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9일 (목)
(백) 부활 제6주간 목요일 너희가 근심하겠지만, 그러나 너희의 근심은 기쁨으로 바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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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01-17 ㅣ No.406

 사적 계시와 관련하여, 제가 알기로는 1981년 부터 10년 이상 계속 발현하신 메주고리아의 성모님께서 메주고리아의 여섯 명의 어린이들에게 이것이 당신의 마지막 발현이라는 메세지를 주셨습니다. 여러분도 아시듯이 메주고리아 성모님의 발현은 나주의 발현보다 더 국내외적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나주의 발현은 1986년 그러니깐 1981년 이후의 일입니다. 그렇다면 둘 중 하나가 진실이 아닐 개연성이 있지 않습니까? 조심해서 다루어져야 할 사적계시를....너무 자의적이고, 인간적인 눈에 의해 왜곡될 여지가 있는 것으로 몰고 가는 것도 다소 우려할 만한 일입니다. 물론 그것이 실제한 일이라고 할 지라도 말입니다. 지금처럼 교도권에 위배해서까지 나주 성모님을 인정 해달라고 하는 모습은 결코 바람직한 태도가 아니라고 사려됩니다.

 

기다림의 지혜를 가지고, 자신의 신앙 생활을 좀 더 돌이켜 보는 것이 중요할 것입니다.

 

어차피 성모님께서도 원하시는 일은 성모님의 위대성이 드러나기를 원하시는 게 아니라, 진정으로 우리가 회개하는 것과 사랑을 실천하는 것일 겁니다.

 

지금 알고 있는 것만도 열심히 하기에도 저는 너무나도 부족한데....그리고 나주에 가야 성모님을 만날 수 있는 것만은 아니지 않습니까?

 

나주 성모님께서 진정으로 원하시는 일도 이미 그 메세지를 읽으신 분은 아시겠지만, 우리가 좀 더 신앙인으로 성숙하는 것을 원하실 겁니다.

 

진리는 반드시 승리합니다. 그런데....이 일을 인정해 달라고, 이야기 하는 것 이 정말 우리가 지닐 자세일까요? 그것이 겸손하신 성모님께서 원하시는 일일까요? 교황청에 탄원서까지 내어 가면서, 광주 대교구장님을 어렵게 만드는 것이 현명한 일일까요?

 

*전 나주의 성모님께서 발현 하신 것이 진실인 지 아닌지를 가려달라고 말씀하시는 분들께..내가 지니고 있는 궁금증..즉--메주고리아의 메세지와 나주의 메세지 중 어느 것이 그럼 진실인 지 가려달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아이러니컬 할 지는 모르지만,---전 둘 다 맞다고 생각됩니다. 왜냐하면 둘의 메세지가 모두 대체적으로는 성사와 회개를 강조하고, 또한 그것을 통해 바람직한 신앙생활을 가지게 된 많은 사람들의 체험이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그것을 어떻게 받아들이느냐는 것이 더욱 크게 생각해 보아야 할 문제라는 것이 저의 견해입니다.

예를 들어 메주고리아의 메세지는 메세지 자체는 참으로 되새겨 볼 필요가 있는 것이라고 사려되는데, 그것을 번역하거나, 그 일에 관여한 사람들은 자기의 생각과 부합하도록 그것을 이용한다는 생각을 가질 때가 있습니다.

 

이를테면  재정적이나 경제적인 이해관계로 까지 악용하는 경우는 아니었지만, 평소 성모 신심을 강조한 사람들은 그러한 현상이 자신에게 힘을 실어준다는 이유로--이를테면 내가 정말 잘 믿는 신앙인으로 드러나는 것 같아하는 마음---오직 기도에만 전념하면 된다는 식의 논리를 펼 때면 안타까움을 느꼈습니다.

 

각자가 받은 달란트대로 활동하는 경우에도, 다른 사람들을 덜 거룩하다고 생각하거나, 이 방식 뿐이라고 생각하는 획일적인 사고에 갇히게 되는 경우를 볼 때면 더욱 안타까웠습니다.

 

제가 이런 말을 할 주제가 되는 지, 생각해 보았는데, 어쩌면 자가당착적 모습이라는 생각도 많이 듭니다.

 

이런 말로 끝을 맺어 봅니다.

 

자신에게는 철저하게, 남에게는 관대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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