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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미사 (녹) 2025년 9월 1일 (월)연중 제22주간 월요일(피조물 보호를 위한 기도의 날)주님께서 나를 보내시어 가난한 이들에게 기쁜 소식을 전하게 하셨다. 어떠한 예언자도 자기 고향에서는 환영을 받지 못한다.

가톨릭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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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제18주간 목요일]

183991 박영희 [corenelia] 스크랩 2025-08-07

[연중 제18주간 목요일] 마태 16,13-23 “너는 나에게 걸림돌이다. 너는 하느님의 일은 생각하지 않고 사람의 일만 생각하는구나!”

 

 

 

 

오늘 제1독서인 민수기를 보면 당신께서 그토록 총애하시던 모세를 강하게 질책하시며 심지어 파스카 여정에서 배제하기까지 하시는, 하느님의 모진 모습이 그려집니다. 그런 일이 일어나게 된 배경은 이스라엘 백성들의 불평과 불만입니다. 광야를 헤매는 과정에서 사람들이 마실 물이 떨어졌고, 이에 마음이 불안해진 이스라엘 백성들이 모세를 찾아가 비아냥거리며 시비를 걸었던 겁니다. 모세가 하느님을 찾아가 그런 상황을 말씀드리자 하느님께서는 온 공동체가 모인 자리에서 바위에게 물을 내라고 명령하면 그 바위에서 물이 솟아 모든 이들이 마시게 될 거라고 약속해주시지요. 이에 모세가 하느님께서 시키신대로 하였는데 그중 어떤 모습이 그분 마음을 언짢게 만든 것일까요?

 

이와 관련해서는 두가지 견해가 존재합니다. "우리가 이 바위에서 너희가 마실 물을 나오게 해주랴?"라는 표현에서 드러나듯,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물을 주시는 주체가 하느님이 아니라 자신인 것처럼, 하느님의 능력으로 이루어진 일을 마치 자기들의 능력으로 한 것처럼 말한 것이 문제라는 견해가 있습니다. 한편 지팡이로 바위를 두 번 내리친 행동이 문제라는 견해도 있습니다. 하느님은 분명히 지팡이를 손에 든 상태에서 ‘바위에게 물을 내라고 명령하라’고만 하셨는데, 모세가 그런 하느님의 말씀을 온전히 신뢰하지 못하고 지팡이로 바위를 내리친 것은 지팡이 자체가 지닌 힘에 더 의지한 일종의 ‘우상숭배’이기에 하느님의 진노를 샀다는 겁니다. 아무튼 중요한 것은 하느님께서 그토록 사랑하고 아끼셨던 모세가 약속의 땅을 밟지 못하게 막으심으로써 파스카 여정의 종결을 보지 못하게 되었다는 점입니다. 모세로서는 참으로 안타깝고 서운한 일이지만 하느님께서 그렇게 하기로 정하셨으니 어쩔 수 없습니다. 파스카는 모세가 이루어가는 사람의 일이 아니라, 하느님께서 당신 뜻에 따라 이루시는 ‘하느님의 일’이기 때문입니다.

 

하느님은 우리가 당신 뜻을 겸허히 따르며 순종하기를 바라십니다. 비록 그분 뜻이 비이성적이고 불합리하게 느껴지더라도, 그 뜻을 따르면 내가 고통과 손해를 겪을 것이 자명해보여도, 하느님 사랑과 섭리에 대한 굳건한 믿음으로 그분 뜻을 기꺼이 받아들이라고, 단호한 의지와 결단으로 받아들인 그분 뜻을 충실히 따르라고 우리에게 요구하시는 겁니다. 그런 하느님의 요구를 거절하고 내 안위를 먼저 챙긴다면, 하느님의 뜻보다 내 뜻을 이루는 걸 더 중요하게 여긴다면, 우리도 모세처럼 마지막 순간 하느님의 구원계획에서 배제될 수 있지요.

 

오늘 복음에 나오는 베드로도 모세와 비슷한 전철을 밟고 있습니다. 예수님을 살아계신 하느님의 아들이자 구세주라고 고백하면서도 그분께서 나에게 원하시는 게 무엇인지를 듣고 받아들이려 하기보다, 자신이 주님께 바라는 것이, 주님의 능력을 이용하여 얻고 싶은게 무엇인지만 생각하고 있으니 말입니다. 예수님의 ‘수제자’라는 이가 그런 모습을 보인다면 그 모습을 보는 이들은 예수님이 어떤 존재인지, 신앙생활이 무엇을 지향해야 하는지를 오해하여 잘못된 길을 걷게 될 것입니다. 그들이 하느님 나라로 나아가는데에, 그리하여 주님께서 더 많은 이들을 당신 나라에 받아들이시는데에 베드로가 ‘걸림돌’이 되는 겁니다. 오늘 복음을 묵상한 우리는 베드로의 전철을 밟아서는 안되겠습니다. 내 주관, 내 편견, 내 고집, 내 욕심이 그리스도를 따르는 데, 그분 뜻이 이 세상에서 이루어지는데에 ‘걸림돌’이 되지 않도록 내 안에서 말끔하게 비워내야겠습니다. 그리고 그 자리를 주님의 말씀과 뜻으로 채워야겠습니다. 

 

* 함 승수 신부님  강론 말씀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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