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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미사 (백) 2025년 8월 20일 (수)성 베르나르도 아빠스 학자 기념일내가 후하다고 해서 시기하는 것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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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진 신부님_<인간은, 내면에 밀도 있고 가라지도 있는 존재입니다.>

183710 최원석 [wsjesus] 스크랩 2025-07-26

 

“예수님께서 또 다른 비유를 들어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하늘나라는 자기 밭에 좋은 씨를 뿌리는 사람에

비길 수 있다. 사람들이 자는 동안에 그의 원수가

와서 밀 가운데에 가라지를 덧뿌리고 갔다.

줄기가 나서 열매를 맺을 때에 가라지들도 드러났다.

그래서 종들이 집주인에게 가서, ′주인님, 밭에 좋은 씨를

뿌리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가라지는 어디서

생겼습니까?‵ 하고 묻자, ′원수가 그렇게 하였구나.‵ 하고

집주인이 말하였다. 종들이 ′그러면 저희가 가서

그것들을 거두어 낼까요?‵ 하고 묻자, 그는 이렇게 일렀다.

′아니다. 너희가 가라지들을 거두어 내다가 밀까지

함께 뽑을지도 모른다. 수확 때까지 둘 다 함께

자라도록 내버려 두어라. 수확 때에 내가 일꾼들에게,

먼저 가라지를 거두어서 단으로 묶어 태워 버리고

밀은 내 곳간으로 모아들이라고 하겠다.‵’(마태 13,24-30)”

1) 가라지의 비유는, “인간 세상에는 왜 ‘악’이 존재하는가?”,

또 “하느님께서는 왜 ‘악’을 내버려 두시는가?” 라는

의문에 대한 답변입니다.

선하신 하느님께서 만드신 세상에는, 원래는 선만 있었고

악은 없었는데, 악마가 인간 세상에 악을 뿌려 놓았다는

것이 성경의 설명입니다.

이 설명에 대해서, “그러면 악마는 어디서 왔는가?

악마도 하느님께서 만드신 피조물 가운데 하나가 아닌가?”

라고 물을 수 있습니다.

사실 ‘악마’와 ‘악’의 기원은 수수께끼(신비)에 속한 일입니다.

그래도 하느님께서 악마를 만드신 것은 아닙니다.

<천사가 스스로 타락해서 악마가 되었다는 것이

옛날부터 전해지는 생각입니다.>

바오로 사도는 이렇게 설명합니다.

“한 사람을 통하여 죄가 세상에 들어왔고 죄를 통하여

죽음이 들어왔듯이, 또한 이렇게 모두 죄를 지었으므로

모든 사람에게 죽음이 미치게 되었습니다(로마 5,12).”

하느님께서는 인간을 만드실 때 자유의지를 주셨습니다.

인간은 자신의 자유의지로 선을 선택하기도 하고

악을 선택하기도 하는데, 선택의 자유가 있기 때문에

선택에 대한 책임도 인간에게 있습니다.

<인간들이 악을 선택하는 것에 대해서

하느님 탓을 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천사가 타락해서 악마가 된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2) 비유에서는 가라지들을 거두어 내다가 밀까지 함께 뽑는

일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수확 때까지 내버려 두는

것으로 설명되어 있는데, 이 설명을 인간 세상의 현실에

적용하면, 가라지 같은 사람도 회개해서 밀과 같은

사람이 될 수 있기 때문에 하느님께서 마지막까지

기다려 주시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하느님은 인간들이 죄를 짓기만 하면 곧바로 처벌하시는

분이 아니라, 회개의 기회를 주시고, 회개할 때까지 기다려

주시는 분이지만, 무한정 기다리시는 것은 아니고,

심판이 시작되기 전까지만 기다려 주십니다.

그런데 심판의 날과 시간이 언제인지 인간은 모릅니다.

모르니까 회개는 ‘지금’ 해야 합니다.>

가라지 같은 사람도 회개해서 밀과 같은 사람이

될 수 있다는 말은, 반대로, 밀과 같은 사람도 타락해서

가라지 같은 사람이 될 수 있다는 말이 되기도 합니다.

마지막 심판대에 설 때, ‘밀’로서 서게 될지,

‘가라지’로서 서게 될지, 아무도 자기 자신이 받게 될

심판에 대해서 장담할 수 없습니다.

어떻든 지금 우리가 확실하게 믿고 있는 것은,

끝까지 회개하지 않고 있다가 가라지로 끝나버린 사람은

구원받지 못하고 멸망하게 된다는 것, 반대로, 회개하고,

충실한 신앙인으로 심판을 맞이하게 되는 사람은

구원을 받는다는 것입니다.

하느님은 전지전능하신 분이고, 지극히 공정하신 분이기

때문에, 심판 때에 억울한 일이나 부당한 일은

하나도 생기지 않을 것입니다.

3) 인간이라는 존재는 단순하지가 않아서, 밀이었다가

가라지가 되기도 하고, 가라지였다가 밀로 변화되기도 하고,

자신의 내면에 밀과 가라지를 동시에 품고 있기도 합니다.

그런 복잡한 상황에 대해서 바오로 사도는 이렇게 말합니다.

“나의 내적 인간은 하느님의 법을 두고 기뻐합니다. 그러나

내 지체 안에는 다른 법이 있어 내 이성의 법과 대결하고

있음을 나는 봅니다. 그 다른 법이 나를 내 지체 안에 있는

죄의 법에 사로잡히게 합니다. 나는 과연 비참한 인간입니다.

누가 이 죽음에 빠진 몸에서 나를 구해 줄 수 있습니까?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나를 구해 주신 하느님께

감사드립니다(로마 7,22-25ㄱ).”

인간이 자기 안에 있는 ‘가라지’를 제거하고 ‘밀’만 자라게

하는 일은, 인간의 힘으로는 사실상 불가능한 일입니다.

“나는 과연 비참한 인간입니다.” 라는 바오로 사도의 말은,

인간의 그런 한계를 나타낸 말입니다.

수행과 수련을 통해서 인간이 스스로 ‘가라지’를 제거하고

‘밀’만 자라게 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종교가 있지만,

‘예수님 없이는’ 인간은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것이

우리 교회의 믿음입니다.

바오로 사도의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나를 구해 주신 하느님께 감사드립니다.” 라는 말은,

인간이 자기 안에 있는 가라지를 제거하고 구원에

도달하는 일은 ‘예수님의 힘’으로만 가능하다는 뜻입니다.

예수님께서도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나를 통하지 않고서는

아무도 아버지께 갈 수 없다(요한 14,6).”

<예수님의 도움을 받으려면 믿어야 하고, 기도해야 합니다.>

송영진 모세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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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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