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20일 (월)
(백) 교회의 어머니 복되신 동정 마리아 기념일(교육 주간) 이 사람이 어머니의 아들입니다. 이분이 네 어머니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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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01-06 ㅣ No.1203

개신교에서 성서를 대하는 방법이 근본주의적이고 자의적(字意的)인 경향을 띠는 것은 개신교의 탄생 자체가 "성서지상주의"에 기반을 두고 있기 때문입니다.

 

말끝마다 성서구절을 인용하는 것도 바로 그런 이유 때문이지요.

 

따라서, 그 사람들과 복음에 관한 논쟁을 하는 자체가 무의미 하다고 생각될 때가 많습니다.

 

우리가 전해 받은 계시의 핵심이자 정점은 예수 그리스도이고, 성서, 특히 복음은 그분의 모습을 참되게 드러내주는 하나의 (물론 비교할 수 없는 최선의) 그릇에 해당한다고 할 수 있는데, 그 성서의 잣구에 집착하고 매달리게 되면 달은 못보고 손가락 보는 우를 범하게 되는 것이지요.

 

성서의 계시는 성사적 전승 안에서 체험되고 검증되어지면서 우리의 삶 속에서 참된 의미를 갖게 됩니다. 하지만, 성사적 전승의 뿌리를 잃어버린 (실제로는 거부한) 사람들은 글자에 매달릴 수 밖에 없는 것이고, 말씀과 계시를 삶 속에서 찾고 확인하는 사람들을 이단이니, 타협적이니 하며 매도할 수 밖에 없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그 안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사람과 논쟁을 하는 일은 그다지 영양가 있는 열매를 맺지 못하는 소모적인 신경전이 되기 일쑤입니다.

 

인연을 끊을 필요까지는 없겠지만, 그 친구를 위해서 기도해주고, 언젠가 참 신앙의 눈을 뜰 때까지 너무 멀지 않은 곳에서 지켜봐주면 좋을 듯 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우리가 보편적 신앙의 전승 안에 있다는 것에 안주하지 않고, 늘 복음을 연구하고 예수 그리스도가 누구신지를 배워나가면서, 그분을 알고, 사랑하고, 따르려는 증거의 삶을 생활 속에서 보여주는 것입니다.

 

사람들이 우리에게서 예수 그리스도의 모습을 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면 그들도 변화할 것입니다.

 

 

이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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