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20일 (월)
(백) 교회의 어머니 복되신 동정 마리아 기념일(교육 주간) 이 사람이 어머니의 아들입니다. 이분이 네 어머니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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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RE:1657]그냥 있기가 그래서 한마디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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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08-16 ㅣ No.1675

겸손의 덕을 생각해 봅시다.

저는 여성이며 어머니 입니다.그리고 요즘에는 철들었다고 생각하게 된 것이... 어머니가 되면서 희생의 고귀함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한명이 태어날 때 이미 두명이 어머니 배속에서 살해된 후라고 합니다. 그러니 악이 만연하지 않을 수 없겠지요...

 

중요한 것은 내가 아니라 하느님입니다. 나쁜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때문에 내가 기분나쁜 것을 생각하며 마음아플 때, 얼른 돌이켜 하느님은 이 사람의 교만()과 오기() 때문에 얼마나 마음아프실까... 라고 생각하기 시작하는 것이 세례받은 신앙인의 자세라고 봅니다. 그가 박아대는 못 때문에 십자가 위에서 얼마나 피를 흘리실까.... 이 쯤되면 내가 박아드리는 못은 없는지... 나 자신을 반성하며 나라도 덜 아프게 해 드려야지 하고 마음을 먹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희생을 하느님께서 마음에 들어 하신다는 것입니다.

 

신체적 구조 임신부터 여성들은 너무도 힘듭니다. 그래도 그 희생이 사랑과 연결 될 때 세상이 돌아갑니다. 결혼하고 시댁이라던지 일방적이거나 평등하지 못하거나 하는 데서 많은 어려움을 격었습니다. 지금은 우리 여성들도 비슷한 교육으로 평등하게 자라났고 결혼 후 그런 대우는 신혼의 꿈에는 전혀 들어가 있지 않은 그림들이었습니다. 하루 종일 제사 음식하면서 느낀 것은 이기적인 생각인지 몰라도 제사의 중심이야말로 남자 어른들이 아니라 음식하는 여자들이라는 것입니다. 우리들의 희생이 없이는 할 수 없는 것이 명절 제사라고 생각합니다. 여성들이 아이들을 끼고 음식하여 남자들을 불러 가족들을 기분 좋게 모이게 하는 것... 이것이 인간의 마음에 얼마나 차분한 편안함과 안정감을 주는지 모른답니다. 어른이 되어서도  어머니라는 추억에 살짝 눈물짓게 되는 것 같습니다.   

 

학교가서 더 좋은 음식을 사먹더라도 엄마가 해준 음식을 맛있고 고맙게 먹는 아이들은 사춘기때 비뚤어질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엄마가 일한다면 주말에라도 두 끼정도는 정성으로 차려준다면, 주 중의 모르게 쌓였던 불만은 다 녹아서 새로운 한주를 또 시작할 힘을 얻게 될것입니다.

 

수도원에서도 원장님이나 수련장직을 맡는 것을 오히려 꺼린다고 합니다. 지시를 내리는 윗자리의 책임과 또 독단이나 교만으로 빠질 까봐 다들 순명으로 겨우 맡거나 하신다고 합니다. 원장직을 원한다는 자체가 은밀한 야심과 지배욕이므로 수도자의 성정과는 다른 것이지요.

 

윗자리의 남자들을 불쌍히 여깁시다. 가정과 사회를 책임지는 그들을 동정합시다. 그래서 마르타가 되어 시원한 물한컵 맛있는 음식 조금이라도 먹입시다. 그들은 스스로 무능과 자존심 사이에서 방황하고 있습니다. 그들에게 세상에서 잘 살려면 겸손하고 순종하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가르쳐 줍시다. 우리의 행동 즉, 우리의 겸손과 순종으로요...!!

사랑가득하게 아이들 안고 행복을 가르칠 때, 세속에서 싸울 그들을 위해서 화살 기도를 바칩시다. 자신들의 기득권을 유지하기 위하여 여자들을 짓누르는 것을 배우지 않고, 어머니와 누이를 존중하여 희생하는 우리들을 감사하고 존경하는 것을 배우도록 말입니다.

 

유교주의 적인 남자 어른들에게 받은 인상이 강하다면 거기서 온 상처들은 치유해야 할 대상이 됩니다. 예수님의 마음의 상처를 생각해 봅시다. 그 말도 않되는 기가 막힌 (우리들을 위한) 상처 속에서 길을 찾으십시오. 세상의 어떤 위대한 일도 (사랑이 담긴) 희생없이 이룩된 것은 하나도 없습니다. 개인 적인 학점이 잘 나온 것도 공부가 재미있어 피곤한 줄도 모르고  공부하고 정리한 밤들... 사랑이 담긴 희생들이 있었다고 봅니다.

 

무엇보다 아이들이 사랑받고 있고 고마움을 드릴 대상이 있다는 것은 그들의 성장에 중요한 것입니다. 어른, 부모님이나 선생님들을 비판하기 시작하면 가정 교육도 망치고 사회에서도 융화가 못되는 치명적인 오점을 인격에 남기게 됩니다. 나중에 후회를 해도 평생 기도로 갈고 닦아야 할 모난 성격이 됩니다. 그렇게 중요한 역할 을 하는 것이 우리 여성들이고 보면,  우리의 위상이 그제서야 선다고 봅니다.

 

좀 못 알아 주면 어떻습니까... 레지오 단가의 3절을 시댁이 있는 여성으로서 더욱 가깝게 느낍니다. 남 모르는 땀 내 피와 눈물 받아주소서 어머니... 하늘에서는 님의 억울함과 속상함들을 모두 세고 계십니다. 그 때 갚아주시는 것이 신앙인의 행복이 아니겠습니까...또 좀 세련된 침묵으로 견디면 세상에서도 좀 인정 받지요.

 

세말에는 별들이 3분의 일이 떨어진다고 합니다. (묵시록) 그 별들이란 바로 사제들 성직자들을 말한다고 합니다. 그분들 때문에 마음아프겠지만 그런 교회를 정배로 맞으시는 예수님의 마음 아픔을 더욱 동정합시다.

 

 성서의 진리는 ’무엇이든지 가장 보잘 것 없는 형제에게 해 준것은 나에게 해 준 것이다.’ 입니다. 그 보잘 것는 사람(성직자)에게 예수님께 할 것처럼 여전이 인내로 이루어진 친절을 보이십시오. 예수님께서 ’고맙다’고 하시는 마음의 소리를 영성체 때 들려주실 것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29살 때 철들었다고 생각합니다. 20대 전반에 있는 모든 젊은이들을 저는 동정합니다. 저도 여러가지 가치관 속에서 혹독한 혼란을 겪었기 때문입니다.  지는 것이 이기는 것이다. 십자가로 진 듯 하지만 유래가 없었던 부활로 당당히 이기신 예수님처럼...

님이여.. 님이여... 십자가의 길 제 15처는 부활입니다. 십자가를 끝까지 지시오. 평화를 누릴 것입니다. 십자가 없이는 영광도 평화도 기쁨도 없습니다. 님이 누리는 몇가지 기쁨이나 안락도 여러 사람의 희생과 노력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감사의 정을 키워나가시오. 미소와 안정을 주는 방법 중 하나 입니다.  좋은 아내와 어머니가 되어 님의 가정을 잘 꾸리시기를 바랍니다.

하느님께서는 섣불리 글을 올린 저도 용서하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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