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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란에 대한 가벼운 접근과 엄중한 경고

- 성 필립 네리 –

성 필립 네리(St. Philip Neri)는 로마에서 활동했던 사제로, 그의 유머와 지혜로운 접근 방식으로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았습니다. 그는 엄격한 금욕주의를 강조하기보다는, 사람들의 영적 상태를 이해하고 각자의 약점을 극복하도록 돕는 데 중점을 두었습니다. 하지만 음란에 대해서는 그 누구보다도 엄중한 경고를 잊지 않았습니다. 그는 음란을 "영혼을 병들게 하고, 하느님과의 관계를 단절시키는 독"이라고 표현했습니다. 필립 네리는 사람들이 음란의 죄에 빠지는 주된 이유 중 하나가 게으름과 나태함이라고 보았습니다. 그는 "게으른 마음은 악마의 놀이터"라고 말하며, 건전한 활동과 봉사 활동에 참여함으로써 음란의 유혹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할 수 있다고 가르쳤습니다.

필립 네리는 젊은이들에게 음란의 유혹이 얼마나 강력한지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는 때로는 재치 있는 비유와 유머를 사용하여 그 위험성을 설명했습니다. 예를 들어, 그는 "음란은 마치 강물과 같다. 처음에는 작은 시냇물에 불과하지만, 방치하면 강이 되고, 결국은 홍수가 되어 모든 것을 휩쓸어 버린다"고 말하며, 작은 죄악이라도 방치하면 큰 죄악으로 이어진다는 것을 경고했습니다.

또한 그는 "음란한 생각은 마치 파리와 같다. 처음에는 한두 마리에 불과하지만, 내버려두면 온 방에 가득 차게 된다"고 말하며, 음란한 생각을 즉시 물리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필립 네리는 음란으로 인해 죄책감에 시달리는 이들에게는 자비와 희망을 주었습니다. 그는 "하느님은 죄인을 사랑하시고, 언제나 돌아오기를 기다리신다"고 말하며, 고해성사를 통해 죄를 용서받고 새로운 삶을 시작할 수 있음을 강조했습니다. 그는 고해성사를 통해 죄를 고백하는 이들에게 "하느님은 너의 죄를 용서하셨으니, 이제 다시는 죄를 짓지 않도록 노력하여라"고 격려했습니다. 필립 네리는 단순히 죄를 피하는 것을 넘어, 하느님을 향한 사랑을 키우고, 덕을 쌓는 삶을 살 것을 권했습니다. 그는 "순결은 하느님을 사랑하는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것"이라고 가르치며, 하느님과의 관계가 깊어질수록 음란의 유혹에 대한 저항력이 커진다고 보았습니다.

성 필립 네리의 가르침은 음란에 대한 엄중한 경고와 함께, 인간의 나약함을 이해하고 자비롭게 대하는 그의 따뜻한 마음을 보여줍니다. 그는 음란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의지만으로는 부족하며, 하느님의 은총과 공동체의 지지가 필수적임을 강조했습니다. 또한 그는 건전한 생활 습관, 유머 감각, 그리고 무엇보다도 하느님께 대한 깊은 신앙이 음란의 유혹에 맞서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역설했습니다. 그의 삶과 가르침은 오늘날에도 음란으로 고통받는 많은 이들에게 희망과 위로를 주고 있습니다.

J. Gabrie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