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7일 (토)
(백) 부활 제4주간 토요일 나를 본 사람은 곧 아버지를 뵌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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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교중미사에 개인 미사를 해도 되는건가요? 성당 가는데 장애물이 많아 고민입니다 (제목 수정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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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181.209.144.*]

2023-05-29 ㅣ No.12692

안녕하세요. 

작은 성당에 다니고 있는 신자입니다. 

 

요즘 제 신앙 생활이 너무 힘이 들어서 도움을 청하고자 합니다. 

 

우선 교중 미사에 개인을 위한 미사를 해도 되는건가 궁금합니다. 

교중 미사에는 개인을 위한 미사를 안하는걸로 알고 있는데...

 

본당 신부님께서 한 부부를 위해서 은혼 미사를 본당 신자들에게 공지도 없이, 사순절 기간 중 교중 미사에 하셨습니다. 

은혼 미사(혼인 갱신식)라고 하시면서 서로 편지도 읽고, 반지도 교환하고...그렇게 20~30분 가까이 시간이 지연 되는 바람에 영성체를 못 모시고 돌아 가신 분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은혼 미사 후 신부님과 그 부부 그리고 가까운 지인 분들은 뒷풀이를 하며 술 마시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는것을 신부님께서 직접 사진도 올리셨더군요. 모든 신자들이 감동 받았다는 이야기도 하시면서요...

 

개인을 위한 미사는 교중 미사가 아닌 토요일이나, 일요일 오후에 따로 미사를 하는걸로 알고 있었는데 본당 신부님이 이렇게 신자들에게 이야기도 없이 혼자 진행 하셔도 되는건지 정말 궁금 했습니다. 

그리고 굳이 사순절 기간에 하셨어야 했나...싶었구요. 또한 본당 신자들을 위하신다면 굳이 한 부부를 위한 은혼 미사가 아닌 다른 신자분들도 신청을 받아 다 같이 즐거움을 같이 했으면 어땠을까 싶었구요. 

 

그래서 본당 신부님에 문의를 드렸습니다. 

공지를 왜 안하시고 미사를 하셨는지, 공지를 안하셔서 영성체를 못 모시고 돌아가신 신자분도 있다는 이야기도 드렸구요. 

그리고 교중 미사에 개인 미사를 해도 되는건지, 왜 사순절 기간에 하신건지 궁금하다는 내용들과 함께 이왕 은혼 미사를 하시려면 신자분들에게 신청 받아서 부활 이후에 많은 신자분들과 같이 하는게 본당 신자분들을 위한게 아니였냐고 여쭈어 보았습니다. 

본당 신분님은 공지를 안 한 부분에 대해서만 미안하다고 하시더군요. 나머지 부분에 대해서는 코멘트 없이 묵묵부답이였습니다. 

 

질문을 한 저는 그 덕에 신부님과 그 부부와 그 주변 분들에게 눈총을 받고 있습니다. 

그리고, 성당에서 감투를 쓰고 있는 분들은 교중 미사에 개인미사를 할 수 있다면서 저에게 뭐라 하셨구요. 

 

 

 

실은 눈총을 받게 된건 더 오래 되었습니다. 벌써 1년이나 되었습니다. 

 

신부님이 오시고 열정적으로 일을 하셔서 저도 봉사자로써 신부님 하시는것에 맞추려 노력을 했으나 신부님께서 저에게 이야기도 안하신것을 안 해 두었다고 미사 직전 신자들 다 앉아 있는데서 큰 소리로 화를 내고 소리를 지르시기도 했고, 저 뿐 아니라 연배가 있으신 다른 봉사자에게도 조금만 틀려도 소리를 지르며 화내시면서 정작 신부님이 실수를 하신것은 ' 신부님도 인간이라서 실수를 합니다. ' 라는 말을 매번 하십니다. 그리고,  '  00 자매님은 저한테 찍혔어요 ' 라는 말도 면전에 대고 하시구요.

 

저에게 소리를 지르고 화내시고 나서 나중에 제가 신부님께 저에게 이야기를 안하셨으니 제가 알 수가 없었다고 이야기 드리니 성당 사이트에 신부님께서 행사 순서 내용을 올려 둔것이 있는데 미리 읽어보고 제가 알아서 했어야 했다고 하시더군요. 

(초를 놓는다. - 라고 적혀 있으면 초를 놓을 자리를 만들어 두었어야 했다고 하시더군요. 그 시나리오는 행사 전 날 저녁에 올리셨고, 읽어 보라는 이야기도 없었고, 올리는지 아무도 몰랐습니다. ) 

 

이런 일들 이후 신부님과 가까운 분이 다른 사람들에게 성당에서 제가 제일 문제라고 소문을 내고 다니고, 다른 가까운 분은 저에게 신부님을 등에 엎고 소리를 지르며 화내는 일도 있었습니다. 

 

 

저도 저지만 저희 봉사단체를 신부님께서 은근히 달가워 하시지 않으시는듯 해서 면담을 신청해 같이 이야기 나누었습니다.

그 이야기 중에 신부님 가까운 분들이 제 욕을 하고 다닌것, 신부님 백그라운드를 두고 저에게 소리를 지르며 화를 낸일도 그간 있었다고 이야기도 드렸으나 단 한마디도 제가 상처 받거나 힘들었겠다는 말 조차 없이 신부님 가까운 분들의 편을 드시더군요. 이해하라구요...

그러시면서 저에게는  " 모태 신자에 성직자가 있는 집 분이라서 재껴 뒀습니다." 라는 말을 셨고, 저희 봉사 단체가 사이가 좋다더라...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나는 가서 박해해야지' 라고 마음을 먹고 저희 본당에 왔다는 이야기도 저희들 면전에서 하셨습니다. 

 

 

신부님이 눈총을 주시고, 티나게 따돌림 하시거나 구박을 해도 신부님이시니까, 신부님도 사람이니까...이런 마음으로 그냥 넘기려 했는데 ' 박해야해지 ' 라는 말과 제가 받은 상처를 공감조차 안해 주시는 모습을 보고 저도 사람인지라 신부님에 대한 마음이 좋지 않고, 미사를 하면 분심이 자꾸만 들었습니다. 

게다가 신부님과 가까운 사람들도 같이 눈총을 주고, 그것을 신부님이 방관하고 있으니 학폭을 당하는것처럼 성당에 가는게 힘이 듭니다. 

오죽하면 같은 봉사자 단원들과 정말 우리가 신부님과 그 측근들에게 박해 박고 있는건가...하는 이야기를 하기도 했습니다. 

 

 

다른 성당으로 다니면 좋겠지만 저희는 다른 성당으로 갈 곳이 없는 상황입니다. ㅜㅜ 

 

 

 

그리고  미사 중 보편 지향 기도의 일반적인 순서가 큰 내용부터 우리 본당으로 작아지는 기도문을 읽는걸로 배웠는데 신부님이 기도문을 쓰신 이후로는 기도 순서가 우리 본당을 위한 기도부터 거꾸로 나가기도하고, 순서가 뒤죽박죽으로 되기도 하는데 이런 부분도 괜찮은건지 궁금합니다.  

 

 

이런 종교적으로 궁금한 부분도 신부님께 물어볼 수 없는 분위기가 되어버린 성당이 너무 안타깝고 속이 상합니다. 

그리고, 잘 못 된것을 궁금해하거나  이야기 하지 않고 다른 사람들처럼 그냥 넘겨야 하는건가요? 

눈 감고, 입 닫고, 귀 막고...그렇게 조용히 이 시간이 지나가길 바래야 하는건가요? 

 

학폭을 당하는 아이들의 심정이 이렇겠구나...싶을 정도로 저도 힘들어서 몇 달을 성당에 나가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이래선 안되지...라는 생각으로 다시 마음 다잡고 성당에 나갔는데 신부님은 아는척 조차 안하셨고, 얼마전엔 신부님 측근이 성당에서 또 저에게 소리를 지르는데 어처구니가 없더군요. 신부님에 측근들에....

(측근 이라는 표현이 불편하게 들리실지 모르겠지만 정말 신부님 옆에서 다른 사람들과는 교류가 없이 지내시니 그렇게 밖에 말을 못 하겟네요. 그 들이 성당을 좌지 우지하고 있으니까요 )

그런데 문제는 신부님이 그 사람들 편을 들다보니 신부님 눈 밖에 나길 원치 않으니 그냥 침묵하거나 불편하게 없는 분들은 남의 일인양..하는것 같습니다. 

 

저처럼 생각 하는 분들은 성당을 안나오거나 나오다 말다가 하고 있습니다. 

 

저 또한 다시 성당을 나가지 말아야 할까요? 힘들게 다시 용기 내어 나간 성당인데...정말 신부님이 이야기 하신 박해를 받고 있는건가 싶습니다. 

 

왜 '우리들'의 성당이 아닌 '그 들'의 성당이 되어 가는걸까요... 

 

 

오랜 동안 고민하다 쓴 글이라서 두서가 없을 수도 있으나 저에게 어떠한 조언이나 충고 부탁 드립니다. 

그리고 전례적으로도 신부님이 하시는게 다 맞는지도 궁금합니다. 맞다면 저도 이해하고 넘어 갈 수 있는 일인데 왜 신부님은 아무런 이야기도 없으신건지도 궁금하구요. 

 

 

(다른 성당을 가지 못하는 이유는 여기는 해외라서 한인 성당은 없기 때문입니다. 아니면 현지 성당을 찾아 가야하는데...그렇게라도 해야 할까요? )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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