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10일 (금)
(백) 부활 제6주간 금요일 그 기쁨을 아무도 너희에게서 빼앗지 못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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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RE:1591]덮어두기만 해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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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07-21 ㅣ No.1596

우리가 사는 사회뿐만 아니라 교회에도 많은 문제들이 있습니다.

우리는 사회에 문제가 발생될 때에 이의 해결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교회는 어떻습니까?

언제부터인지는 몰라도,

우리 스스로 교회의 문제에 대하여는 침묵으로 길들여져 있습니다.

왜 그렇데 되었는지?, 제 생각은 이렇습니다.

어두웠던 시대의 산물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합니다.

교회의 이름으로 자행된 서슬퍼런 종교재판의 무서움이 우리 마음속에

내재해 있는것은 아닌지?

 

또한 성직자나 수도자들의 권위의식이 우리 평신도들의 마음에 많은 상처를 주기도 합니다.

물론 일부의 성직자나 수도자의 행위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이런 권위의식이 생기된 이유는 무엇입니까?

교회의 권위가 무제한의 힘을 발휘할 시대에 일부 교황의 독재적인 통치와

사제의 독신제에 따른, 평신도에 대한 사제의 우월감이 만들어낸 현상이 아닌지?

또한, 독신 사제에 대한 평신도들의 동정심이 사제를 오만하게 만든것은 아닌지?

특수한 문제들이 표출된 교회는 차지하더라도, 이들 교회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교회에서 본당신부와 사목협의회를 축으로 자행되는 특권의식이

많은 평신도들에게 소외감과 무력감을 느끼게 하고 있는것도 사실입니다.

 

어느 단체나 주체세력이 있기 마련입니다.

그렇다고 교회에서도 그런 주체세력이 횡횡해서야 되겠습니까?

성직자들이 서품식에서는 가장 낮은 자세로 임한다는 서약을 하고서

본당에서는 언제 그랬냐는 듯이 까맣게 잊고 교회의 주체세력과 협의하여

자신의 업적을 올리거나, 자신의 안위를 누리기에 급급한 것도 사실입니다.

무리한 분당, 본당 증.개축으로 인한 평신도의 부담도 많습니다.

이런 사업들이 급하지 않은데도, 자신의 재임기간중에 이룩하고자 하는

본당신부의 열망이 많은 부작용을 낳고 있습니다.

더구나 [1591]의 글을 올리신 분의 교회와 같이 평신도들이 갈등을 느끼게 하는

치욕적인, 불합리한, 비인격적인 행위들도 본당신부의 사목이란 이름으로

자행되고 있는것도 우리 교회의 현실입니다.

 

교구의 수장인 교구장님은 이런 현실을 아시는지 모르시는지?

독재정권의 참모들이 저항세력의 언로를 막아 독재를 가속시켜

국민에게 엄청난 폐해를 입히고, 종래는 비참하게 마감되었던 역사를

우리는 기억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교회는 물론 그렇지도 않고, 그렇게 되어서는 안될것 입니다.

우리 교회에도 이러한 문제들을 밝히고, 해결하는 모임이 있어야 하겠습니다.

시노드에 제안한 내용중에도 이러한 문제들이 노출되었을지도 모릅니다.

교구에서 이러한 교회의 여러 문제를 접수하고, 해결하는 모임을 만들어

교구내의 산재한 문제들을 속속히 밝혀내고, 해결해 나가야 하겠습니다.

교회가 더 이상 우리의 문제를 덮어두기만 하지 말고

고백성사를 하는 자세로, 교회 자체의 치부를 밝혀내고 상처를 도려내야

진정한, 우리의 교회가 될것 입니다.

문제가 있는 성직자나 수도자는, 더 이상 우리 평신도의 희망이 아닙니다.

 

이 신앙상담란이 메아리 없는 외침이 계속되어서는 안될것 입니다.

우리와 같은 평신도의 의견 개진도 중요하지만,

교구차원의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교구의 진솔한 답변을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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