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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미사 (녹) 2025년 9월 1일 (월)연중 제22주간 월요일(피조물 보호를 위한 기도의 날)주님께서 나를 보내시어 가난한 이들에게 기쁜 소식을 전하게 하셨다. 어떠한 예언자도 자기 고향에서는 환영을 받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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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승국 신부님_ 오늘 우리는 과연 어떤 대상에 최우선권을 부여하고 있을까요?

183807 최원석 [wsjesus] 스크랩 2025-07-30

오늘 우리는 과연 어떤 대상에 최우선권을 부여하고 있을까요?

우여곡절 끝에 수도회에 입회하고, 동시에 신학교에 입학을 했습니다. 그러나 워낙 기초 학력이 부족한 데다, 여기저기 아프다 보니, 제대로 된 신학 공부를 하지 못했습니다.

거기다 이 길을 가야 하나 말아야 하나 갈등하고 고민하다 보니 신학교 성적은 항상 아슬아슬 백척간두였습니다. 수십 년이 흐른 지금도 그때 생각하니 교수님들께 송구스런 마음을 금할 길 없습니다.

하느님의 크신 은총과 자비에 힘입어 어렵사리 종신서원을 하고 사제품을 받게 되었는데, 문제는 그때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신학교 때 제대로 공부하지 않은 것이 얼마나 후회가 되던지...

그래서 그때부터 속죄하는 마음으로 나름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이런 저런 영성 서적을 꾸준히 읽기 시작했습니다. 한 사람 한 사람 대영성가의 삶과 신앙을 만나는 체험이 그렇게 은혜로웠습니다. 슬슬 영적 독서에 탄력이 붙었습니다.

일주일에 한 권씩 읽었는데, 나중에는 매일 한 권씩 읽었습니다. 제 마음을 울리는 구절은 밑줄을 긋고, 그것도 부족해서 노트에 따로 옮겨 적었습니다. 이렇게 제게 있어 가장 우선적 선택은 영성 서적이 되었습니다.

좋은 책 한 권 만나면 그렇게 기분이 좋았습니다. 뜻밖에 횡재한 기분, 밭에 숨겨진 보물을 찾은 기분이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공동체에서 지급되는 쥐꼬리 만한 용돈은 오로지 영성 서적 사는 데 다 사용되었습니다. 전혀 아깝지 않았습니다.

지금도 마찬가지입니다. 책이 얼마나 좋은지 모릅니다. 책을 통해 쉽게 만날 수 없는 대 영성가를 만날 수 있습니다. 때로 한 문장 한 단어가 제 가슴을 치고, 제 삶을 성찰하게 만들고, 저를 더 주님 가까이 나아가게 만듭니다. 작은 영적 독서 책 안에 하느님 나라가 들어 있음을 확신합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 일맥상통하는 말씀을 우리에게 건네십니다. “하늘 나라는 밭에 숨겨진 보물과 같다. 그 보물을 발견한 사람은 그것을 다시 숨겨두고서는 기뻐하며 돌아가서 가진 것을 다 팔아 그 밭을 산다.”(마태 12,44)

오늘 우리에게 있어 ‘밭에 숨겨진 보물’은 과연 무엇일까요? 우리는 어떤 대상에 최우선권을 두고 있을까요? 그게 별 가치 없는 것, 지극히 세속적인 것, 마치 연기처럼 순식간에 사라지는 대상이라면 얼마나 억울한 일일까요?

우리는 보다 고상하고, 보다 영적이고, 보다 가치 있고, 보다 의미로 충만한 그 어떤 대상, 결국 하늘 나라에 목숨을 걸고 헌신해야 하지 않을까요?

양승국 스테파노, 살레시오회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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