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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미사 (녹) 2025년 9월 9일 (화)연중 제23주간 화요일예수님께서는 밤을 새우며 하느님께 기도하셨다. 그리고 열두 제자를 뽑으시고 그들을 사도라고 부르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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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모 승천 대축일]

184166 박영희 [corenelia] 스크랩 2025-08-15

[성모 승천 대축일] 루카 1,39-56 "행복하십니다, 주님께서 하신 말씀이 이루어지리라고 믿으신 분!”

 

 

 

 

오늘은 우리가 사랑하고 공경해 마지않는 성모님의 승천 대축일입니다. 성모님께서 하느님 아버지로부터 한없는 은총을 입어 죽음에 완전히 물들지 않고 하늘나라로 올라가신 사건은 우리들도 모두 언젠가 성모님처럼 하느님의 자비와 사랑에 힘 입어 하늘나라로 올라갈 수 있다는, 그 나라에서 참된 기쁨과 행복을 누릴 수 있다는 희망의 표징입니다. 성모님의 삶 전체가 하느님께 대한 믿음과 순명의 과정이었기에, 그 결과로 구원과 승천이라는 영광을 누리게 되셨기에 그렇지요. 그러니 우리도 성모님의 모범을 본받아 하느님 뜻에 순명하며 하루 하루 최선을 다해 살아야 합니다.

 

그런데 성모님은 하느님 뜻에 구체적으로 어떻게 순명하셨을까요? 성모님은 감당하기 벅찬 시련과 고통이 닥쳐올 때마다 하느님께서 당신을 부르실 때 하셨던 언약의 말씀을 기억하셨습니다. 또한 자신은 전지 전능하신 하느님에 비해 한없이 부족하고 약한 ‘여종’일 뿐이라는, 겸손한 신원의식을 지니고 사셨습니다. 그리고 아들 예수님처럼 온유하고 겸손한 마음으로 하느님 말씀과 뜻을 받아들이셨습니다. 지금 당장은 그 안에 담긴 의미도 그것이 자기 삶에 초래할 결과도 알 수 없는 ‘무지’의 상태지만, 언젠가 하느님께서 내 눈과 마음을 열어주셔서 그분의 모든 뜻과 섭리를 이해하게 해 주실거라 희망하며 기다리셨습니다. 그 오랜 인내, 순명과 의탁의 결과가 바로 우리가 오늘 기념하며 닮고자 하는 성모님의 영광스러운 승천인 겁니다.

 

성모님께서 그 힘들고 어려운 과정을 잘 이겨내고 영광을 누리실 수 있었던 원동력은 바로 굳건한 믿음입니다. 보다 구체적으로 말하면 ‘주님께서 하신 말씀이 꼭 이루어지리라는 믿음’이지요. 그런데 하느님 말씀은 그저 수동적으로 듣고 받아들인다고 해서, 내 편에서 아무런 노력을 하지 않아도 알아서 이루어지지는 않습니다. 하느님은 당신의 구원계획을 실행하심에 있어서 우리의 순명과 도움을 원하시는 분이기 때문입니다. 당신 능력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우리를 너무나 사랑하시기에, 우리가 하느님 사랑을 느끼고 받아들여 스스로의 의지로 그분을 사랑하지 않는다면, 그분께서 우리를 위해 하시는 모든 일들이 의미를 잃어버리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성모님은 그런 하느님 뜻에 응답하고자 임신 초기 힘든 몸을 이끌고 사촌인 엘리사벳을 찾아가셨습니다. 그녀를 찾아가 사랑으로 돌보는 것이 하느님께서 자신에게 맡기신 소명이라고, 그 소명을 다함으로써 하느님께서 자신에게 베푸신 은총과 사랑이 완성된다고 여기신 것이지요.

 

성모님처럼 주님께서 하신 말씀이 꼭 이루어지리라 믿고, 그 말씀이 자기 삶 속에서 구체적으로 실현되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는 사람은 행복합니다. 성모님께서 구세주를 잉태하고 낳으신 육신의 어머니가 되실 수 있었던 것은, 더 나아가 예수 그리스도를 십자가 죽음에 이르기까지 믿고 따름으로써 그분을 믿음으로 잉태하고 낳으신 영적 어머니가 되실 수 있었던 것은, 하느님께 대한 굳건한 믿음 그리고 그분 뜻이 내 삶 속에서 이루어지기를 바라며 적극적으로 협력한 실천 덕분이었습니다. 그런 성모님의 삶과 신앙을 통해 우리는 중요한 교훈을 얻게 됩니다. 하느님께 대한 참된 믿음은 순명을 낳고, 순명은 우리 삶에 충만한 열매를 맺게 한다는 것을… 성모님을 통해 얻은 이 교훈을 마음 깊이 새기며, 우리도 성모님처럼 믿음의 사람, 순명의 사람이 되기를 희망합니다. 

 

* 함 승수 신부님  강론 말씀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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