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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모 승천 대축일

184134 조재형 [umbrella] 스크랩 2025-08-14

오늘은 성모 승천 대축일이고, 80번째 맞이하는 광복절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 민족을 사랑하셔서 성모님의 승천 대축일에 우리 민족이 해방의 기쁨을 맞이하도록 이끌어 주셨습니다. 하느님의 크신 은총으로 분단된 남한과 북한이 하나 되는 통일의 그날이 올 수 있도록 기도합니다. 운동과 노동은 비슷한 면이 있지만 다른 점이 있습니다. 건강한 정신은 건강한 몸에 깃든다는 말이 있습니다. 운동은 우리의 몸을 위해서도, 우리의 정신을 위해서도 필요합니다. 한국과 달리 미국은 학생들이 운동할 수 있도록 많은 배려를 합니다. 주변을 보면 학생들이 공부도 하지만 한 가지 이상의 운동을 하는 걸 볼 수 있습니다. 저는 주로 걷은 운동을 하지만 기술이 필요한 운동도 많습니다. 구기 종목이 그렇습니다. 노동은 그 기원을 성서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낙원에서 지내던 아담은 하느님의 뜻을 따르지 않았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아담에게 스스로 노동해서 가족을 돌 볼 수 있도록 하셨습니다. 인류의 역사와 문명은 노동의 역사이며 노동의 문명입니다. 노동에는 육체노동이 있고, 정신노동도 있습니다.

 

운동 중에는 단순히 건강을 위한 운동이 아니라 국가와 민족을 위한 운동이 있습니다. 인류와 문화를 위한 운동이 있습니다. 잃어버린 나라를 되찾기 위한 독립운동이 있습니다. 유관순, 안중근, 김구 안창호와 같은 분들이 독립운동하였습니다. 그분들이 흘린 땀과 피가 있기에 우리는 지금 자유로운 대한민국에서 살고 있습니다. 억압과 독재에 맞서 자유를 위해 투쟁했던 민주화 운동이 있습니다. 깨어 있는 시민과 학생이 민주화 운동을 하였습니다. 광주 민주화 운동이 있었습니다. 고문과 투옥이 있었고, 숭고한 희생의 피가 민주화의 제단에 흘렀습니다. 대통령을 직접 선출할 수 있도록 이끌었던 6.10 민주화 운동이 있었습니다. 노동자의 권익과 이민자들의 삶을 보호하는 인권운동이 있습니다. 이런 운동의 기원을 성서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이야기했습니다. “주님께서 나에게 기름을 부어 주시니 주님의 영이 내 위에 내리셨다. 주님께서 나를 보내시어 가난한 이들에게 기쁜 소식을 전하고 잡혀간 이들에게 해방을 선포하며 눈먼 이들을 다시 보게 하고 억압받는 이들을 해방해 내보내며 주님의 은혜로운 해를 선포하게 하셨다.”

 

예수님도 운동하는 분이셨습니다. 기적만 베푸신 분이 아니라, 하느님의 뜻으로 세상을 바꾸려 하신 분, 불의에 침묵하지 않으시고 정의와 자비를 외치신 분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길을 처음으로 걸으신 분이 바로 성모 마리아였습니다. 마리아는 단순히 라고 말한 순명의 여인이 아니라, 자신 안에서 역사하시는 하느님의 뜻을 깨닫고 움직이신 분이었습니다. 엘리사벳을 찾아갔을 때, 마리아는 이렇게 노래합니다. “내 영혼이 주님을 찬송하고 내 마음이 구원자 하느님 안에서 기뻐 뜁니다. 주님은 당신 종의 비천함을 굽어보셨습니다. 교만한 자를 흩으시고, 권세 있는 자를 끌어내리시고, 비천한 이를 들어 높이셨습니다.” 이 찬가에는 단순한 기쁨만 있는 게 아닙니다. 세상의 권력을 바꾸는 하느님의 정의가 담겨 있습니다. 마리아는 기도만 한 분이 아니라, 행동한 여인, 움직이는 믿음을 산 여인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마리아를 이렇게 부르고 싶습니다. 순명의 여인이자, 해방의 여인입니다. 침묵 속에서 세상을 바꾸는 운동가이자, 기도로 이끄는 혁명가입니다.

 

오늘 우리가 기억하는 성모 승천, 이것은 단지 한 여인이 하늘로 올라간 사건이 아닙니다. 성모님의 삶 전체가 하느님의 정의와 자비에 응답한 결과이고, 성모님이 땅에서 보여준 겸손과 용기, 믿음과 사랑이 하늘의 영광으로 이어졌다는 증거입니다. 오늘 우리 민족은 해방 80주년을 맞이했지만, 아직도 남과 북은 나뉘어 있고, 서로 다른 생각과 가치로 갈라진 현실도 있습니다. 하지만 성모님께서 하늘로 오르신 것처럼, 우리도 하느님의 사랑 안에서 화해와 일치, 자유와 평화의 길로 나아가야 합니다. 우리도 마리아처럼 말씀에 하고, 가난한 이웃을 향해 하고, 세상의 정의를 위해 할 수 있는 사람, 그런 사람이 되면 좋겠습니다. “이제 우리 하느님의 구원과 권능과 나라가 나타났습니다. 성모님, 하늘로 오르시니 천사들도 기뻐하나이다.” 성모님의 승천이 우리의 희망이 되고, 우리 민족의 빛이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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