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수철 프란치스코신부님-하늘 나라에서 가장 큰 사람이 됩시다 “어린이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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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4093 선우경 [forgod] 스크랩 2025-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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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8.12.연중 제19주간 화요일
신명31,1-8. 마태18,1-5.10.12-14
하늘 나라에서 가장 큰 사람이 됩시다
“어린이처럼 자신을 낮추라”
<겸손과 연민>
“내 영혼은 밤에도 당신을 사모하오며
아침에도 당신을 그리나이다.“(시편26,9ㄱ)
어느해보다 무궁화꽃나무 하나에 무수히 헤아릴수 없이 끝없이 피어나는 별같은 무궁화 꽃무리들이 주변을 환히 밝힙니다. 국운 융성을 상징한다 싶어 마음이 설렙니다. 지금은 타계한 저를 참 많이 사랑했던, 제 강론에 늘 ‘무궁화 삼천리’ 필명으로 댓글을 달아준 정의롭고 애국심이 좋았던 셋째 형님 세례자 요한이 많이 그립습니다. 이미 고인이 되신 세분 형님들 모두가 참으로 선량했고 정의로웠고 애국심이 좋았습니다. 사랑하는 세분 형님들 몫까지 살아야 하겠다는 각오를 새로이 합니다.
참 아름답고 멋진 사람이 되고 싶습니까?
사람 누구나의 마음 깊이에서의 소망이요 누구나 노력하면 될 수 있습니다. 사랑이신 하느님의 모상을 지닌 사람들이기 때문입니다. 인생은 은총의 선물이자 동시에 평생 과제입니다. 하느님의 모상을 지닌 선물인생이지만 이의 실현을 위해서는 평생 살아있는 그날까지 노력을 기울여야 하기 때문입니다. 무려 16년간 여성으로 독일의 최장수 총리를 지낸 세계적 위대한 정치가 앙겔라 메르켈에 관한, 언젠가 인용했던 기사가 생각납니다.
‘언젠가 역사책에서 자신을 어떻게 평가하기를 바라는 지 묻는 질문에 앙겔라 메르켈은 이렇게 답했다. “그는 노력했다(She tried)”. 선동 정치가 판치는 시대에 앙겔라 메르켈은 자신의 묘비명으로 “겸손과 품위”를 선택했다. 이 사실이 메르켈을 대변하고 있다.’
얼마나 아름답고 멋진 인품인지요! 진정한 천재는 한결같이 ‘노력하는 천재’임을 깨닫습니다. 오늘 옛 현자의 가르침도 우리에게 좋은 깨우침이 됩니다. 몸과 맘은 하나로 연결되어 있음을 봅니다.
“마음이 자세에서 드러나듯 몸가짐 또한 마음에 스며든다. 마음의 안정을 원한다면 먼저 몸가짐부터 정돈하라.”<다산>
“얼굴이 단정하면 마음도 경건해지니, 옷매무새와 띠를 항상 단정히 해야 한다.”<관자>
어떻게 살아야 참 아름답고 멋진 사람이 될 수 있을까요? 바로 이의 대표적 롤모델의 인물이 복음의 예수님과 신명기의 모세입니다. 바로 오늘 복음이 답을 줍니다. 당대의 제자들이 우리의 열망을 대변하여 예수님께 묻고 예수님은 통쾌한 답변을 줍니다.
“하늘 나라에서는 누가 가장 큰 사람입니까?”
오늘 지금 여기서부터 시작된 하늘 나라입니다. 언젠가 하늘 나라에서가 아니라 오늘 지금 여기 하늘 나라에서 가장 큰 사람이 되는 길을 예수님께서 답하십니다. 바로 참 아름답고 멋진 삶의 비결입니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가 회개하여 어린이처럼 되지 않으면, 결코 하늘 나라에 들어가지 못한다. 그러므로 누구든지 자신을 낮추는 이가 하늘 나라에서 가장 큰 사람이다.”
바로 회개가 답입니다. 평생 ‘회개의 여정’에 충실하여 아무리 세월 흘러 나이들어도 어린이처럼 사는 것입니다. 가장 큰 사람이 되는 것은 어린이처럼 되는 것입니다(To become the greatest is to become a small child). 역시 평생과정의 숙제임을 봅니다. 어린이들은 많은 소중한 자질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들은 편견에서 자유롭다는 것이며 배움에 전적으로 열려 있다는 것입니다. 배워갈수록 자유로워지니 새삼 우리 삶의 여정은 자유의 여정이자 배움의 여정이요, 이 둘은 동시적임을 깨닫습니다.
이런 자질이 하늘 나라에 들어갈수 있는 자질인데 자라면서 잃어버리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니 하느님께 늘 귀를 기울여 우리 자신을 배울 수 있게, 신축성있게, 유연하게 함으로 전적으로 열리고 편견에서 자유롭게 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래야 우리는 하느님이 지니기를 원하시는바 모든 것을 받아들일 수 있고, 하느님이 우리가 되기를 바라는 바 모든 것이 될 수 있습니다. 얼마나 매력적인 이상적 인간상인지요! 이어지는 예수님 말씀입니다.
“누구든지 이런 어린이 하나를 내 이름으로 받아들이면 나를 받아들이는 것이다.”
더 나아가 예수님 이름으로 이런 자질을 지닌 사람을 환영하는 것은 그대로 예수님 자신을 환영하는 것이 된다는 것입니다. 잘 들여다 보면 이런 어린이같은 삶의 모델은 바로 예수님 자신임을 깨닫습니다. 참으로 어린이처럼 자신을 낮추는 편견에서 자유롭고 배움에 전적으로 열려 있는 자세야 말로 참 겸손임을 배웁니다.
‘어린이처럼’에 이어 예수님의 초미의 관심사는 ‘작은 이들’입니다. 예수님의 지극한 겸손에 이어 연민의 사랑을 배웁니다. 작은 이들은 어른이라도 공동체에서 아주 가난하고 작은 약한 이들을 지칭합니다.
“너희는 이 작은 이들 가운데 하나라도 업신여기지 않도록 주의하여라. 하늘에서 그들의 천사들이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얼굴을 늘 보고 있기 때문이다.”
정말 큰 대죄는 약한 이들을 무시하거나 업신 여기는 것으로 이것은 예수님을, 하느님 아버지를 업신여기는 것과 직결됩니다. 되찾은 양의 비유에서도 착한목자 예수님의 관심사는 양 백마리중 잃은 양 하나이며 바로 하느님 아버지의 마음을 반영합니다.
“이와같이 이 작은 이들 가운데 하나라도 잃어버리는 것은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의 뜻이 아니다.”
참으로 어린이처럼 겸손한 사람은 예수님처럼 약한 이들에 대해서도 깊은 연민의 사랑을 지니고 있음을 봅니다. 어린이같은 겸손과 작은 이들에 대한 연민의 사랑을 지닌 예수님같은 지도자가, 예수님같은 신자가 참 아름답고 멋진 참사람임을 배웁니다. 바로 이런 겸손과 연민의 모델이 예수님의 예표와 같은 신명기의 모세입니다.
하느님 친히 인정하신 모세의 겸손입니다. 하느님의 뜻에 따라 자신의 본분과 한계를 겸손히 받아들이며 이스라엘 백성들과 자신의 후계자 여호수아에게 주는 마지막 유언에서 모세의 아름답고 거룩한 인품이, 겸손과 연민의 성품이 잘 드러납니다. 주님은 거룩한 미사를 통해 우리 모두에게 겸손과 연민의 품성을 선물하시며, 시공을 초월하여 영적전쟁의 광야 여정중에 있는 오늘 우리에게 거듭하여 격려 말씀을 주십니다.
“너희는 힘과 용기를 내어라. 그들을 두려워해서도 겁내서도 안 된다. 주 너희 하느님께서 너희와 함께 가시면서, 너희를 떠나지도 버리지도 않을 것이다.”(신명31,6)
“너희는 힘과 용기를 내어라. 주님께서 친히 네 앞에 서서 가시고, 너와 함께 계시며, 너를 버려두시지도 않으실 것이다. 너는 두려워해서도 낙심해서도 안된다.”(신명31,7-8참조). 아멘.
성 베네딕도회 요셉수도원
이수철 프란치스코신부님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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