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9일 (목)
(백) 부활 제6주간 목요일 너희가 근심하겠지만, 그러나 너희의 근심은 기쁨으로 바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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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12-27 ㅣ No.1182

신부님의 긴 글을 읽으면서 나름대로 공감을 하고 그렇구나...그럴수도 있는 것이구나..

뭐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일을 하다가 부딪히는 것은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일이 다 지나면 신부님 말씀처럼 "그랬구나...그렇게 생각하실 수도 있었구나. 그런 의도이셨구나." 그렇게 되더군요. (참고로 저는 교사 3년차입니다.)

제가 상당부분 놀라고 순간순간 교사를 그만 두고 본당도 옮겨 버리고 싶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절대 일에서 부딪히는 것은 아닙니다.

참 안 좋아 보이는 신부님들….

싫은 사람, 말 안 듣는 사람이 있으면 대놓고 미워하고 그럽니다. 속된 말로 찍히는 것이지요. 인사를 해도 받아 본 척 만 척. 혹시나 눈이 마주치면 째려보기까지…뒤에서 그 사람 험담도 하지요. 똑같은 문제로 고백성사를 보면 그런 신부님들의 훈계가 더 길고 거창합니다.

 

사람인데 자신도 싫은 사람이 있을 수 있죠. 저라고 세상 모든 사람을 사랑하고 사는 것은 아니니까 이해합니다. 주는 것 없이 미운 사람 있잖아요 왜…

"신부들도 인간이다." 공감한다니까요.

고로 신부님들과 우리는 같은 선상에 있는 것입니다. 위도 아래도 없는 것이지요. 그러나 줄곧 이렇게 외치면서 자신을 정당화하는 이해 안가는 신부님들은 우리 신자들을 아래로 봅니다. 당신은 위고.…..(수녀님들도 그건 마찬가지지요. 몇 번 그런 문제들이 올라 왔었던 것 같아요. ) 그런 모습에 많은 신자들이 사실 냉담으로 돌아서고 있습니다.

 

신부님들..수녀님들..학사님들…많이 만나고 겪으면서, 상처 받으면서 제가 느낀 것은 내 신앙은 내 것이라는 것과 또한 그 신앙은 하느님을 만나 얻는 것이지 인간을 만나 얻는 것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내가 인간에게 기대어 얻을 것이 무엇이겠습니까?

지금….저는 제가 위(?)에 계신 분들에게 받은 상처를 감사히 생각합니다. 이제는 사람들에게 무언가를 기대하는 맘이 많이 없어졌거든요.

 

그리고 저 또한 남들에게 손가락질 받지 않는 모습으로 살고 있는지 자주 반성합니다. 다른 사람에게 말도 안 되는 상처를 주고 있지는 않은지…잘난 척 하면서 많이 할퀴었겠죠, 여러 사람을.

 

오늘도 하느님과 멀어지지 않기를 기도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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