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음란 극복방법22] 음란이 파괴하는 영적·육체적 질서 (성녀 힐데가르트 폰 빙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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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4104 장병찬 [jesus_maria] 스크랩 2025-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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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란이 파괴하는 영적·육체적 질서
- 성녀 힐데가르트 폰 빙겐 -
성녀 힐데가르트 폰 빙겐(1098~1179)은 중세 신비가이자 교회의 박사, 작곡가, 자연학자, 그리고 신학자입니다. 그녀는 인간을 하느님의 창조 질서 속에 있는 총체적 존재로 보며, 영혼과 육체, 정신과 감각이 조화롭게 어우러질 때 진정한 성덕에 이를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반해 음란과 정욕은 이 총체적 질서의 근간을 무너뜨리는 ‘영적 전쟁’으로 해석했습니다.
『스키비아스(Scivias)』에서 힐데가르트는 음란을 단순한 육체적 욕망이 아닌, 내면의 질서 파괴로 규정합니다. 그녀는 이렇게 기록했습니다.
“정욕은 인간의 감각과 이성을 뒤흔들고, 영혼 깊숙이 뿌리내린 신성한 질서를 해체하는 독과 같다. 그것은 불꽃처럼 타오르지만 결국 재가 되어 사라진다. 그러나 그 재는 마음과 영혼을 오염시켜 다시 되살아나지 못하게 한다.”
— 『스키비아스』 중
힐데가르트는 인간의 육체는 하느님의 성전이며, 거룩한 빛이 머무는 장소라고 보았습니다. 그러므로 육체적 쾌락이 올바른 질서 없이 추구될 때, 이는 단순한 쾌락이 아니라 ‘영혼을 삼키는 어둠’이 됩니다. 육체적 욕망이 통제되지 않으면 이성은 빛을 잃고, 영혼은 혼란에 빠지며 결국 타락의 길로 나아간다고 경고했습니다.
이러한 음란의 유혹에 맞서기 위해 힐데가르트는 금식, 침묵, 찬양, 그리고 공동체적 삶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그녀는 육체를 학대하지 않으면서도 감각을 절제하는 훈련이야말로 정결을 회복하는 길이라고 보았습니다.
“정결은 하늘을 비추는 빛과 같고, 정욕은 눈을 가리는 연기와 같다. 눈이 연기에 가려지면 빛을 볼 수 없듯이, 정욕에 빠진 영혼은 하느님의 빛을 보지 못한다. 그러나 정결한 마음은 하늘의 영광을 볼 수 있다.”
— 힐데가르트 저작
힐데가르트는 또한 영혼의 세 가지 주요 기능—이성, 의지, 감정을 조화롭게 다스리는 것이 음란을 극복하는 핵심임을 설파했습니다. 정욕은 이 균형을 깨뜨리며, 영혼과 몸을 분열시키고 내적 평화를 파괴합니다.
따라서 그녀는 인간이 자신의 감각과 욕망을 성령의 은총 안에서 다스려, 온전히 하느님께 집중하고 사랑에 봉사하는 삶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는 단지 개인의 금욕을 넘어, 공동체 안에서 이루어지는 영적 성장 과정임을 그녀의 신학은 보여줍니다.
[출처]
* 성녀 힐데가르트 폰 빙겐, 『스키비아스』 (Scivias), Book II
* Fiona Maddocks, 『Wisdom from Hildegard of Bingen』, 2001
* Paulist Press 출판본
J. Gabriel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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