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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미사 (녹) 2025년 8월 19일 (화)연중 제20주간 화요일부자가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는 것보다 낙타가 바늘구멍으로 빠져나가는 것이 더 쉽다.

가톨릭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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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진 신부님_<우선 먼저, 하느님의 인정을 받는 신앙인이 되라는 가르침>

183685 최원석 [wsjesus] 스크랩 2025-07-25

 

“그때에 제베대오의 두 아들의 어머니가 그 아들들과

함께 예수님께 다가와 엎드려 절하고 무엇인가 청하였다.

예수님께서 그 부인에게 ‘무엇을 원하느냐?’ 하고 물으시자,

그 부인이 ‘스승님의 나라에서 저의 이 두 아들이 하나는

스승님의 오른쪽에, 하나는 왼쪽에 앉을 것이라고 말씀해

주십시오.’ 하고 말하였다. 예수님께서 ‘너희는 너희가

무엇을 청하는지 알지도 못한다. 내가 마시려는 잔을

너희가 마실 수 있느냐?’ 하고 물으셨다. 그들이 ‘할 수

있습니다.’ 하고 대답하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는 내 잔을 마실 것이다. 그러나 내 오른쪽과

왼쪽에 앉는 것은 내가 허락할 일이 아니라, 내 아버지께서

정하신 이들에게 돌아가는 것이다.’ 다른 열 제자가 이 말을

듣고 그 두 형제를 불쾌하게 여겼다. 예수님께서는

그들을 가까이 불러 이르셨다. ‘너희도 알다시피

다른 민족들의 통치자들은 백성 위에 군림하고, 고관들은

백성에게 세도를 부린다. 그러나 너희는 그래서는 안 된다.

너희 가운데에서 높은 사람이 되려는 이는 너희를 섬기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또한 너희 가운데에서 첫째가 되려는

이는 너희의 종이 되어야 한다. 사람의 아들도 섬김을

받으러 온 것이 아니라 섬기러 왔고, 또 많은 이들의

몸값으로 자기 목숨을 바치러 왔다.’(마태 20,20-28)”

1) ‘제베대오의 두 아들’은 야고보 사도와 요한 사도입니다.

여기서 두 사도의 어머니가 등장한 것에

특별히 중요한 의미는 없습니다.

마르코복음에는 두 사도가 직접 예수님께 요청한 것으로

기록되어 있습니다(마르 10,35).

예수님의 오른쪽과 왼쪽에 앉게 해 달라는 두 사도의

요청은, 앞의 19장에 있는 예수님의 말씀에 연결됩니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사람의 아들이

영광스러운 자기 옥좌에 앉게 되는 새 세상이 오면,

나를 따른 너희도 열두 옥좌에 앉아

이스라엘의 열두 지파를 심판할 것이다(마태 19,28).”

예수님 나라의 ‘열두 옥좌’는 사도들이 먼저 청한 것이

아니라, 예수님께서 먼저 약속하신 것입니다.

그 약속을 들은 야고보 사도와 요한 사도는, 열두 옥좌

가운데에서 가장 높은 두 자리를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아마도 두 사도는 자기들이 그 두 자리에 앉을 자격을

충분히 갖추고 있다고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다른 열 제자가 두 사도를 불쾌하게 여긴 것은(24절),

그들도 두 사도와 같은 마음이었음을 나타냅니다.

2) 이 이야기는, 사도들의 명예욕과 권력욕을

비판하려는 이야기가 아니라, 십자가의 길을 가신 예수님의

뒤를 따르는 신앙인들의 마음가짐은 어떠해야 하는지를

가르치기 위한 이야기입니다.

사실 사도들이 다른 사람들보다 더 명예욕과 권력욕이

강했던 것은 아니고, 높은 자리를 희망하는 것은

인간들의 일반적인 모습일 뿐입니다.

사도들 경우에는, 아직 하느님 나라가 어떤 나라인지

잘 모르던 때였고, 예수님께서 먼저 “사람의 아들이

영광스러운 자기 옥좌에 앉게 되는 새 세상”을 말씀하셨기

때문에, 예수님의 영광에 참여하고 싶다는 소망을

품었던 것뿐입니다.

<사도들이 예수님의 수난에 대해서는 관심도 없이,

속된 명예욕과 권력욕에만 빠져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한심하게 여기는 것은, 너무 일방적인 판단이고

너무 지나친 해석입니다.

예수님의 수난과 죽음과 부활을 아직 모르고 있었던

사도들보다, 그것을 이미 모두 잘 알고 있으면서도

여전히 속된 명예욕과 권력욕에 빠져 있는 사람들이

더 한심한 사람들입니다.>

3) 이 이야기에는, ‘열두 옥좌’를 사도들에게 주겠다는

당신의 약속을 취소하거나 변경하는 말씀은 없고,

그 옥좌가 어떤 자리인지를 가르쳐 주는 말씀만 있습니다.

25절-28절의 말씀은, 당신이 주겠다고 약속하신

‘열두 옥좌’는 사람들 위에 군림하고 사람들에게 세도를

부리는 자리가 아니라, ‘섬기는 자리’ 라는 가르침입니다.

이 말에 대해서, “예수님께서는 ‘열두 지파를 심판할 것이다.’

라고 말씀하셨는데, ‘사람들을 심판하는 일’과 ‘사람들을

섬기는 일’이 같을 수 있는가?” 라고 물을 수 있습니다.

열두 옥좌에 앉아서 열두 지파를 심판할 것이라는 말씀은,

사람들을 직접 심판한다는 뜻이 아니라, 예수님의 통치권에

참여한다는 뜻인데, 그 참여는 하느님 나라의

열두 주춧돌로서 사람들을 섬기는 일이 될 것입니다.

어떻든 사도들이 ‘예수님의 사도로서’ 하느님 나라에서나

교회에서 특별한 위치와 직무를 수행하는 것은 사실입니다.

4) ‘잔’에 관한 말씀과 “내 아버지께서 정하신 이들에게

돌아가는 것이다.” 라는 말씀은, 높은 자리를 욕심내지 말고,

우선 먼저 하느님 나라에 들어갈 수 있는 자격을 얻는 일에

집중하라는 가르침입니다.

사도들이라고 해서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는 것이

무조건 보장되어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바오로 사도는 자기 자신에 대해서 이런 말을 했습니다.

“나는 복음을 위하여 이 모든 일을 합니다. 나도 복음에

동참하려는 것입니다(1코린 9,23).”

“나는 내 몸을 단련하여 복종시킵니다. 다른 이들에게

복음을 선포하고 나서, 나 자신이 실격자가 되지

않으려는 것입니다(1코린 9,27).”

바오로 사도는 자신의 열성적인 선교활동의 일차 목표는

‘나 자신의 구원’이라고 말하고 있고, 또 자신이

실격자가 될 수도 있음을 두려워했습니다.

<위대한 사도이며 순교자인 바오로 사도도

그것을 두려워했는데, 그러면 지금 나는?>

송영진 모세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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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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