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6일 (토)
(녹) 연중 제13주간 토요일 손님들이 신랑과 함께 있는 동안에 슬퍼할 수야 없지 않으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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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직장을 다니지 않고 믿음만으로 생활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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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124.199.130.*]

2007-03-06 ㅣ No.5111

어제 3년이상 친분을 맺어온 자매님과 대화하면서 저의 믿음이 부족함을 지적받고...
그분의 대모님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분들은 친분이 두텁고 다락방기도회와 같은 모임을 매주 3번씩 하고...
성지순례도 다녀오시고..매일 미사도 가능하면 거의 참석하시는 분들이라
저는 비교가 안됨을 항상 느끼고 있었습니다.

어려운 생활이야기를 하는 중에 그 분의 대모님은 아직 50세가 되지 않았지만
이혼하고 딸하나를 키우면서 90세 되신 할머니를 모시고 일을 하지 않고
열심히 기도하면서 살아간다고 했습니다.
아이 급식비가 필요하면 급식비가 필요하다고 기도하고..
차비가 없으면 차비가 없다고 기도하고..
그러면 누군가 그 돈을 입금해 주신다고 하였습니다.

어떻게 생활하는지 물었더니 할머니앞으로 나오는 생활보호금 30만원으로 산다고 하더군요.
저도 필요할 때 생각지않은 도움의 손길을 받은 적이 있고
그런 체험도 여러번 하였지만...
저는 직장을 그만두고 매일미사를 나갈 믿음은 부족합니다.
저에게 그런 부분을 지적하셔도 할 말은 없습니다.

그분이 그러시길...제가 예수님께 맡기지 않고 너무 강하게 혼자의 마음을 가지고 있어서 그런 것이라고..
그분의 이야기가 끝날 때 자신의 일방적인 이야기라 미안하다는 뜻으로 말을 했습니다.
저는 혼자 생각하면 오늘 이야기의 뜻이 다 있더라고 말하며 보냈습니다.
가신후 가만히 생각해보니 저의 합리적인 변명이지만...
저는 도움을 받기만 하는 사람보다는 일을 하면서 도움을 주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그분이 여러번 자신들의 기도모임에 나올 것을 권면했지만 일을 핑계로 가지 않았습니다.

왠지 저와 맞지 않는 사람들과의 어울림도 부담스럽고..
혼자 생각하고 침묵하는 것이 저의 성격이라 더 그랬습니다.
또 하루를 비울 정도로 시간이 넉넉한 날은 없기도 했구요..

다음에 기회가 되어서 또 이런 말을 하게 된다면 정중히...그렇노라고 말하려고 합니다.
솔직히 저는 재택근무로 오전에 시간이 아주 없지는 않습니다.
오전미사를 요일에 맞춰서 꼭 가지는 못해도 회사 교육이나 모임이 없는 날은 저의 노력에 따라 참가할 수 있습니다.
가뭄에 콩나듯 참가하는 저의 모습이 안쓰러웠던 그분의 말씀에..
혼자 이런 저런 생각을 하다가 변명을 생각하는 것은 옳지 않다는 마음이 들어서
이 곳에 올려서 도움을 받고자 합니다.

직업을 갖지 않으면서 당장 돌아오는 어려움을 먼저 생각하는 것이 저의 모습이니
이것이 믿음이 부족하고 혼자만의 고민에 빠져있다고 하신다면 저는 할말이 없지만
남에게 도움만을 받는 것도 아직은 젊은 나이의 저로서...저는 지금 현재 44살입니다.
스스로가 부끄럽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가끔씩 예수님의 이름으로 모든 것을 긍정할 수도 부정당할 수도 있다고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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