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10일 (금)
(백) 부활 제6주간 금요일 그 기쁨을 아무도 너희에게서 빼앗지 못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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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의혹의 나주2-퍼온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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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01-20 ㅣ No.414

역시 그쪽 게시판에 있는 글에서 퍼온 글입니다. 아래 어떤 분이 메시지가 얼마나 좋으냐는

요지의 말씀을 하셨는데 과연 좋기만 한 것인지 이 글을 보시고 숙고해 보시기를...

 

 

작성자 : 자유의 빛  조회수: 102 , 줄수: 54  

나주 성모의 의혹 - 1

1. 나주 율리아 메시지의 진실성 문제

 

모든 신비 현상을 다룸에 있어 가장 근본적인 식별 기준은 그 현상이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결정적으로 완성된 공적 계시에 얼마나 부합 하는가 하는 것이다. 아무리 현상 자체가 특이하고 신비하며 믿을 만한 것이라 할지라도 그리고 그 현상으로 말미암은 열매가 매우 긍정적이라 할지라도 신비 현상에 수반하는 메시지 자체에 오류가 내포 되어 있거나 수정, 변조 혹은 조작의 의혹이 있을 때에는 그 현상이 진정한 신앙의 가치를 지니고 있다고 인정할 수 없음은 분명한 사실이다.

 

그렇다면 나주 율리아의 경우는 어떠한가? 이와 관련하여 광주 대교구장이신 윤공희 대주교님께서 1998년 1월 1일자로 발표하신 공지문은 율리아가 전파 하는 소위 ’나주 성모’의 메시지에는 "인위적", "인간적" 요소가 적지 않게 개입하여 그 순수성과 진실성이 의심 스러운 부분이 적지 않으며, 모방과 표절의 의혹이 있고, 주변 상황과 관련하여 목적 지향적이고 의도적으로 첨삭된 부분이 있다고 밝히고 있다.

 

한마디로 말해서  ’나주 성모’의 이름으로 유포되고 있는 메시지의 진실성이 의심 스럽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나주 율리아를 지지하고 후원하고 있는 이들의 주장은(이 사람들은 매우 다양한 모습으로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공지문 발표 전후 이들이 ’평범하고 이름 없는 양’을 자처 하며 광주 및 전국에서 살포한 문건들은 동일한 이론적 근거를 가지고 있는 바 이것은 율리아씨측에 결정적으로 불리한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율리아씨 측은 주교님의 공지에 순종하고 있다고 하면서도 그 추종자들이 횡적 유대를 갖고 주교님의 결정에 저항하고 있다는 의구심을 불러 일으키고 있기 때문이다.) 대략 다음과 같다.

 

우선, 메시지 전달 과정에서 본의 아닌 실수와 잘못이 있을 수 있다는 점, 나주 성모님은 루르드나 파티마의 성모와 같은 분이니 그 내용도 같지 않겠느냐는 것 등이다. 과연 그럴까? 이를 상세하게 검토해 보도록 하자.(여기에서 나주측 입장으로 인용하는 자료는 1998년 2월 11자로 송 라파엘씨외 수명의 사람들이 작성한 문건임- 이하 문건으로 약칭)

 

1) 메시지의 내용만이 아니라 단어까지 같다.

 

참고) 1995년판 {나주의 성모님 메시지} 요한사

     1990년판 {성심의 메시지} 가톨릭 출판사

     1977년판 {성모님의 가장 사랑하는 사제들에게}

 

메시지 168쪽 : 죄인들의 능욕을 더욱 보속 하여라, 세상은 나를 촉범하지만...

성심의- 47쪽 : 죄인들의 능욕을 보속할 줄 알게 하기 위하여 필요한.. 세상은 나를

              촉범한다.

 

촉범이라는 한자어는 상당한 고등 교육을 받은 사람도 쉽게 알 수 없는 말이다. 그런데 하필이면 성모님께서 메시지를 듣는 사람은 고사하고 그의 지도 신부조차 제대로 알지 못하는 말을 사용 하셨을까?

다음의 사례는 더욱 가관이다.

 

메시지 165쪽 : 나에게 오는 모든 영혼들을 내 사랑 가운데서 목욕 시켜 주겠다.

성심의- 26쪽 : 그 영혼들을 내 사랑 가운데서 목욕 시켜라.

 

영혼, 사랑, 목욕 이라는 단어가 동일하게 나타나 있다. 베껴쓰지 않았다면 이 정도의 유사성이 나타날 수는 없다. 혹시 성모님이 녹음기나 앵무새라면 몰라도.... 오늘날 성서 주석학에서는 마태오와 루가가 마르코 복음을 자신들의 복음서를 쓰는데 이용했으리라 보고 있는데 이는 동일한 단어와 문체의 빈도등을 비교 하여 알아낸 것이다. 이러한 원리를 위의 구절에 적용 했을 때 어떤 결과가 나올 것인지는 분명하다.

 

이것은 메시지의 내용이 같은 것이 아니라 그 어구와 단어가 같은 것이며 표절의 명백한 증거가 된다. 이상의 실례에도 불구하고 의문이 가시지 않는 분이 있다면 또 다른 예를 들 수 있다.

 

메시지 165쪽 : 지금 하느님의 구원 사업이 허무와 천박 위에 있구나

성심의- 14쪽 : 내 사업이 허무와 천박위에 서 있음을 알게할 것이요..

 

여기서도 허무와 천박 같은 한자어가 동일하게 사용되고 있다. 율리아씨가 보았다는 성모님은 중국인 이라도 되는가? 문건의 작성자들이 주장하고 있는 "같거나 비슷한 내용이 나오는 것은 오히려 당연한 일이다"라는 논리의 허구성은 여기서 드러난다.

 

2) 대성전 건립 문제에 관하여...

 

’문건’의 작성자들은 이 문제에 대해서 이렇게 설명하고 있다. "당시 그 땅의 소유주는 나주 성모님을 위한 성전 터를 기증하기로 되어 있었는데... 광주 교구의 윤공희 대주교님과 그 곳을 방문 햇었고... 윤 대주교님께서 그 터를 광주 교구에 기증하기를 원하심에 따라..그 땅의 소유주는 그 곳을 광주 교구에 기증 했었습니다. 하지만 이미 광주 교구에서 사용하기로 한 땅이기에 재판에서는(초판과 달리) 그 내용이 빠지게 된 것입니다."(문건 5쪽)

 

이 메시지가 누구의 뜻에 의한 것인가? 율리아씨와 그 추종자들에 의하면 성모님의 뜻이 아닌가? 그렇다면 메시지의 전달자들은 그 실현 여부와는 상관 없이 전달에 충실 하면 되는 것이다. 그런데도 성모님께서 성전을 지으라고 하신 터가 이미 광주 교구에 넘어 갔다는 이유로 메시지를 수정 한다는 것이 온당한 일인가? 혹시 교구의 인준에 목을 매달고 있던 이들이 주교님과 교구측의 비위를 거스르는 것을 우려한 나머지 이렇게 한 것은 아닌가?

 

3) 정말로 실수인가?

 

자필일기와 출판물간의 상이점에 대하여 문건의 작성자들의 해명은 다음과 같다. "율리아는 살림하는 주부이자, 미용실을 경영하며 방문객들을 맞이하고 있었으며, 그러한 바쁜 일과 속에서 일기장에 틈틈이 적어 놓았고 이를 P신부님이 가져다 책으로 만드는 과정에서 빠진 부분이 있어 재판할 때 추가로 첨가된 것이 있다."

 

 

그러나 이러한 해명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 율리아는 일기 이외에 메시지를 기록한 다른 자료를 가지고 있었는가? 그렇지 않다면 자필 일기에 아예 없는 부분이 책자에 등장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대표적인 실례를 들어 보자. {나주 성모님의 메시지}라는 책자에 의하면 율리아씨는 1990년 11월 11일 이른바 [마리아의 구원 방주회]라는 단체의 창설을 성모님에게서 요청 받았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 내용이 자필 일기에는 기록되어 있지 않다. 어떤 단체를 만들라는 요청은 상당히 중요하고 의미 있는 것이며 이 메시지에는 ’주교에게 알리라’는 요청도 들어 있다. 그런데 이것이 자필 일기에는 빠져 있는 것이다.

 

그런데 흥미 있는 점은 이 [구원 방주]라는 단체의 개념을 율리아의 지도 신부 역할을 하고 있는 P신부가 사전에 알고 있었다는 점이다. 이 구원 방주라는 것은 프랑스 여자 클로딘이라는 사람에게서 유래 하는 것으로(자신이 조직한 단체 안에서 어머니라고 불리고 있다고 함) 이 여자가 한국에서도 이러한 단체가 생기기를 바란다는 성모님의 뜻을 예수님을 통하여 알게 되었는데 이를 P신부에게 알려 주었다는 것이다.

 

물론 이는 가정에 불과 하지만 율리아씨가 추후에 자신의 지도 신부에게서 이 [구원 방주]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되고 고의든 혹은 무의시적 실수이든 간에 이를 메시지에 반영한 것은 아닌가? 그렇지 않다면 자필일기에 없는 내용이 어떠한 근거에서 책자에 들어 갈 수 있는지 이해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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