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1일 (토)
(홍) 성 유스티노 순교자 기념일 당신은 무슨 권한으로 이런 일을 하는 것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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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Re:하느님의 계명을 잘 지키면서 산다는건 무엇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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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림노스 클라라 [115.94.171.*]

2017-11-15 ㅣ No.11628

먼저 제 이야기부터 해 드리고 싶네요.

저도 사람들 앞에서 성호 긋는 게 아주 부끄러웠던 적이 있었습니다.

특히나 지하철 같은 데에서 묵주기도를 시작할 때에 성호를 긋고

해야 되는데 성호 긋는 게 어찌나 불편하던지요.

 

그러던 어느 날 제 마음 안에서 이런 음성이 들려왔습니다.

"너는 내가 그렇게 창피하냐?"

 

순간 감짝 놀랐습니다.

아, 내가 하느님을 창피하게 생각하고 있었구나!

아, 아니요!

그 뒤로는 성호 긋고 기도하는 게 부끄럽거나 힘들지 않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가난한 자를 돕고 사는 건 어떻게 사는 걸까요?

글쎄요. 가난이라고 하면 물질적 가난도 있지만 영적 가난도 있답니다.

우리는 물질적 가난도 소홀히 해서는 안 되지만 영적 가난 역시도 소홀이

해서는 안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내 주변에서 정말 도움이 필요로 하는 분들이 있다면 내가 가진

것을 나누어 줄 수 있어야 하고, 또 영적으로 목마른 분들에게는 예수님을

전하는 것 또한 잊지 않아야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내가 먼저 알아야 전할 수 있다는 점입

니다. 내가 예수님에 대해서 알지 못하고 예수님의 사랑을 체험한 적이

없다면 영적으로 목마른 사람들에게 어떻게 예수님을 전할 수 있겠는지요?

그러므로 시간을 내셔서 성경을 읽고, 묵상을 하고시고 더 나아가 성경을

이해할 수 있는 기초 공부도 하시면 도움이 되실 것 같습니다.

 

요즘 보니까 바오로딸 통신성서 교육부에서 신학기 학생을 모집하고

있더군요. 통신으로 하므로 시간 내기시가 어렵지 않으실 것입니다.

도전 해 보세요.  

 

http://uus.pauline.or.kr/


그리고 고해성사의 어려움에 대해서입니다.

어쩌면 누구나 다 고해성사를 보기 위해서 고해소에 들어가는 걸

싫어하고 힘들어 하실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인간의 가장 부끄러운

치부를 신부님이라는 사람 앞에서 내 입으로 다 말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조금만 다른 방향으로 생각해 보시면 ...

여자분의 경우 이런 예를 들어 설명드리면 이해가 쉬우실 수 있는데

어느 날 산부인과 질환이 생겼습니다. 정말이지 여성들은 산부인과에

가는 게 아주 싫습니다. 그러나 가야 합니다.


보이기 싫은 부분을 의사에게 보이기 싫어서 산부인과에 가지 않고

살게 되면 결국 어떻게 되겠는지요? 큰 병으로 발전하여 죽음에

이르게 되겠지요.


아마도 우리가 고해소에 들어가서 자신의 죄를 적나라하게 다 고백한다

는 것은 여성이 산부인과 의사를 찾아가 자신의 보여주고 싶지 않은 부

분을 치료하여 살기 위해서 그러는 것과 다르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사실 죄를 용서받지 못하고 살면 진실로 행복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어쩌면 내가 행복하게 살기 위해서라도 고해성사는  꼭 보셔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이렇게 긍정적인 방향으로 고해성사에 대한 어려움

을 극복해 보심도 좋으실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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