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13일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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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Re:2133 사탄의 사주? 당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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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5-03 ㅣ No.2138

보스턴 대교구의 아동 강간/성추행범 Paul Shanley 신부가 여섯살짜리 아이를 강간하면서

뭐라고 말했는지 아세요?

"네가 떠들어 봤자 아무도 믿지 않을 거다"

그 말마따나 수십년간 어린 아이들을 강간하면서 삼십년간이나 법의 심판을 피할 수 있었죠.

Shanley가 그토록 당당할 수 있게 한 원동력은 무엇이었나요?

하느님과 사제를 혼동하면서 맹목적으로 그를 믿고 감싸고 돌던 신자들과 동료 사제들 아닌가요?

그렇다면 사탄의 사주를 받은 사람들은 누구였답니까?

Shanley와, 그의 범죄를 알고도 쉬쉬한 성직자들과, 눈감아버린 신자들이었죠.

 

저 밑에 보스턴 대교구에서 희생자로 알려졌던 여성 신자가 알고보니 정신병자였다고 쓴 분.

그렇다면 보나마나 성추행을 당했다는 분도 정신병자일테니 일고의 가치가 없다, 이 말씀입니까?

그렇다면 이 사실도 한번 생각해보시죠.

Shanley와 같은 기관에서 일했던 수녀님이 Shanley의 성추행 사실을 감지하고 주교에게 경고하자 ’정신나간 여자’란 소리를 했답니다.

들춰내고 싶지 않은 사실을 들춰내는 사람들의 입막음용으로 자주 이용되는 방법이 ’정신 이상’으로 모는 거죠.

 

또, 성추행을 어떻게 ’목격’하고 직접 당하기도 하느냐고 하시는 분들.

목격하거나 직접 당하고도 따라다녔다는 말 아니냐는 분들.

그런 상상도 안 되는 일을 당하면 ’내가 잘못 본게 아닐까’, 또는 ’신부님이 어쩌다 한번 유혹에 빠진 거였을 거야’하고 다시 한번 믿고 싶어지겠죠.

특히나 그 사제 개인이나 사제의 순수성에 대한 믿음이 강했던 사람일 수록 직접 당한 일이라도 부정하고 싶은 마음이 클 겁니다.

보십시요.

이렇게 게시판에 글 두줄 올려도 사탄의 사주를 받았네, 자기가 꼬셨을 것이네, 정신 이상일 것이네, 온갖 소리를 듣는데, 사실을 선뜻 받아들이고 바로잡을 행동을 취할 마음을 먹기가 쉽겠습니까?

또, 성추행에는 육체적, 언어적 폭력이 있습니다.

그 사제가 성추행에 해당하는 말을 했다면 한자리에서도 얼마든지 목격하고 당할 수 있는 거지요.

 

원래 글 올리셨던 분.

부디 힘 내세요.

누가 뭐라든 그 사제의 행동으로 자매님이 성적인 수치심을 느꼈다면 자매님은 사과와 개선을 요구할 권리가 있는 피해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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