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셉이 그렇게 하기로 생각을 굳혔을 때, 꿈에 주 님의 천사가 나타나 말하였다. "다윗의 자손 요셉 아, 두려워하지 말고 마리아를 아내로 맞아들여 라. 그 몸에 잉태된 아기는 성령으로 말미암은 것 이다. 마리아는 아들을 낳으리니 그 이름을 예수 라 하여라. 그분께서 당신 백성을 죄에서 구원하 실 것이다." (마태 1,20-21) 이렇게 하느님께서는 요셉에게 마리아를 통하여 태어나실 메시아가 누구이신지를 알려주셨습니 다. 이 말씀은 곧 하느님께서 이제부터 어떤 일을 하실 것인지를 요셉에게 알려 주셨다고 볼 수 있 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요셉 역시도 오로지 하느님의 뜻을 어 떻게 실현할 것인가에 온 마음이 모아졌을 것이 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났 던 사도 바오로가 독신으로 오로지 복음을 전하 는 일에 전념하셨던 것처럼 성모님과 요셉 성인 역시도 온 마음이 바오로 사도보다 더 하느님을 향한 마음이 강렬하셨으리라 생각됩니다. 루카복음서 2장에 나오는 시메온과 한나의 예를 보다라도 시메온은 의롭고 독실했으며 그리스도 를 뵙기 전에는 죽지 않으리라고 성령께서 알려 주셨으므로 그 희망을 가지고 살다가 드디어 아 기 예수님을 성전에서 뵈었습니다. 그리고 한나 역시도 혼인하여 남편과 일곱 해를 살고서는, 여든네 살이 되도록 과부로 지내면서 성전을 떠나는 일 없이 단식하고 기도하며 밤낮 으로 하느님을 섬겼다고 합니다. 이분들이 이렇게 사셨다면야 성모님과 요셉 성인 께서는 이보다 더 단식하고 기도하며 밤낮으로 하느님을 섬기며 하느님의 뜻이 이루어지기를 희망하며 사시지 않으셨겠는지요?
그러므로 저는 요한복음 저자의 고백대로 성경에 글로 기록되어지지 않은 수많은 말씀들을 성경의 행간에서 찾아내는 묵상과 관상을 열심히 함으로 써 신앙이 성장한다고 생각합니다.
제 생각은 그렇습니다. 성경의 문자는 어떤 의미 에서는 보물 지도일 수 있다고요. 그러므로 우리 는 보물 지도만 열심히 볼 것이 아니라, 그 보물 지도를 잘 따라가면서 진짜 밭에 묻힌 보물을 발 견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사실상 밭에 묻힌 보 물을 발견한 사람만이 그 보물이 진짜 그사람의 것이 되는 것이지요.
그리고 그렇게 발견한 보물은 각자 자신의 삶을 이끌 귀한 재산이 되는 것이라고 저는 생각합니 다. 그러므로 성경의 행간과 행간 사이에 묻힌 진 짜 보물들을 우리는 많이 발견해야 한다고 생각 하기에 성경을 읽고 늘 묵상하고 관상해야 한다 고 생각합니다.
시메온에게 성령께서 주님의 그리스도를 뵙기 전 에는 죽지 않으리라고 알려 주셨다면 요셉 성인에 게는 그보다 더한 것들을 알려 주셨으라 생각하며 누구보다도 요셉 성인은 하느님의 뜻에 순명하셨 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므로 성모님의 평생 동정은 그 자체로 진실되다고 믿는 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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