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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미사 (백) 2025년 8월 4일 (월)성 요한 마리아 비안네 사제 기념일예수님께서 하늘을 우러러 찬미를 드리신 다음 빵을 떼어 제자들에게 주시니 제자들이 그것을 군중에게 나누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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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25.07.07)

183296 김중애 [ji5321] 스크랩 2025-07-07

 

2025년 7월 7일

연중 제14주간 월요일

‘포기’라는 말을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다르게 생각하면 우리가 더 큰 가치를

실현하는 결정적인 순간을 맞이하기 위해

갖추어야 할 준비된 자세가 아닐까 싶습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부르셨을 때 어떻게

따랐습니까? 포기 없이는 불가능했습니다.

그물을 내려놓고, 가족을 뒤로하고

따라야 했습니다. 심지어 부모의

장례까지 포기해야 했습니다.

신부로 살기에 많은 죽음을 봅니다.

그중 생각나는 분이 있습니다.

이분은 바쁜 사업으로 인해 전혀

신앙생활을 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너무 바쁘다고 병원에도
가지 않았습니다. 그러다가

암 말기에나 병원을 찾게 되었습니다.

병원에서는 이미 늦었다고, 이제 얼마의

시간이 남지 않았음을 이야기했습니다.

안타까워하는 다른 신자의 부탁으로

병자성사를 주러 병원을 찾아갔습니다.

그런데 이분께서는 포기하지 않았다면서

병자성사를 강력하게 거부하셨습니다.

병자성사를 죽기 직전에 받는 성사로만

알고 계셨던 것입니다. 아무리 설명해도

믿지 않으셨습니다. 결국 병자를 위한

기도만 하고 병실을 나왔습니다.

그리고 이 형제님은 삼 일 뒤 의식을

잃으셨고, 그때서야 가족이 제게

연락하셨습니다. 얼른 병원에 갔지만,
이미 주님 곁으로 가신 상태였습니다.

신앙 안에서 포기라는 것을 매우

중요합니다. 세상 것이 아니라 하느님을

선택한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즉, 세상 것의 포기가 있어야 하느님과

함께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세상 것을

절대 포기하지 못한다는 분이 많습니다.

다 가지고 있어야 행복하다고 생각만 할 뿐,

하느님 안에서의 행복을 상상도 하지 않고

계십니다. 포기해야 합니다. 자기가 해야

할 것을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주님을

선택하기 위해 포기해야 할 것을

과감하게 포기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오늘 복음에는 회당장의 딸을 살리는

기적과 열두 해 동안 혈루증으로

앓고 있는 여인을 고치시는 주님의

기적 이야기가 등장합니다.

먼저 회당장은 유다인 공동체의

중심인물로 존경받는 위치입니다.

그가 예수님께 엎드려 절하며

간청한 것은 자기의 지위와 명예를

모두 포기했다는 것입니다.

이 포기가 있었기에, 사람들이

모두 회당장의 딸이 죽었다고

확신하는 극한의 상황에서 자기 딸을

살릴 수 있었습니다.

혈루증을 앓고 있던 여인도

마찬가지입니다. 혈루증은 유대

율법상 부정한 질병으로, 사회적,

종교적 배제 속에서 살아야만 했습니다.

그런데 몰래 접근해서 예수님의 옷자락에

손을 댑니다. 율법을 어긴 것이지만,

그녀는 율법보다 구원에 대한 확신이

앞섰던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도

“네 믿음이 너를 구하였다.”(마태 9,22)

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녀 역시 하느님께

대한 굳은 믿음으로 세상의 관습을

포기했던 것입니다.

주님을 선택하기 위해 포기해야

할 것이 무엇입니까? 포기하는

사람만이 하느님께 대한 굳은

믿음을 가질 수 있습니다.

오늘의 명언

나를 힘들게 하는 것이 나를 철들게

한다더니, 살림이 그렇다.

(은유)

사진설명: 

제 딸이 방금 죽었습니다. 그러나 가셔서 

손을 얹으시면 살아날 것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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