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중 제18주간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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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3913 조재형 [umbrella] 스크랩 2025-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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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레미야 예언서에는 여러 상징이 나옵니다. ‘아마포, 항아리, 멍에, 무화과, 밭’이라는 환시가 나옵니다. 이런 환시를 통해서 예레미야 예언자는 당시 시대의 상황을 이해했습니다. 하느님께서 선택하신 이스라엘은 당시 강대국인 바빌로니아의 침략을 받아 나라가 없어졌습니다. 많은 이스라엘 백성이 포로가 되어 바빌로니아로 끌려갔습니다. 절망 중에 이스라엘 백성은 ‘왜’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예레미야 예언자는 그 원인을 바빌로니라는 강대국에서 찾지 않았습니다. 예레미야 예언자는 그 원인을 하느님에게서 찾지 않았습니다. 예레미야 예언자는 그 원인이 이스라엘 백성에게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하느님을 섬기지 않았고, 이방의 신을 섬겼기 때문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동족을 돌보지 않고, 서로 싸웠기 때문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옹기장이가 잘못된 항아리를 깨버리고 새로운 항아리를 만들 수 있듯이, 열매 맺지 않는 무화과를 뽑아 버릴 수 있듯이, 밭에 주인이 원하는 것을 심을 수 있듯이, 소에 멍에를 채울 수 있듯이, 쓸모없는 아마포는 버릴 수 있듯이 하느님께서는 하느님의 뜻을 거스르는 이스라엘 백성을 심판하실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니 심판하시는 하느님께 자비를 청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자비하신 하느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을 다시금 돌보시고, 젖과 꿀이 흐르는 땅으로 인도하시리라 믿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낯선 땅 바빌로니아에서도 희망을 품을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오늘 화답송은 이렇게 노래합니다. “판결을 내리셔도 당신은 의로우시고, 심판을 내리셔도 당신은 떳떳하시리이다. 당신께, 오로지 당신께 잘못을 저지르고, 당신 눈앞에서 악한 짓을 하였나이다. 하느님, 제 마음을 깨끗이 만드시고, 제 안에 굳건한 영을 새롭게 하소서. 당신 앞에서 저를 내치지 마시고, 당신의 거룩한 영을 제게서 거두지 마소서.”
우리는 세상이라는 바다에서 살고 있습니다. 이 세상에서 아름답게 살기 위해서는, 하느님과 함께하기 위해서는 꼭 지켜야 할 것들이 있습니다. 앞만 보지 말고 때로 잠시 멈추는 시간을 가져야 합니다. 내가 이 세상에 왜 왔는지, 나는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성찰해야 합니다. 그런 성찰의 시간이 기도이며, 묵상입니다. 빨리 가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정확한 목적지를 알아야 합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도 한적한 곳으로 가셔서 기도하셨습니다. 제자들에게도 기도할 것을 말씀하셨습니다. 주님께서 보여주신 길을 따라가는 것입니다. 섬기는 삶을 사는 것입니다. 자신의 십자가를 지고 가는 것입니다. 지금 아프고, 굶주린 이들의 이웃이 되어주는 것입니다. 나를 드러내기보다는 하느님의 영광을 드러내야 합니다. 교회는 하느님의 뜻을 따랐던 신앙의 선조들이 흘린 피와 땀 위에 세워졌습니다.
오늘 제1독서에서 아론과 미르얌은 모세를 의심했습니다. 그러나 하느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나의 종 모세는 다르다. 그는 나의 온 집안을 충실히 맡고 있는 사람이다.” 모세는 겸손한 사람이었다고 이야기합니다. 모세는 하느님께 미르얌의 병을 고쳐주시기를 청하였습니다. 모세는 자신을 의심했던 사람을 용서하였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물 위를 걷던 베드로는 두려움 때문에 예수님의 말씀을 믿지 못하였습니다. 그리고 물속으로 빠지고 말았습니다. 예수님께서 베드로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이 믿음이 약한 자야, 왜 의심하였느냐 우리 모두 예레미야처럼 자기 삶을 성찰할 줄 알고, 모세처럼 겸손하고 용서할 줄 알며, 베드로처럼 위기 속에서도 주님을 붙잡는 믿음을 지녔으면 좋겠습니다. “하느님, 제 마음을 깨끗이 만드시고, 제 안에 굳건한 영을 새롭게 하소서. 당신 앞에서 저를 내치지 마시고, 당신의 거룩한 영을 제게서 거두지 마소서.”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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