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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미사 (녹) 2025년 8월 31일 (일)연중 제22주일자신을 높이는 이는 낮아지고 자신을 낮추는 이는 높아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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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의 거룩한 변모 축일]

183975 박영희 [corenelia] 스크랩 2025-08-06

[주님의 거룩한 변모 축일] 루카 9,28ㄴ-36 “이는 내가 선택한 아들이니 너희는 그의 말을 들어라.”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은 베드로와 야고보, 요한을 따로 데리고 하느님께 기도하시려고 높은 산에 오르십니다. 그리고 예수님께서 기도하시는 동안 그분의 얼굴 모습이 거룩하게 변하고 의복은 하얗게 빛나지요. 성경에서 ‘흰 옷’은 하느님이나 천사들만 입는 것으로 표현되며 세상 종말의 날에 부활하여 영광을 누릴 의인들의 표징입니다. 그렇기에 예수님께서 거룩하게 변모하시고 그분의 의복이 하얗게 빛났다는 것은 그분께서 하느님과 같은 천상적 존재이시며, 죽음을 겪고 난 후 부활하시어 영광을 누리시리라는 점을 보여줍니다. 또한 영광에 싸여 나타나 예수님과 이야기를 나누는 모세와 엘리야의 모습도 예수님의 미래를 암시하는 표징입니다. 모세는 하느님의 명에 따라 이스라엘 백성을 이집트 종살이에서 해방시켜 가나안 땅으로 인도한 인물입니다. 또한 엘리야는 바알을 섬기던 이스라엘 백성을 하느님께 대한 참된 믿음으로 돌아오게 한 예언자입니다. 그들은 그 과정에서 수많은 고초를 겪었지요. 예수님 역시 하느님 백성을 구원의 길로 이끌기 위해 고통을 당하실 운명이지만, 그분께서 걸으실 십자가의 길은 반드시 부활의 영광으로 이어지게 된다는 겁니다.

 

한편 베드로는 영광스럽게 변모하신 예수님을 보고 감동한 나머지 그 산 위에 계속해서 머무르자고 청합니다. 그러자 갑자기 하늘에 구름이 일더니 그 속에서 “이는 내가 선택한 아들이니 너희는 그의 말을 들어라.”라는 하느님의 음성이 들려옵니다. 이 말씀은 부활과 영광이라는 결과만 얻으려 들지 말고, 하느님의 뜻과 의도를 알려주시는 예수님의 말씀을 귀기울여 들으며 그분과 함께 십자가의 길을 걸으라는 뜻입니다. 하느님 나라는 그 길의 끝에 다다른 이들만이 들어갈 수 있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주님께서 부활의 영광을 누리시는 건 고통과 어려움을 동반하는 십자가의 길을 피하지 않으셨기 때문입니다. 즉 하느님 아버지의 뜻에 철저히 순명하며 따르셨기에 그분 옆에서 참된 영광을 누리시게 된 겁니다. 그러니 그런 예수님의 말씀을 들으라는 건 우리도 그분의 모범을 따라 철저히 하느님 뜻에 순명하는 신앙의 길을 걸으라는 초대겠지요.

 

주님께서 거룩하게 변모하신 사건이 갖는 의미는 그분께서 겪으신 수난과 죽음이 그것으로 끝이 아니라 부활의 영광으로, 하느님 나라에서 누리는 참된 행복으로 이어진다는 확신을 제자들의 마음 속에 심어주는 것입니다. 이와 같은 관점으로 오늘의 감사송은 이렇게 노래합니다. “그리스도께서는 뽑힌 증인들 앞에서 당신의 영광을 드러내시어 제자들 마음속에서 십자가의 걸림돌을 없애 주셨으며, 머리이신 당신에게서 신비롭게 빛난 그 영광이, 당신 몸인 교회 안에도 가득 차리라는 것을 보여 주셨나이다.” 십자가를 ‘걸림돌’이라고 표현한 것은 십자가 자체가 우리가 하느님께로 나아가는 것을 가로막는 장애물이 된다는 뜻이 아닙니다. 오히려 십자가를 어떤 마음으로 대하는가에 따라 나 스스로가 십자가에 걸려 넘어진다는 뜻이지요. 십자가가 ‘걸림돌’이 되는 사람은 신앙생활에서도 쉽고 편한 것만 찾는 사람입니다. 고통과 시련을 나쁜 것으로 여겨 싫어하고 회피하는 사람입니다. 그러다 자신에게 그것이 닥치면 나만 재수가 없어서 이런 힘든 일을 겪는다며 불평 불만을 늘어놓는 사람입니다. 반면, 십자가를 하느님 나라로 올라가는 ‘디딤돌’로 삼는 사람도 있습니다. 쉽고 편한 길보다 주님 뜻에 맞는 길을 먼저 찾는 사람입니다. 나에게 고통과 시련을 겪게 하시는 하느님의 뜻을 헤아리고 따르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입니다. 자신에게 닥쳐오는 고통과 시련을 이웃의 슬픔과 아픔을 이해할 기회, 예수 그리스도와 더 깊이 일치할 기회로 삼는 사람입니다. 이런 이들은 십자가를 디딤돌로 삼아 하느님 나라로 올라갑니다. 주님은 우리가 그런 사람이 되라고 거룩하게 변모하신 당신 모습을 보여주신 겁니다. 

 

* 함 승수 신부님  강론 말씀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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