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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철 프란치스코신부님 -영원한 생명의 하늘 나라 “나를 따라라”

184222 선우경 [forgod] 스크랩 2025-08-18

2025.8.18.연중 제20주간 월요일                                                            

판관2,11-19 마태19,19-22

 

 

영원한 생명의 하늘 나라

“나를 따라라”

 

 

“주님, 당신 백성 돌보시는 

 호의로 저를 기억하소서.“(시편106,4ㄱ)

 

오늘 화답송 시편입니다. 함세웅 사제의 ‘살아있는 교회, 살아있는 기도’라는 컬럼 마지막 문장을 통해 레오 교황님의 위상을 새롭게 확인합니다.

 

“세상에 살면서 세상을 넘어선 참된 믿음과 신심의 가치, 십자가 희생의 원리에 기초해 온 세상을 변혁하고 새로운 분위기를 펼치는 레오 14세 교황의 사목적 염원과 함께 하며 기도합니다. 하느님 도와 주십시오. 아멘.”

 

오늘 다산 현자가 말하는 어른도 흡사 교황님을 두고 하는 말씀같습니다. 성인들의 삶이 바로 이러할 것입니다.

 

“어른은 밖으로 벽을 세우지 않고, 속을 채우는 방식으로 스스로를 기른다.”

 

요란하지 않고 조용한 중에 한결같이 온화하고 친절한 미소와 함께 묵묵히 집무를 수행하는 레오14세 교황의 모습이 잔잔한 감동을 줍니다. 전임 프란치스코 교황의 뒤를 이어 레오14세 교황을 안배하신 하느님의 섭리에 감사합니다. 새벽 교황청의 홈페이지에서 읽어보는 교황님의 말씀은 가문 땅에 단비처럼 위로와 힘을 줍니다.

 

“수많은 가난한 이들과 점심식사중, 교황은 ‘모든 피조물중 가장 아름다운 것은 하느님의 모상대로 지음 받았다는 것이니, 바로 우리 각자가 그렇다!’ 말씀하셨습니다.”

우리는 ‘하느님의 가장 아름다운 피조물(God’s most beautiful creation)’임을 가난한 이들에게 환기시킨 교황입니다.

“가난한 이들 안에 계신 그리스도를 환영하자(Welcome Christ in the poor)”

“주님은 우리를 선을 행하는데 항구하도록 초대하신다.”

 

모두가 참으로 복음적 말씀이요 가난한 이들에 대한 교황의 깊은 애정을 느낄 수 있습니다. 오늘 영원한 생명에 목말라 주님을 찾은 어떤 부자 청년과 주님과의 대화가 깊은 여운을 남깁니다.

 

“그런 것들은 제가 다 지켜왔습니다. 아직도 무엇이 부족합니까?”

 

기본적 계명을 다 지켰는데 계속 영혼의 갈증이 해소되지 않음에 대한 다소 불만이 섞인 항의성 질문입니다. 이 정도만 해도 모범적 훌륭한 신자라 할 수 있겠습니다. 다음 예수님의 답변이 결정타가 됩니다. 부자청년의 위선을 폭로하면서 동시에 우리 자신을 비춰주는 거울같은 말씀입니다.

 

“네가 완전한 사람이 되려거든, 가서 너의 재산을 팔아 가난한 이들에게 주어라. 그리고 와서 나를 따라라.”

 

바로 이 천둥같은 복음 말씀 그대로 행하고 따른 이가 사막의 수도승, 성 안토니오입니다. 계명의 준수로 영원한 생명의 구원이 아니라, 가진 것을 팔아 가난한 이들에게 나누고 주님을 따를 때 영원한 생명의 하늘나라의 삶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나 젊은 부자는 이 말씀을 듣고 슬퍼하며 떠나니 많은 재물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나를 따라라.”

 

부자 청년뿐 아니라 시공을 초월하여 오늘 우리에게 던져지는 화두같은 말씀입니다. 한두번 주님을 따르는 것이 아니라 각자 자기 삶의 자리에서 하루하루 평생 날마다 자기를 버리고 비우고 주님을 따라나서는 ‘따름의 여정’에 충실할 때 비로소 영혼의 갈증은 해소되고 영원한 생명의 구원이자 하늘 나라 삶의 실현이라는 것입니다. 

 

바로 따름의 여정은 탈출의 여정임과 동시에 회개의 여정임을 깨닫습니다. 날마다 삶의 전환점이 되도록 ‘늘 새로운 시작’의 영적혁명의 회개의 삶을 살라는 것입니다. 바로 이런 삶의 자세가 제1독서 판관기에 나오는 이스라엘 백성들에 대한 답이 됩니다. 

 

예나 이제나 늘 반복하는 악순환의 틀을 벗어나지 못하는 것이 인간의 본질이자 숙명처럼 생각됩니다. 이래서 ‘원판불변의 법칙’이라 우스개 말도 회자되는 듯 합니다. 여호수아가 그렇게 신신당부하며 다짐을 받아냈는데, 바알의 유혹과 수중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참 딱한 이스라엘 사람들입니다. 각 판관의 경우마다 반복되는 패러다임입니다.

 

1.이스라엘은 주님을 버리고 바알을 섬기다.

2.주님께서 이스라엘을 압제자들의 손에 넘기다.

3.이스라엘이 주님께 부르짖다.

4.주님께서 이스라엘에 구원자 판관을 보내다.

 

이래서 이스라엘이 곤경에 처할 때 마다 판관을 보내주니 무려 열두명입니다. 예나 이제나 변함없는, 악순환의 반복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인간현실이지만 우리에겐 희망이 있습니다. 바로 영원한 판관이자 구원자이신 그리스도 예수님을 따라 하루하루 날마다 따름의 여정, 회개의 여정에 충실하면 되기 때문입니다. 

 

바로 이 거룩한 미사은총이 우리 모두, 주님을 따름으로 끊임없이 자기를 비우는 자아초월의 겸손한 삶을, 영원한 삶을 살게 하십니다.

 

“행복하여라, 마음이 가난한 사람들!

 하늘 나라가 그들의 것이다.“(마태5,3). 아멘.

 

 

성 베네딕도회 요셉수도원 

이수철 프란치스코신부님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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