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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로우 묵상] 겨자씨 - 연중 제17주간 월요일

183747 서하 [nansimba] 스크랩 2025-07-27

연중 제17주간 월요일

 

“ 겨자씨는 어떤 씨앗보다도 작지만, 자라면 어떤 풀보다도 커져 나무가 되고

하늘의 새들이 와서 그 가지에 깃들인다.” (마태 13, 32)

 

저는 오늘 복음을 묵상하면서

'겨자씨는 어떤 존재일까'라는 질문에 답을 찾아가는 시간을 갖었습니다.

 

작지만 생명력 있는 존재

 

겨자씨는 작지만 충만한 가능성을 지닌 존재입니다.

겨자씨는 보통 눈에 잘 띄지 않을 정도로 작지만,

심기만 하면 크고 가지도 넓게 뻗습니다.

우리 인간도 마찬가지로, 작고 보잘것 없는 나처럼 보이지만

우리 안에는 하느님의 생명, 변화를 일으키는 힘이 숨어 있습니다.

존재는 크기나 외양이 아니라, 그 안에 담긴 생명력으로 정의됩니다.

 

뿌려졌을 때 비로소 자라는 가능성

 

겨자씨는 혼자 있을 땐 그저 작은 알갱이입니다.

그러나 땅에 뿌려지고,

기다림과 돌봄을 통해 성장할 때 비로소 그 본모습을 드러냅니다.

이는 마치 우리 존재가

관계 속에서, 기도 속에서,

고통과 기다림 속에서 자라는 과정을 의미합니다.

예수님께서 하늘 나라를 설명하시며 겨자씨를 사용하신 것은

작고 연약해 보이는 나라는 존재 안에

하느님의 나라가 자라고 있다는 확신을 보여주는 것이 아닐까요?

 

다른 생명을 품는 존재

 

겨자씨가 자라 큰 나무가 되면

그 아래에 다른 생명들이 깃들 수 있는 공간이 생깁니다.

이것은 단순히 '성장'의 목적이 자기 자신을 위해서가 아니라,

타인을 품을 수 있는 존재로 자라나는 것임을 뜻합니다.

나는 너를 위한 그늘이 되고, 쉼터가 되며,

네가 마음을 열 수 있는 안전한 공간이 되는 것—

하느님 나라는 그렇게 ‘함께 머물 수 있는 자리’로 자라납니다.

 

작음 속에 심어진 하느님의 뜻은

성급히 판단할 수 없습니다.

그 뜻은 자라고 있고, 퍼지고 있으며

때가 되면 나무가 되어 누구든 깃들 수 있는 '사랑의 공간'이 됩니다.

 

주님,

제가 작다고 느낄 때,

무의미해 보이는 시간 속에서

당신이 심으신 씨앗을 기억하게 하소서.

 

제 안의 겨자씨가 자라나

당신 나라의 그늘이 되게 하소서.

아무도 눈여겨보지 않는 자리에서도

하느님의 뜻은 자라고 있다는 것을

믿는 사람이 되게 하소서.

아멘.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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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로우묵상, 서하의노래, 겨자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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