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영진 신부님_<성모 승천은 믿는 이들에게 희망과 위안의 보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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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4172 최원석 [wsjesus] 스크랩 2025-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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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무렵에 마리아는 길을 떠나, 서둘러 유다 산악 지방에
있는 한 고을로 갔다. 그리고 즈카르야의 집에 들어가
엘리사벳에게 인사하였다. 엘리사벳이 마리아의 인사말을
들을 때 그의 태 안에서 아기가 뛰놀았다. 엘리사벳은
성령으로 가득 차 큰 소리로 외쳤다. ‘당신은 여인들
가운데에서 가장 복되시며 당신 태중의 아기도 복되십니다.
내 주님의 어머니께서 저에게 오시다니 어찌 된 일입니까?
보십시오, 당신의 인사말 소리가 제 귀에 들리자 저의
태 안에서 아기가 즐거워 뛰놀았습니다. 행복하십니다,
주님께서 하신 말씀이 이루어지리라고 믿으신 분!’ 그러자
마리아가 말하였다. ‘내 영혼이 주님을 찬송하고 내 마음이
나의 구원자 하느님 안에서 기뻐 뛰니 그분께서 당신 종의
비천함을 굽어보셨기 때문입니다. 이제부터 과연 모든
세대가 나를 행복하다 하리니 전능하신 분께서 나에게
큰일을 하셨기 때문입니다. 그분의 이름은 거룩하고 그분의
자비는 대대로 당신을 경외하는 이들에게 미칩니다.
그분께서는 당신 팔로 권능을 떨치시어 마음속 생각이
교만한 자들을 흩으셨습니다. 통치자들을 왕좌에서
끌어내리시고 비천한 이들을 들어 높이셨으며 굶주린
이들을 좋은 것으로 배불리시고 부유한 자들을 빈손으로
내치셨습니다. 당신의 자비를 기억하시어 당신 종
이스라엘을 거두어 주셨으니 우리 조상들에게 말씀하신 대로
그 자비가 아브라함과 그 후손에게 영원히 미칠 것입니다.’
마리아는 석 달가량 엘리사벳과 함께 지내다가
자기 집으로 돌아갔다(루카 1,39-56).”
1) ‘성모 승천 대축일’은 단순히 옛날에 있었던 일을
경축하고 기념하는 것으로 그치고 지나가는 날이 아니라,
지금 우리에게 ‘희망’과 ‘위안’을 주는 날입니다.
“오늘 하늘에 오르신 분, 하느님을 낳으신
동정 마리아께서는, 완성될 주님 교회의 시작이며
모상으로서, 이 세상 나그넷길에 있는 주님의 백성에게,
확실한 희망과 위안을 보증해 주셨나이다.
모든 생명의 근원이신 주님의 아드님께서,
동정 마리아의 몸에서 사람이 되시어 이 세상에
태어나셨기에, 주님께서는 마리아의 몸이 무덤에서 썩지
않도록 섭리하셨나이다(‘영광스러운 마리아의 승천’ 감사송).”
이 감사송에서 가장 중요한 말은, ‘희망, 위안, 보증’입니다.
신앙인은 아버지 하느님, 예수님, 성모님이 함께 계시는
그곳에 가기를 희망하는 사람이고,
충실하게 신앙생활을 하면 그곳에 갈 수 있다고 믿는
사람이고, 그 희망과 믿음에서 위안을 받으면서
오늘의 현실을 인내하는 사람입니다.
2) ‘마리아의 노래’는 우리를 구원하시는 하느님을 찬양하는
찬미가이면서, 동시에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는 방법을
가르쳐 주는 찬미가입니다.
“당신을 경외하는 이들”이라는 말은,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서 하느님, 예수님, 성모님과 함께 살기를 바란다면
하느님을 제대로, 올바르게 섬겨야 한다는 것을 나타냅니다.
이 말은, 산상설교에 있는 다음 말씀에 연결됩니다.
“나에게 ‘주님, 주님!’ 한다고 모두 하늘나라에
들어가는 것이 아니다.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을
실행하는 이라야 들어간다(마태 7,21).”
아버지의 뜻을 실행하는 것이 곧 아버지를
제대로 경외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실행해야 할 ‘아버지의 뜻’은,
구원받기를 희망하고 구원받으려고 노력하는 것,
즉 하느님의 뜻에 합당하게, 그리고 충실하게
신앙생활을 하는 것입니다.
<그 실행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랑 실천입니다.>
3) 하느님과 예수님을 믿는다고 말만 하는 것은,
또는 믿는다고 생각만 하는 것은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믿는다면 믿는 대로 살아야 합니다.
‘삶’이 없으면, 또는 ‘생활’이 없으면, ‘신앙’이 아닙니다.
신앙인은 신앙과 생활이 하나로 일치되어 있는 사람입니다.
4) “마음속 생각이 교만한 자들”은,
하느님이 없다고 주장하는 무신론자들,
자신의 힘만으로도 얼마든지 구원에 도달할 수 있다고
큰소리치는 자들, 자기는 신앙생활을 잘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위선자들을 모두 가리킵니다.
‘통치자들’과 ‘부유한 자들’은 ‘마음속 생각이
교만한 자들’ 가운데에서 대표적인 자들입니다.
여기서 통치자들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권력의 힘만 믿고,
하느님을 두려워하지 않는 자들입니다.
세례자 요한을 죽인 헤로데 같은 자들이 그런 자들입니다.
<오늘날의 독재자들도 바로 그렇게
교만하고 어리석은 자들입니다.
세속의 권력이라는 것이 얼마나 허망한 것인지를
생각하지 못하고 있으니...>
여기서 ‘부유한 자들’은 재물의 힘만 믿고,
많은 돈만 있으면 못할 일이 없다고 생각하고,
돈을 하느님처럼 떠받들고,
가난한 이들을 외면하고 무시하는 자들......
자기가 부유한 것은 하느님의 복을 많이 받았기 때문이라고
착각하는 자들도 포함됩니다.
<그런데 우리는, 지금 권력도 없고 재물도 없는
사람이라 하더라도, 세속의 권력만을 지향하거나
부자가 되기만을 바라면서, 권력과 재물을 얻는 것이 곧
성공이고 출세라고 착각하는 사람들도
사실상 같은 부류라는 것을 생각해야 합니다.>
교만한 자들과 어리석은 위선자들도
구원받을 수 있습니다.
스스로 회개하고 모든 것을 내려놓는다면...
송영진 모세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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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성모 승천 대축일 강론|작성자 송영진 모세 신부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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