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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미사 (녹) 2025년 8월 26일 (화)연중 제21주간 화요일십일조도 무시해서는 안 되지만, 더 중요한 것들을 실행해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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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근 신부님_“예언자는 어디에서나 존경받지만 고향과 집안에서만은 존경받지 못한다.”(마태 13,57)

183855 최원석 [wsjesus] 스크랩 2025-08-01

* 오늘의 말씀(8/1) : 성 알폰소 마리아 데 리구오리 주교 학자 기념일

* 제1독서 : 레위 23, 1. 4-11. 15-16. 17. 34ㄴ-37

* 복음 : 마태 13, 54-58

54 예수님께서 고향에 가시어 회당에서 사람들을 가르치셨다. 그러자 그들은 놀라서 이렇게 말하였다. “저 사람이 어디서 저런 지혜와 기적의 힘을 얻었을까? 55 저 사람은 목수의 아들이 아닌가? 그의 어머니는 마리아라고 하지 않나? 그리고 그의 형제들은 야고보, 요셉, 시몬, 유다가 아닌가? 56 그의 누이들도 모두 우리와 함께 살고 있지 않는가? 그런데 저 사람이 어디서 저 모든 것을 얻었지?” 57 그러면서 그들은 그분을 못마땅하게 여겼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예언자는 어디에서나 존경받지만 고향과 집안에서만은 존경받지 못한다.” 58 그리고 그들이 믿지 않으므로 그곳에서는 기적을 많이 일으키지 않으셨다.

* <오늘의 강론>

오늘 <복음>에서, 하늘나라의 비유를 마치신 예수님께서는 고향으로 가시어 회당에서 사람들을 가르치십니다. 그러자 사람들이 ‘놀라워했습니다.’(마태 13,54 참조). 그러나 그분을 받아들이지는 않았습니다. 아니, 오히려 “그분을 못마땅하게 여겼습니다.”(마태 13,57 참조).

그런데 왜 그들은 예수님을 받아들이지 않은 것일까? 대체, 왜 예수님을 알아보고서 놀라워하면서도 오히려 못마땅하게 여긴 것일까?

사실, 그들은 “그분의 지혜와 기적의 힘”에는 놀라워했지만, 그 지혜와 힘이 어디에서 온지는 알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그 권위를 인정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이렇게 말합니다.

“저 사람은 목수의 아들이 아닌가? 그의 어머니는 마리아라고 하지 않나? 그리고 그 형제들은 야고보, 요셉, 시몬, 유다가 아닌가? 그 누이들도 모두 우리와 함께 살고 있지 않는가?”(마태 13,55-56)

이처럼, 예수님에 대한 그들의 앎은 확고부동했습니다. 곧 ‘자신들이 안다.’고 여기는 생각이 완고함과 불신을 불러왔습니다. 결국, 자신이 ‘아는 것’을 믿고 섬기고 따른 우상숭배에 빠진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하느님께서는 고집부리는 사울을 꾸짖을 때, 사무엘의 입을 통해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거역하는 것은 점치는 죄와 같고,

고집을 부리는 것은 우상을 섬기는 것과 같습니다.”(1사무 15,23)

사실, 우리는 이 ‘우상’을 벗어나야, 예수님을 진정으로 만나게 됩니다. ‘믿음’은 자기에게서 빠져나와 하느님께로 가는 것이지, 하느님을 자기의 좁은 지식 안으로 끌어들이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곧 ‘믿음’은 자신이 알고 있는 것을 뛰어넘어 그분의 인격을 받아들이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비록 자신이 알고 있는 그러한 예수님이 아니라 할지라도, 그분을 주님으로 받아들이는 일입니다.

그래서 리지외의 데레사는 말합니다.

“하느님 사랑을 위하여 저는 가장 낯선 생각들도 받아들입니다.”

그렇습니다. ‘자신의 앎’에 대한 완고함, 곧 ‘자신이 안다.’는 사실로부터 벗어남과 동시에, ‘자신의 무지’에 대한 어리석음, 곧 ‘자신이 모른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일이 필요합니다.

그러니 ‘완고함’은 불신의 씨요, ‘믿음’은 하느님을 끌어당기는 자석입니다. 타인에게 ‘자신을 개방’하는 일, 개방을 넘어서 ‘타인을 수용’하는 일, 수용을 넘어서 타인으로 하여 ‘자신의 변형’을 이루는 일, 그것이 ‘믿는 이의 모습’일 것입니다. 아멘. 

 

“예언자는 어디에서나 존경받지만

고향과 집안에서만은 존경받지 못한다.”(마태 13,57)

주님!

스승을 곁에 두고도 존경하지 않은 저는

수술을 받아야 살 수 있는 데도 의사를 믿지 않아 수술을 받지 않는 어리석은 환자입니다.

제 앎을 뛰어넘는 당신을 믿지 못하는 저는

안다는 제 생각을 섬기고 따르는 우상숭배자입니다.

주님, 겸손으로 존경하고, 응답으로 믿음을 드러내며, 따름으로 믿음을 실현하게 하소서. 아멘.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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