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16일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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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2-07 ㅣ No.10420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밑에 글을 쓴 사람이고 밑에 글을 읽으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오늘 면담을 하고 왔습니다.

이제는 시간이 지나 어제가 되었군요.

결과부터 말씀드리자면 저는 짤렸습니다. 강제퇴임을 시키겠다는 일방적 통보를 받았구요.

저와 제 친구랑 같이 오늘 가서 면담을 하는데 6분으로 끝이 났으며

저희는 이야기를 해보지도 못하였고 또 짤리는 이유도 황당합니다..

 

저와 제 친구는 교사로 활동하는 범위가 미사와 교리만으로 축소되었습니다 캠프 이후로요.

단순히 신입3명이 저희와 같이 일을 못하겠다고 하였고 저희 역시 그럼 어짜피 저희는 나가는 입장이고

이 신입들은 이끌어나갈 입장이니까 일을 배운다는 셈치고 뒤로 물러나 있으라고 신부님께서도 그러셨고

저희도 수긍해서 그러고 있었죠.

 

그런데 언젠가부터 이게 의미가 변질이 되면서 신부님을 주축으로 저희를 배제시키는 겁니다.

그래서 저희가 아니 일을 가르치기 위해서 우리가 행사같은거에 참여하지 않기로 한거지

언제부터 이렇게 배척당한거냐고 하니까 원래 처음부터 그렇게 시작한거 아니냐고 합니다.

 

매번 이런식으로 말을 바꾸고 자신은 언제나 옳다고 주장하고 그게 아니라는 말만 들어도 도전으로 생각하셔서

저희하고만 있을 때 소리만 빽뺵 지르고 나가시는 신부님..

이 글 읽으시는 분들 상상도 안가실 겁니다.

제가 도움을 청하기 위해 다른 분들께 말씀드려도 설마,,이런 눈으로 바라보시더라구요.

 

제가 없는 말 지어내는 그런 사람도 아니구요.

그래서 늘 당하기만 하던 제게 친구가 말한대로 오늘만큼은 녹음을 하라고 해서 녹음도 했습니다.

정말 음원파일 올리고 싶네요.

 

저희에게 어떤 말도 못하게 막아버리고 나가!!!!!!!!!!!!!!!나가라고!!!!!!!!!!!!!!

 

아무튼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저희가 짤려야 하는 이유는 미사 후 회합에 들어갔기 때문이랍니다.

 

지금 캠프 이후로 저희가 미사와 교리만 참석할 수 있고

신부님이 미사 후 회합은 참석하지 말라고 해서 않하고 있었는데 지난 주에 제가 학생들과 공연연습이 있어서

연습봐주고 돌아와보니 이미 미사후 회합이 진행중이더라구요.

그래서 얼른 보고사항을 써서 내려고 했는데 교감이 그냥 미사 후 회합도 거의 끝나가는데

말씀해주시라고 해서 그냥 말로 했죠..

 

저는 이 부분에 대해서 말하려고 했더니 제 말을 중간에 짜르시더니 내가 미사 후 회합 들어가지 말라고 했는데 그래서 너네 들어갔잖아. 가방 싸들고 그래도 나왔어야지. 이러시더군요.......

 

하......그러다 저희가 하지도 않은 일을 하는 걸 봤다며 소리치시더니 그대로 나가!!!너네는 교사로서 자질이 없어 내가 다 봤어 너네 교사하지마 퇴임식도 안해줄테니까 그렇게 알고 다음주에 그냥 내가 공지로 말할거야 너네 그만둔다고 그러니까  다시는 성당 회합실에 나타나지마 이러더군요...정말 음원파일 올리고 싶지만 지금은 때가 아닌 것 같아서 조금 참습니다.

 

그리고 여러분,

이 글을 읽으시는 여러분들은 저를 잘 모르시고 이런 몇 자 안되는 글을 통해서 저를 평가하시고 아시겠지만..

정말 그런 대우를 참을 수 없었고 태어나서 처음 겪는 수모에 정말 미쳐버릴 것 같습니다.

 

저보다 더 안좋은 상황에 계신 분들도 계실거고..그래서 제가 함부로 이런 말하기 그렇지만 진짜 견디기가 너무 힘듭니다.

 

저보고 신입3명과 전혀 관계개선에 있어서 노력한게 없다는군요.

그 친구들이 저를 봐도 인사도 않고 쌩깔 때 그래도 한 때는 제 학생들이었다는 이유로 먼저 인사하고

그래도 웃으면서 대해주던 제게 노력한게 없다더군요.

그렇게 제 할 말만 하고 문을 박차고 나가시는 신부님을 하염없이 바라보다가

너무 어처구니가 없어서 멍때렸습니다. 그러다 또 분이 아직도 안풀리셨는지 다시 들어오셔서

안나가??나가!!!너네 얘기는 들을 것도 없어 내가 너네한테 기회를 엄청 많이 줬어 나가!!!

 

저희 말을 듣지도 않고 계속 저렇게 샤우팅만 외치시는 신부님을 앞에 두고

저는 도저히 제 정신도 아니었고 저역시 머리 끝까지 화가 나 이성을 잃었죠.,.

그래서 제가 신부님은 그럼 무슨 노력을 하셨는데요? 라고 묻자 제 말을 씹고 나갔다가 생각이 났는지 다시 들어오시더니

난 기도를 했어,

 

이렇게 말씀하시더군요....기가 막혔고 저도 더 참지 못하고 해서는 안되는 말까지 했죠..

신부님 기도빨 참 잘 먹히시네요. 라고..

정말 2년만에 저렇게 일방적으로 당하는게 열댓번 넘게 당하다가 처음으로 저렇게 말해봤습니다...

 

욕하시려면 욕하세요,,

더 참았어야 한다고 말씀하시려면 하세요..

저도 더 참으라고 한다면 더 참을 수 있었겠지만 그러기 싫었어요.

정말로 한계였거든요,,

한계였으나 그래도 옳고 그름만을 놓고 따진다면 제가 잘못한 거 인정하기때문에

사죄한다는 기분으로 욕도 달게 받겠습니다.

 

그러나 정말 그 신부님께 죄송하다는 말은 목에 칼이 들어와도 못하겠습니다.

하..이렇게 긴 글 읽어주시고 그래도 잘 참았다고 댓글 남겨주신 분들께 이런 실망스러운 모습보여드려서 죄송합니다.

 

이제 정말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우선 주임신부님께서 다음주에 피정갔다 돌아오신다고 하니 그 때 이야기 해볼 생각입니다.

그때도 어떤 타협점을 못찾으면 그 때는 어떻게 해야할까요?

그냥 살다보면 억울하고 더한 일도 당할 수 있으니 그냥 넘어가자 이렇게 생각하고 또 약한 사람이 참고 넘어가야하나요?

 

진짜 오늘 하루종일 아무것도 먹지도않고 억울해서 울기만 했던 것 같네요...

 

가장 객관적인 글을 쓰려고 노력했는데 어느새 투정이 섞여버렸는데..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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