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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로우 묵상] 물 위를 걷다 - 연중 제18주간 화요일

183927 서하 [nansimba] 스크랩 2025-08-04

연중 제 18 주간 화요일

“용기를 내어라. 나다. 두려워하지 마라.” (마태 14,27)

 

 

존재에서 멀어질 때 두려움은 시작된다

 

불확실한 미래, 실패에 대한 공포,

나를 바라보는 타인의 시선들…

삶이 흔들릴 때, 우리는 두려움에 휩싸입니다.

 

이 두려움은 어디에서 오는 걸까요?

우리는 흔히 자신을 외적인 평가나 조건에 걸어두고는

그 결과에 따라 자신의 가치를 판단합니다.

“내가 성공하지 못하면, 나는 가치 없는 사람이야.”

“사람들이 나를 인정하지 않으면, 나는 아무것도 아니야.”

두려움은 나를 외적인 평가나 조건으로 나를 규정할 때 시작됩니다.

 

그렇다면 두려움은 언제 사라질까요?

“내가 누구인지 기억할 때”

두려움은 사라지기 시작합니다.

외적인 조건이나 평가에 흔들리지 않고

내 존재의 중심을 나다로 회복할 때,

바람은 여전하고 파도는 여전히 높지만

그 안에서 “괜찮다. 나다.” 라고 말할 수 있는

존재의 평화가 시작됩니다.

 

“용기를 내어라” ― 나는 이미 가능성을 지닌 존재

 

두려움은 상황 때문에 생기는 게 아닙니다.

두려움은 상황 앞에서 내가 누구인지를 잊을 때 생깁니다.

 

용기를 내라는 예수님의 말씀은

"넌 할 수 있어"라는 세속적인 응원이 아니라

"너는 이미 그 안에 있다"는 존재의 기억을 깨우는 말입니다.

용기란 ‘두려움 없음’이 아니라,

두려움 속에서도 ‘내가 누구인지 잊지 않는 힘’입니다.

 

“네가 어떤 파도 속에 있든,

그 파도는 너를 삼킬 수 없다.

왜냐하면 내가 너와 함께 있으니.”

 

물 위를 걷는 삶

 

지금 여기서 물 위를 걷는 삶이란 어떤 것일까요?

 

바로 두려움을 안고도 중심을 향해 한 발 내딛는 삶,

결과가 아니라 존재를 붙드는 삶이 아닐까 합니다.

 

베드로는 파도가 있는 줄 몰라서가 아니라,

파도를 알면서도 주님을 향해 발을 내디뎠기 때문에

물 위를 걷기 시작했습니다.

 

두려움이 사라진 삶이 아니라,

두려움 속에서도 걸어가는 삶.

지금 이 순간에 머무르며,

존재 자체로 충분함을 기억하는 삶.

“내가 지금 여기 있음”을 인정하고,

과거의 실패나 미래의 불안으로 도망치지 않는 것

그게 바로 물 위를 걷는 순간이라 생각합니다.

 

주님,

두려움에 흔들리는 저에게

"나다. 두려워하지 마라"고 말씀하시는

주님의 음성을 들려주소서.

 

무엇을 이루었느냐가 아니라

지금 여기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사랑받고 있음을 믿게 하소서.

 

베드로처럼

"주님, 구해주십시오"라고 부르짖으며

당신께 맡기는 믿음을 주소서.

아멘.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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