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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미사 (홍) 2025년 8월 29일 (금)성 요한 세례자의 수난 기념일당장 세례자 요한의 머리를 쟁반에 담아 저에게 주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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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제18주간 화요일]

183952 박영희 [corenelia] 스크랩 2025-08-05

[연중 제18주간 화요일] 마태 14,22-36 “이 믿음이 약한 자야, 왜 의심하였느냐?”

 

 

 

 

오늘 복음에서 제자들은 어둠 속에서 호수 위를 걸어 자신들에게 다가오시는 예수님의 모습을 보고 ‘유령’으로 착각하여 두려워합니다. 사람은 누구인지, 무엇인지 정확히 알 수 없는 ‘미지의 존재’를 두려워합니다. 그래서 눈에 보이지 않는 귀신을, 그 실체나 까닭을 알 수 없는 괴담을 두려워하지요. 그러나 그 실체를 정면으로 마주하여 그 본질을 제대로 파악하고 나면, 마음 속 두려움은 언제 있었냐는 듯 사라집니다. 두려워하던 대상에 대해 제대로 알면 앞으로 그와 관련하여 닥쳐올 일을 미리 각오하고 견뎌낼 힘이 생기기 때문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베드로가 “주님이시거든 저더러 물 위를 걸어오라고 명령하십시오.”라고 예수님께 청한 것도 그런 이유 때문입니다. 스승님과 같은 기적을 일으키고 싶은 교만 때문도, 자신의 용기를 드러내 과시하고 싶은 공명심 때문도 아닌 겁니다. 베드로는 호수 위를 걸어 자기들 눈 앞에 서 있는 존재가 예수님이 맞는지 분명히 확인하고 싶었습니다. “오너라”라는 말씀 한 마디로 부족하고 약한 자신으로 하여금 물 위를 걷게 하는 기적을 행하게 하실 ‘권능’을 지니신 분은 주님 밖에 없다고 믿었습니다. 또한 사방이 어둡고 캄캄해도 예수님께 가까이 다가 그분을 자세히 보면 그분께서 주님이심을 알아볼 수 있을거라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조금은 쌩뚱맞게 들리는 청을 한 것이지요.

 

예수님께서 그의 청에 “오너라”라고 응답하시자, 베드로는 주저 없이 물 위로 뛰어내렸습니다. 그리고 한 발 한 발 예수님을 향해 걸음을 내딛었습니다. 그 때 베드로의 마음은 놀라움과 설렘으로 가득했을 것입니다. 어서 예수님 가까이로 가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중간에 거센 바람이 불어와 높은 파도가 자신에게 들이닥치는 것을 보자 마음 속에 가득했던 놀라움과 설렘은 사라지고 이러다 죽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이 커졌습니다. 그 두려움이 그를 집어삼켜 몸이 물 속으로 점점 빠져들기 시작하자 두려움은 공포로 바뀌었지요. 그러나 그는 다시 배로 돌아가려고 하지 않습니다. 배에 있던 동료들에게 밧줄을 좀 던져달라고 부탁하지도 않습니다. 눈을 들어 주님만을 바라보며 그분께 자기를 구해달라고 소리를 질렀습니다. 세상 것들에 기대지 않고 오직 주님께만 희망을 두는, 그분께 자신을 온전히 의탁하는 모습입니다. 그러자 주님께서 손을 내밀어 그를 붙잡아 주십니다. 공포와 절망의 물 속에서 그를 끌어올려 주십니다.

 

“이 믿음이 약한 자야, 왜 의심하였느냐?” 이 말씀은 베드로를 질책하거나 비난하시려는 게 아닙니다. 물 위로 거침없이 몸을 내던졌던 그 믿음과 각오로 끝까지 걸었다면 충분히 당신께 오고도 남았을텐데 마무리를 제대로 짓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입니다. 세상 것들에 시선을 빼앗기지 않고 당신만 바라보면, 아무리 큰 고통과 시련도, 그 어떤 두려움과 걱정도 나를 집어삼키지 못하리라는 가르침입니다. 우리도 베드로처럼 주님께 대한 믿음을 가지고 용기를 내어 그분께로 나아가야 한다는 권고입니다. 신앙생활이란 언뜻 안전해보이는 배 안에 안주하는 것이 아닙니다. 주님의 참모습을 제대로 알아보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는 것입니다. “오너라”라는 주님의 부르심에 용기를 내어 기꺼이 순명하는 것입니다. 주님을 더 잘 알기 위해, 그분께 더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 노력할 때, 나의 믿음은 더 높은 수준으로 고양됩니다. 그리고 그렇게 고양된 믿음은 나를 하느님 보시기 좋은 모습으로 변화시킵니다. 

 

* 함 승수 신부님  강론 말씀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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