 하지는

않습니다.

제가 집안일을 하다 청소하나라도 해 달라고 하면 전혀 하지 않습니다.

컴퓨터에 앉아서 오락만 하죠.

사소한것 하나가지고도 정말 잘 싸웠습니다.

저 한테 용돈을 타가는 것도 너무나 당연하게 맡겨 놓은 돈을

타가는것 처럼 타가죠.

이번 크리스마스때는 친구들과 집에서 놀거라면서 집에 들어오지 말라고

했습니다.  저는 사정상 내년에는 가족과 함께 있지를 못합니다.

마지막 크리스마스를 가족과 함께 오붓하게 보내고 싶었는데, 그 한마디는

정말 제 자신이 너무나 처량하다는 생각을 갖게 했습니다.

그래서 집에 와서 제 방에 박혀서 혼자 울면서 성체조배랑-간단한- 묵주기도를

올렸지요.

다음날 친구들은 방도 안치우고, 설거지도 쌓아놓고 음식찌거기도 그냥 둔채

다 가고 없었습니다.

화가 날대로 났죠.  하지만 제동생은 그런 저를 이해 못한다고 화를 내고,

제게 도히려 더 짜증을 냈습니다.

전 잘 우는데, 또 울어 버렸죠.

그 다음에 고백성사를 보았습니다.

너무나 가슴이 답답하고, 미운감정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서 입니다.

저희 신부님께서는

’좋은 사람과 함께 있으면 자신이 성화되기 어렵고, 좀 더 자신을

단단히 다지기 위하여 일부러 힘든 사람과 함께 있으라고, 주님의 배려라고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그 사람에게 화를 내기 전에 그 사람을 위해 기도를

해주라고 말씀을 하시더라구요.

아무리 좋은 말이라도 그 사람의 입장에서 조용히, 부드럽게 하지않고

나의 입장에서 하면 똑같이 화를 내고, 서로에게 상처를 주려 한다고 하시더

군요.

저도 예전에 제 동생과 텔레비젼 체널로 싸운적이 있습니다.

제 동생이 코드를 빼서 없애 버렸죠.

전 너무 화가 나서 그냥 울어 버리구요.  엄마께 혼나도 그때뿐이죠...

우선 형제님께 말씀 드리고 싶은것은,

화가 나거나 하면 우선 자신의 감정을 한번 가라앉히고, 조용히 말을 하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절대로 물건을 던지거나, 때리는 것은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정 화가 나면 속으로 주님의 기도나 성모송을 외우십시오.

저는 그렇게 합니다.

그렇게 말로 해도 안되면, 형제님이 양보를 하십시오.

그리고, 서로 먼저 자리를 마련해서 허심탄해하게 이야기를 나누라고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동생이 지금 재수로 무척 예민할때이니깐, 형제님이 이해해주셨으면 합니다.

절대로 입바른 소리만, 쉽게 한다고 생각지는 마세요.

저도 28년간의 경험(?)으로 겨우 터득한 것이니까는요....

정 폭팔할것 같으면, 오락실로 달려가서 펀치를 하십시오.

싸움의 발단은 아주 작은 것입니다.

천국과 지옥의 다른점은...

천국은 긴젓가락으로 밥을 먹게 되면, 서로 입에 넣어 주지만,

지옥은 긴젓가락으로 밥을 먹을 때 서로 자기 입에 넣으려 해서 먹지도

못하고 화만 서로에게 낸다고 합니다.

저의 한탄의 소리만 늘어 놓았는데, 기도하세요.

저희는 신앙인이쟎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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