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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로우 묵상] 같은 그물 안에 - 연중 제18주일

183881 서하 [nansimba] 스크랩 2025-08-02

연중 제18주일

 

“ 너희는 주의하여라. 모든 탐욕을 경계하여라.” (루카 12, 15)

 

유산보다 깊은 갈망

 

한 사람이 예수님께 다가와 말합니다.

“스승님, 제 형더러 유산을 나누어 주라고 일러 주십시오.”

겉으로는 정의로운 요청처럼 들립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그의 마음 깊은 곳을 꿰뚫어 보십니다.

 

“사람아, 누가 나를 너희의 재판관이나 중재인으로 세웠단 말이냐?”

“너희는 주의하여라. 모든 탐욕을 경계하여라.”

 

예수님은 단순한 분쟁 조정자가 아닙니다.

그분은 우리의 삶이 어디를 향해 가고 있는지 묻고 계십니다.

‘정당한 몫’이란 말 아래 숨겨진,

'더 가져야 한다'는 집착을 주님은 보셨습니다.

 

소유로 자신을 증명하려는 마음

 

예수님은 비유를 들려주십니다.

한 부자가 많은 소출을 거두고 말합니다.

“자, 네가 여러 해 동안 쓸 많은 재산을 쌓아 두었으니,

쉬면서 먹고 마시며 즐겨라.”

 

그는 자기 계획 속에만 갇혀 있습니다.

그 안에는 하느님도, 이웃도 없습니다.

 

그는 생명을 소유의 연장선으로 착각했습니다.

하지만 하느님은 말씀하십니다.

“어리석은 자야, 오늘 밤에 네 목숨을 되찾아 갈 것이다.”

 

진정한 생명은 소유에 달려 있지 않습니다.

지금 이 숨결조차 하느님의 은총입니다.

 

하느님 앞에서 부유함이란?

 

복음의 마지막 문장입니다.

“자신을 위해서는 재화를 모으면서,

하느님 앞에서는 부유하지 못한 사람이 바로 이러하다.”

 

이 말씀의 중심은 “하느님 앞에서”라는 표현에 담겨 있습니다.

우리는 흔히 ‘사람들 앞에서’ 어떻게 보일지를 걱정합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묻습니다.

“하느님 앞에서 너는 어떤 사람인가?”

하느님 앞에서 부유한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요?

 

존재의 방향을 다시 세우는 삶

 

오늘 복음은 나에게 질문을 던집니다.

“나는 지금, 무엇을 쌓고 있는가?”

“그 쌓는 것이, 누구를 위한 것인가?”

 

탐욕은 우리를 닫히게 하지만,

신뢰는 우리를 열고 연결시킵니다.

 

· 더 많이 가지려는 삶에서 → 더 깊이 나누는 삶으로

· 내 안에 쌓는 곳간에서 → 하느님 앞에 드리는 그릇으로

· “내가 더 있어야 돼”라는 불안에서 → “나는 이미 사랑받고 있어”라는 믿음으로

 

진짜 부유함은 ‘쌓는 것’이 아니라, ‘비우는 것’ 안에 있습니다.

그 비움 속에서 우리는 참된 자유와 존재의 본모습을 회복합니다.

 

주님,

자꾸만 소유로 존재를 증명하려는 저의 마음을

주님의 진리로 바로잡아 주소서.

더 많은 것을 갖는 삶이 아니라,

더 깊이 사랑하는 삶을 살게 하소서.

오늘 저의 영혼이

하느님 앞에서 부유해지기를 원합니다.

탐욕이 아닌 신뢰로,

불안이 아닌 감사로

존재의 자리를 다시 세우게 하소서.

아멘.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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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로우묵상 #서하의노래 #복음묵상 #존재 #소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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