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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미사 (녹) 2025년 8월 16일 (토)연중 제19주간 토요일어린이들이 나에게 오는 것을 막지 마라. 사실 하늘 나라는 이 어린이들과 같은 사람들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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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철 프란치스코신부님 -주님과 우정의 모범 “사도들의 사도; 마리아

183611 선우경 [forgod] 스크랩 2025-07-22

2025.7.22.화요일 성녀 마리아 막달레나 축일                                    

 

아가3,1-4ㄴ 요한20,1-2.11-18

 

 

주님과 우정의 모범

“사도들의 사도; 마리아 막달레나”

 

 

“하느님, 내 하느님, 당신을 애틋이 찾나이다.

 내 영혼이 당신을 목말라하나이다.

 물기없이 마르고 메마른 땅, 이몸은 당신이 그립나이다.”(시편63,2)

 

오늘 화답송 시편은 그대로 성녀 마리아 막달레나의 고백처럼 들립니다. 아니 하느님을 목말라하는 인간 영혼의 원초적 본능의 고백입니다. 사람마다 영혼 깊이에는 성녀 마리아 막달레나가 살고 있습니다. 하느님을 목말라하는 인간! 바로 인간의 정의입니다. 마리아 막달레나는 수도자는 물론 하느님을 찾는 모든 구도자들의 영적 삶의 영원한 모델입니다. 오늘은 기상후 바치는 만세칠창에 “마리아 막달레나 만세!” 하나 더했습니다.

 

세상 누구보다 예수님을 사랑했고 세상 누구보다 예수님의 사랑을 많이 받았을 성녀 마리아 막달레나입니다. 자주 인용해도 늘 새롭고 좋은 제 애송시 “늘 당신이 무엇이 되고 싶다”를 오늘 축일에 주님께 헌시로 바칩니다.

 

“당신이 꽃을 좋아하면

 당신의 꽃이

 당신이 별을 좋아하면

 당신의 별이

 당신이 하늘을 좋아하면

 당신의 하늘이

 되고 싶다.

 늘 당신의 무엇이 되고 싶다”<1998.12.25.>

 

27년전 제 나이 50세때 성탄절 오후 수도원을 방문했던 카타리나 수녀의 빨간 칸나를 선물받고 감격에 벅차 써놨던 시의 추억이 지금도 생생합니다. 사람 누구나에게 영혼 깊이에는 이런 주님을 사랑하는 열망이 있습니다. 오늘은 마리아 막달레나 축일입니다. 축일은 사도등급의 성인들에 해당됩니다. 

 

축일의 유래에 대해 잠시 나눕니다. 서방교회에서는 그레고리오 1세 대 교황이후 일부 그리스도교 전통은 마리아 막달레나를 ‘죄많은 여자’(루카7,36-50)와 어제 복음(루카10,28-32)중 마르타의 동생 마리아와 동일시했습니다. 교회는 제2차 바티칸 공의회 이후 7월22일을 고유 의무기념일로 확정했습니다.

 

이어 성 요한 바오로 2세는 <여성의 존엄>을 통해 마리아 막달레나의 역할을 강조했고, 마침내 프란치스코 교황은 2016년 6월3일 교령을 통해 ‘사도들의 사도’인 성녀 마리아 막달레나 기념일을 축일로 격상시켰습니다. 사도들의 사도라는 표현은 성 라바노의 마우로 그리고 성 토마스 아퀴나스의 표현입니다. 오늘 미사중 감사송도 성녀가 얼마나 주님을 사랑했는지 잘 드러납니다.

 

“살아 계신 주님을 사랑하였고, 십자가에서 돌아가시는 주님을 뵈었으며, 무덤에 묻히신 주님을 찾던 마리아 막달레나는,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부활하신 주님을 처음으로 경배하였나이다. 주님께서는 동산에서 마리아 막달레나에게 나타나시어, 사도들 앞에서 사도 직무의 영예를 주시고, 새로운 삶의 기쁜 소식을, 세상에 전하게 하셨나이다.”

 

바로 이렇게 평생 주님을 사랑했던 마리아 막달레나요, 이런 마리아의 주님 사랑은 아가서를 통해서도 그대로 표현되고 있습니다. 주간 첫날 이른 아침 예수님의 무덤을 찾은 마리아 막달레나의 사랑이 바로 이러했을 것입니다.

 

“나는 잠자리에서 밤새도록 내가 사랑하는 이를 찾아다녔네. 그 이를 찾으려 하였건만 찾아내지 못하였다네. 나 일어나 내가 사랑하는 이를 찾으리라,”

 

마침내 오늘 복음에서 부활하신 주님과 성녀의 만남이 감동적으로 표현되고 있습니다. 마리아는 빈무덤을 발견하자 즉시 베드로와 애제자에게 알렸고 이어 빈무덤 밖에서 울고 있던 마리아 막달레나와 천사와의 대화가, 주님과의 대화가 펼쳐집니다.

 

“여인아, 왜 우느냐?”

“누가 저의 주님을 꺼내 갔습니다. 어디에 모셨는지 모르겠습니다.”

이어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마리아에게 묻습니다. 마리아는 예수님인줄 모르고 정원지기로 착각합니다.

“여인아 왜 우느냐? 누구를 찾느냐?”

“선생님, 선생님께서 그분을 옮겨 가셨으면 어디에 모셨는지 저에게 말씀해 주십시오. 제가 모셔가겠습니다.”

 

놀라운 신비입니다. 에덴동산에서 하와의 실패를 일거에 만회하는 부활동산에서의 마리아 막달레나의 주님 사랑입니다. 부활동산의 동산지기이자 생명나무인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난 마리아 막달레나입니다. 마리아의 사랑에 감격한 부활하신 착한목자 예수님과 마리아의 극적인 만남입니다.

 

“마리아야!” 착한목자 예수님의 부르심에 돌아서서 전광석화! “라뿌니!” 화답하는 마리아입니다. 라뿌니는 스승님이라는 뜻입니다. 주님 부르심의 은총에 돌아서는 내적회개로 부활하신 주님을 만난 마리아입니다. 주님을 사랑하여 찾는 열망에 응답하신 주님은 마리아에게 말씀하십니다.

 

“내가 아버지께 올라가지 않았으니 나를 더 이상 붙들지 마라. 내 형제들에게 가서, ‘나는 내 아버지시며 너희의 아버지신 분, 내 하느님이시며 너희의 하느님이신 분께 올라간다고 전하여라.”

 

당대의 제자들은 물론 시공을 초월하여 오늘의 우리 모두가 주님의 형제들임을 깨닫습니다. 마리아는 제자들에게 “주님을 뵈었습니다” 최초로 주님의 제자들이자 형제들에게 주님 부활소식을 전합니다. 이제 부활하신 주님은 하느님 오른쪽에 계시면서 주님의 형제들인 우리와 함께 계시니 형제들을 통해서 주님을 만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말그대로 초월과 내재의 파스카의 주님이 되셨습니다. 우리와 주님과의 우정의 사랑이 날로 깊어가면서 형제들의 얼굴에서 주님의 얼굴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실낙원인 에덴동산이 아니라 복락원인 주님 부활동산에서 우리 모두 생명나무인 예수님의 생명의 열매인 말씀과 성체를 모시는 이 은혜로운 미사시간이요, 주님의 이 거룩한 미사은총이 우리 모두 주님과 우정의 사랑을 날로 깊이해 주십니다. 아침 성무일도시 아름다운 찬미가로 강론을 마칩니다.

 

“향기론 막달라의 고운꽃이여,

 예수님 사랑으로 도취된 이여,

 당신의 타오르는 사랑으로써,

 우리의 마음들을 달궈주소서." 아멘

 

 

성 베네딕도회 요셉수도원 

이수철 프란치스코신부님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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