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20일 (월)
(백) 교회의 어머니 복되신 동정 마리아 기념일(교육 주간) 이 사람이 어머니의 아들입니다. 이분이 네 어머니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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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Re:개신교 성경과 가톨릭 성경의 차이가 궁금합니다.무척 혼란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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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림노스 클라라 [115.94.171.*]

2016-03-15 ㅣ No.11098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평화방송 열린특강 제66회 가톨릭과 개신교 2 다시보기


http://web.pbc.co.kr/CMS/tv/program/pro_sub.php?src=%2FCMS%2Ftv%2Fprogram%2Fview_list.php%3Fprogram_fid%3D6718%26menu_fid%3D6720&program_fid=6718&menu_fid=6720&cid=&yyyymm


열린특강 65회와 66회를 보시면 도움이 되실 것 같습니다.

강의 녹취록으로 읽어보시고 싶으시면 http://cafe.daum.net/bible100weeks (성서100주간)

이곳을 방문해 보시면 카테고리 [평화방송 녹취록] 방에 가톨릭과 개신교 / 서한규 시몬으로

들어가셔서 읽어보셔도 됩니다.


개신교 각 종파가 가지고 있는 것은 가톨릭 교회의 오랜 역사 안에 다 들어 있지만 가톨릭 교회가 가지고 있는 온전한 그리스도교 전통을 개신교 개별 종파가 다 가지지는 못합니다. 이것이 그들의 한계입니다.

http://www.biblicum.or.kr/

한님성서 연구소 정태현 신부님의 답변 일부입니다.

전문을 올려드리겠습니다.

가톨릭과 개신교에서 성경에 대해 어떤 차이가 있는지 도움이 되실 것 같습니다.

더 자세한 질문을 이곳에 올려보세요.

정태현 신부님과 평신도 신학자 박사님들이 직접 답변을 해 주십니다.


+ 주님의 은총과 평화!
세바스티아노씨, 안녕하세요? 먼저 갑오년 청마해에 형제님의 가정에 주님의 축복을 전합니다.
신앙 문제로 새해 벽두부터 고심이 많으시네요.
그러나 이 기회에 그동안 소홀히 했던 말씀 공부와 교리 공부 새롭게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안식교에서 천주교를 거슬러 제기하는 성경과 교리에 관한 문제들을 하나하나 짚어 설명드리겠습니다.
요약하면
1. 가톨릭의 십계명은 성경의 십계명을 임의로 바꾸었다. 특히 우상숭배 조항을 없애고 남의 아내와 재물을 탐내지 말라는 계명을 따로 구분했다.
2. 안식일을 토요일에서 주일로 바꾸었다.
3. 고해성사는 하느님에게만 유보된 사죄권능을 침해하는 것이다.
4. 이런 가톨릭의 모든 행태가 다니 7,25와 일치하고 가톨릭 교회는 다니엘서와 묵시록의 예언에 따라 적그리스도다.
 
답변 1. 십계명은 구약성경 율법의 정수(精髓)로서 본디 히브리어로는 '열 말씀'(영어: Decalogue)이고 그 내용은 탈출 20,1-17; 신명 5,6-21에 나옵니다. 십계명의 분류는 유다교, 가톨릭교와 루터교, 정교회와 개혁교회 사이에서 서로 다릅니다. 탈출 20,1-17의 내용에 따라 분류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유다교: 2절, 3-6절, 7절, 8-11절, 12절, 13절, 14절, 15절, 16절, 17절.
가톨릭과 루터교(아우구스티누스 성인의 분류): 3-6절, 7절, 8-11절, 12절, 13절, 14절, 15절, 16절, 17ㄱ절(아내), 17ㄴ절(재산)
정교회와 개혁교회: 3절, 4-6절, 7절, 8-11절, 12절, 13절, 14절, 15절, 16절, 17절.
 
유다교와 다른 교회들 사이의 가장 크게 다른 점은 2절을 십계명에 포함시키느냐 아니냐입니다. 2절은 "나는 너를 이집트 땅, 종살이하던 집에서 이끌어 낸 주 너의 하느님이다"이지요. 이 말씀은 본격적인 의미에서 명령이나 금령을 뜻하는 계명이 아니지요. 그러나 십계명을 하느님의 소중한 "열 말씀"으로 여겼고 그렇게 불러왔던 유다인들에게는 이 말씀이 가장 중요한 말씀이 되고 있어서 십계명에 포함시킨 것입니다. 그러니까 명칭을 십계명이라고 할 때는 이 말씀이 빠지는 게 합리적이고 "열 말씀"이라고 할 때는 포함되는 게 당연합니다. 그 다음 가톨릭과 루터교에서 17절을 아우구스티누스의 분류에 따라 둘로 나눈 것은 신명기의 십계명에 따른 것입니다. 탈출기의 십계명과 신명기의 십계명은 세부 사항들에서 다릅니다. 탈출 20,17에서는 "이웃의 집을 탐내서는 안 된다. 이웃의 아내나 남종이나 여종, 소나 나귀 할 것 없이 이웃의 소유는 무엇이든 탐내서는 안 된다"로 되어 있지만, 신명 5,21에서는 "이웃의 아내를 탐내서는 안 된다. 이웃의 집이나 밭, 남종이나 여종, 소나 나귀 할 것 없이 이웃의 재산은 무엇이든지 욕심내서는 안 된다"로 되어 있습니다. 전자는 아내를 이웃의 소유물 또는 재산의 일부로 간주하고 후자는 아내를 이웃의 재산에서 분리시킵니다. 가부장 제도를 엄격하게 시행했던 유다 사회에서는 아내를 남자의 소유물로 여겼으나 후대의 발전된 유다 사회에 살았던 신명기 저자는 아내를 남자의 소유물에서 분리했습니다. 아내를 남자의 소유물로 생각하는 전근대적 생각을 가진 사람이라면 탈출기의 십계명을 따르고 그렇지 않다면 신명기의 십계명을 따르는 게 옳다고 봅니다.
  다음 우상숭배의 금지 조항을 가톨릭에서 고의로 뺐다고 하는데, 위의 분류에 따르면 그렇지 않다는 게 분명합니다. 가톨릭에선 탈출 3-4절을 제1계명으로 분명히 삼고 있습니다. 다만, 기억하기 쉽게 3-6절을 "한 분이신 하느님을 흠숭하여라"로 요약한 것일 뿐입니다. 우상숭배 금지는 "한 분이신 하느님을 흠숭하여라" 안에 이미 포함되어 있습니다.
 
답변 2. 토요일 대신 일요일을 안식일로 정한 것은 그리스도교에 여러 종파가 생겨나기 훨씬 이전 이미 초대교회의 관행이었습니다. 초대교회에서는 일요일을 "주간 첫 날"(사도 20,7; 1코린 16,2) 또는 "주일"(=주님의 날: 묵시 1,10; 열두 사도의 가르침 14,1)로 불렀고 이 날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을 기념하는 성찬을 거행하였습니다(바르나바의 편지 15,9; 유스티누스 호교론 I, 67.3.7 등도 참조). 초대교회에서 이렇게 주간 첫 날인 일요일을 주일 또는 안식일로 삼은 것은 바로 이 날에 예수님이 부활하셨고 교회가 탄생하였기 때문입니다(오순절: 사도 2,1 이하). 초대 그리스도 교회가 주일을 안식일로 정한 것은 창조(탈출 20,11)와 구원(신명 5,15)을 기념하는 구약성경이 계시하는 안식일의 의미를 없애기 위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 안에서 창조와 구원이 완성되었기 때문에, 그분이 부활하신 주간 첫 날인 일요일에 안식일의 의미가 완성되었기 때문에 그렇게 한 것입니다. 주일을 안식일로 정한 것을 비난하려면 가톨릭이 아니라 신약성경과 초대 교회의 전통을 비난해야 마땅합니다. 안식교는 그리스도교가 아니고 유다교의 분파입니까? 스스로를 부정하는 무식의 소치입니다. 그리스도교는 유다교의 좋은 전통을 계승하고 더 완전하게 발전시킨 종교입니다.
 
 답변 3. 구약성경에 보면 죄를 사하는 권한은 하느님께 유보된 권한이어서 어느 누구도 자신의 이름으로 다른 사람의 죄를 사해주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이 "네 죄를 사한다"고 하셨을 때 바리사이들과 율법학자들이 큰 충격을 받고 '이건 신성모독이다'고 단죄합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인간이시지만 동시에 하느님이시므로 사람의 죄를 사해 주실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분은 지상의 삶을 마감하시면서 죄사함의 권한을 당신 제자들에게 건네 주셨습니다. 사제가 고해성사를 집행하는 신약성경의 근거는 요한 20,23입니다. 부활하신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나타나시어 그들에게 당신의 숨을 불어넣으시면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성령을 받아라. 너희가 누구의 죄든지 용서해 주면 그가 용서를 받을 것이고, 그대로 두면 그대로 남아 있을 것이다." 열두 제자의 적법한 후계자들이 바로 사제들입니다. 따라서 사제들은 자신의 이름으로가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그리고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인간의 죄를 사해주는 것입니다. 고해성사뿐 아니라, 세례성사, 성체성사, 견진성사, 혼인성사 등 인간의 삶과 관련된 일곱 가지 성사를 집행할 수 있는 권한을 사제는 교회를 통해서 그리스도에게서 받았습니다. 고백성사도 종교개혁 훨씬 이전의 오랜 그리스도교회 전통에 근거하고 있습니다.
 
답변 4. 다니엘서는 기원전 167년 당시 팔레스티나를 식민지로 만들어 통치하던 시리아 임금 안티오코스 4세가 헬라 종교와 문화를 전파하기 위해 유다교를 말살하려는 정책을 펼쳤을 때 이에 대항하기 위해 집필한 묵시문학적 예언서입니다. 다니 7.25은 알렉산더 대왕이 세운 그리스 제국(나중에 이집트 제국과 시리아 제국으로 양분됨)의 유다교를 박해한 열 제국의 임금들, 특히 자신을 에피파네스(신의 顯現)라고 신격화한 안티오코스 4세를 겨냥한 것입니다. 다니엘서의 저자가 후대의 천주교를 겨냥해서 이런 구절을 써놓았다고 하는 것은 완전한 픽션입니다. 요한 묵시록의 저자는 이 구절을 다니엘서에서 뽑아 그리스도교를 박해한 로마의 임금들, 그 중에서도 가장 크게 박해한 네로 황제에게 적용합니다. 묵시록과 다른 신약성경 저자들은 그리스도교의 박해자들과 그리스도교의 가르침에 어긋나는 교리를 가르치고 퍼뜨리는 자들을 적그리스도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가톨릭은 잘 아시다시피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침을 제1대 교황 베드로 사도에 이어 중단 없이 가장 충실하게 보전한 그리스도교회입니다. 이런 교회를 두고 적그리스도라고 하는 것은 어불성설입니다. 안식교는 종교개혁 이후 생겨난 개신교의 수많은 종파들 가운데 하나입니다. 모든 개신교 종파들은 저마다 가톨릭이 2000년 이상 보전해 온 그리스도교 전통 가운데 한 두 가지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제칠일 안식교는 유다교의 안식일 법을 강조하여 토요일을 안식일로 고집하고, 침례교는 물속에 완전히 잠그는 세례만을 강조합니다. 이 모든 것은 다 가톨릭 교회안에 다 있습니다(가톨릭 교회에서는 침수 세례도 물론 유효합니다). 개신교 각 종파가 가지고 있는 것은 가톨릭 교회의 오랜 역사 안에 다 들어 있지만 가톨릭 교회가 가지고 있는 온전한 그리스도교 전통을 개신교 개별 종파가 다 가지지는 못합니다. 이것이 그들의 한계입니다.
 
안식교가 가톨릭을 비난하는 것은 극히 지엽적인 문제고 그나마 터무니없습니다. 이것은 열등감의 표출이라고 볼 수밖에 없습니다. 온전한 그리스도교 신앙은 초대 교회로부터 그리스도의 가르침을 중단 없이 보존해온 가톨릭 교회 안에서만 발견할 수 있답니다.
 
한 가지 여쭐 것이 있습니다. 세바스티아노씨의 편지를 한님성서연구소 홈페이지 '성경에 관한 질의응답'란에 올려도 되겠습니까? 비슷한 고민을 하시는 분들을 위해서 제가 이메일로 드린 위의 내용을 답변으로 소개할까 해서요.  앞으로 질문하실 것 있으면 언제든지 한님성서연구소(biblicum.or.kr) 거룩한 독서-성경에 관한 질의응답란에 올려 주십시오.
가톨릭 신앙을 가진 것에 자부심을 가지시고 앞으로도 성경 공부, 특히 거룩한 독서 열심히 하시기 바랍니다. 한님성서연구소장 정태현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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