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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란 극복방법27] 음란의 본질 - 인간 몸의 왜곡된 언어 (교황 요한 바오로 2세)

184217 장병찬 [jesus_maria] 스크랩 2025-08-17

인간 몸의 왜곡된 언어

- 몸의 신학 (Theology of the Body)-



인간의 몸은 단순한 육체가 아닙니다. 그것은 영혼의 표현이며, 사랑의 성사적 징표입니다.”

— 교황 성 요한 바오로 2세, 「몸의 신학」, 1979~1984년


요한 바오로 2세는 교황 재임 초기 5년간 수요 일반 알현에서 “몸의 신학”이라는 제목으로 129회에 걸친 강론을 통해 인간의 성, 몸, 사랑, 결혼, 순결을 다루었습니다. 이 안에서 그는 음란(pornography)이나 음욕(lust)을 단지 ‘부도덕한 행동’이 아니라, 사랑의 언어가 거짓으로 변질되는 사건이라 진단합니다.


그에 따르면, 인간의 몸은 하느님께서 창조하신 사랑의 표현이며, 그 자체로 “하느님의 이미지를 담은 언어”입니다. 그런데 음란은 이 언어를 파괴합니다. 그는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사랑이란 타인을 위한 무상의 자기희생입니다. 반면 음욕은 타인을 자신을 위한 쾌락의 수단으로 만드는 것입니다.”

— 「몸의 신학」 제31강, 1980.7.23


이것이 바로 음란이 갖는 핵심적 왜곡입니다. 음란은 몸을 기쁨의 도구로만 축소시키고, 인간의 인격을 무시한 채 외형만 소비하려 합니다. 그리하여 ‘몸의 언어’는 더 이상 진실한 사랑을 말하지 못하고, 거짓을 말하게 됩니다.


요한 바오로 2세는 이를 거짓말의 몸짓”(lies of the body)이라 표현합니다. 몸짓이 거짓일 때, 인간은 가장 깊은 차원에서 스스로를 부정하게 되고, 타인을 기만하게 됩니다. 그는 이렇게 경고합니다.


인간은 자신의 몸으로 진실을 말하거나 거짓을 말할 수 있다. 음란은 몸이 원래 전하려던 진리를 거짓으로 바꾸는 것이다.”

— 「몸의 신학」 제45강, 1981.10.7


또한 그는 이 왜곡이 단지 성적인 것에 머물지 않고, 사랑의 본질을 붕괴시킨다고 강조합니다. 음란은 사랑을 ‘받기 위한 조건’으로 왜곡시키고, 무조건적인 자기희생을 가로막습니다. 사랑은 주는 것이고, 음란은 빼앗는 것입니다. 사랑은 인격을 보고, 음란은 외모만을 봅니다.


요한 바오로 2세는 음란의 해결책으로 억압이 아니라, 시선의 정화(purity of heart)를 제시합니다. 그는 마태오복음 5장 8절을 인용하며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마음이 깨끗한 사람은 하느님을 볼 것이다(마태 5,8). 깨끗한 시선이란 상대를 하느님의 형상으로 보는 시선이며, 음란은 그 시선을 빼앗아 가는 유혹이다.”

— 「몸의 신학」 제49강, 1981.11.18


이 가르침은 단지 외적 행동을 지적하는 데서 멈추지 않습니다. 그것은 인간이 사랑할 수 있는 능력, 자신의 몸과 타인의 몸을 거룩하게 바라볼 수 있는 능력을 회복하라는 깊은 부르심입니다.


음란은 단지 성의 문제를 넘어서, 하느님 사랑의 모방인 인간 사랑을 파괴하는 구조적 죄입니다. 따라서 음란은 단순히 ‘보지 말 것’이 아니라, 진리를 볼 수 있도록 마음을 새롭게 하는 전환의 요청입니다.


성 요한 바오로 2세의 "몸의 신학(Theology of the Body)"은 그가 교황으로 재임하는 동안 발표한 일련의 교리 교육 강론을 모아놓은 것입니다.

이것은 1979년부터 1984년까지 총 129회에 걸쳐 진행된 강론으로, 인간의 몸과 성(性)의 의미를 심오하게 탐구하는 방대한 저서입니다. 이 강론집은 단순히 성적인 행위에 대한 윤리적 지침을 제공하는 것을 넘어, 인간 존재와 몸, 그리고 관계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에 답하고자 합니다.



[출처]


* 교황 성 요한 바오로 2세, 「몸의 신학(Theology of the Body)」, 1979~1984, 수요 일반알현 강론 전편

* 『사랑과 책임(Love and Responsibility)』, Karol Wojtyla, 1960

* 마태오복음 5,8

* Vatican.va / Libreria Editrice Vaticana



J. Gabriel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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