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7일 (토)
(백) 부활 제4주간 토요일 나를 본 사람은 곧 아버지를 뵌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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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하느님과 재물을 섬기려 하다가 사기를 당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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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12 ㅣ No.12683

맨 처음에는, 이웃을 도우라는 복음 말씀대로 인터넷에서  알게 된 사람을 도와준다고 심만원을 송금했습니다.

그런데, 대화를 하다 보니 지금은 우크라이나에 의료 봉사차 와 있는데, 은퇴하고, 한국에 대형 병원을 세우고 싶다고 하였습니다.

자기는 미국계 한국인인데, 어머니가 한국인이라고 했습니다. 결혼 했지만, 남편과는 사별하고, 하나 있는 딸도 교통사고로 잃었다고 했습니다.

그때 금괴 사진을 보여 주었는데, 그때 이건 사기다 하고 나와 버렸는데, 잠깐 이 사실을 망각하고 이 사람의 말에 빠져들어버렸습니다.

한국에 계좌가 정지되어 있는데, 그걸 살리면 나중에 돈을 이자까지 쳐서 돌려준다고 한것에 혹하고 만 겁니다.

의심이 갈만도 한데, 별 생각없이 돈을 보내 주었습니다.

전 뇌병병 2급 장애인이어서 이렇게 된 면도 있습니다.

그렇게 하다가, 이번에는 의사 져격증을 복원하는데 돈이 들어간다고 해서 그때도 보내 주었습니다.

이렇게 보낸 돈이 몇십만원에서 몇 백까지 보내다 보니 수천만원이 넘었습니다.

그때 아내가 의사 면허증을 보더니 인터넷에 이런 사기가 많다하고 말한 겁니다.

그 경고도 무시하고 나중에 돈을 돌려받을 생각에 또 돈을 보내 주었습니다.

이렇게 하다 보니 일억이 되었고, 이 돈은 모두 제가 대출로 마련한 돈입니다.

 

중간에 의심도 들고 했지만, 그 사람의 처지가 안 되어 보여서, 저도 모르게 계속 돈을 보내게 되더라고요.

그러다가 한 달 정도 시간이 흐르고 나서 저의 대출금은 1억이 되었고, 재속프란치스코회 봉사자님이 경찰에 신고 하라고 해서, 지금 신고한 상태입니다.

처음에는 대출금을 갚을 길이 막막하여 도움을 요청하기도 하였습니다만,.

어느 순간에 이것을 제 십자가로 받아 들이고,ㅡ 저 스스로 갚기로 다짐한 상태입니다.

하느님과 재물을 같이 섬길 수 없다고 하는데, 정말 그런것 같습니다.

 

지금도 가슴이 떨려서 글이 제대로 안 써집니다.

제게 주어진 이 십자가를 제가 잘 질 수 있을까요?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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