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중 제20주간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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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4224 박영희 [corenelia] 스크랩 2025-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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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제20주간 월요일] 마태 19,16-22 “네가 완전한 사람이 되려거든, 가서 너의 재산을 팔아 가난한 이들에게 주어라. 그러면 네가 하늘에서 보물을 차지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와서 나를 따라라.”
주님을 믿고 따르는 생활을 통해 영원한 생명을 얻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나에게 부족하다고 여겨지는 것을 자꾸 채워 점점 비대해지는 게 아니라, 내가 꼭 필요한 수준 이상으로 갖고 있는 것, 많이 가질수록 점점 더 집착하게 되는 것, 그로 인해 주님의 뜻을 따르는 것을 방해하는 것들을 비워내는 일입니다. 그래야 세상 것들에 마음이 휘둘리거나 얽매이지 않고 주님만 바라보며 그분 뜻을 충실히 따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 온전한 ‘따름’을 통해서만 주님과 참된 일치를 이룰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것이 바로 우리가 믿고 희망하는 ‘영원한 생명’의 본질이지요. 그렇기에 예수님은 영원한 생명을 ‘얻으려면’ 무슨 선한 일을 해야 하느냐는 질문에, 재산을 팔아 가난한 이들에게 나누어주고 당신을 따르라고 하십니다. 우리는 하느님과 재물을 함께 섬길 수 없기에, 재물에 마음이 이끌리면 하느님께 소홀해지기에, 그것에 대한 집착을 완전히 끊어내고 하느님의 일에만 ‘올인’하라는 겁니다.
우리가 올인해야 할 ‘하느님의 일’이란 바로 그분 뜻인 사랑과 자비를 실천하는 일입니다. 그런데 재물에 대한 집착이 커서인지, 우리는 사랑을 하면서도 무엇인가를, 누군가를 자꾸만 소유하려고 듭니다. 그러나 사람의 욕심은 끝이 없기에, 다른 사람은 내가 원하고 바라는대로 100% 따라주지 않기에, 소유를 통한 사랑은 나를 완전하게 채워주지 못할 뿐 아니라, 나에게 충만한 기쁨과 행복을 주지도 못합니다. 그런데 우리는 내가 가진 것을 100% 완전하게 내어줄 수는 있습니다. 그리고 인간이라는 존재는 사랑이라는 이유로 자신을 완전히 내어주고 희생할 때, 가장 높은 차원의 사랑을 하게 되며 그런 사랑을 통해 충만한 기쁨과 행복을 누릴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당신을 따르는 이들에게 나눔과 자선을 강조하시는 것은 그 때문입니다. 영원한 생명이란 지금의 삶을 영원히 유지하는 게 아니라, 참 생명이신 하느님을 최선을 다해 사랑함으로써 그분과 완전한 일치를 이루어, 그분께서 베푸시는 좋은 것들을 함께 누리는 일임을 알려주시는 겁니다.
그런데 우리는 여전히 ‘소유의 사랑’에 집착합니다. 그런 마음가짐이 십계명을 글자 그대로 지키려는 태도로 드러나지요. “~하여라”라는 긍정명령은 나름대로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는 핑계라도 댈 수 있으니, 십계명에서 명확하게 금하는 것만 하지 않으면 적어도 당장 천벌을 받을 일은 없을 것 같으니 그런 애매한 상태에 안주하려고 드는 겁니다. 반면 사랑을 실천하고 자비를 베푸는 것은 어렵고 힘들기에 자꾸만 실천을 망설이고 나중으로 미룹니다. 내 손에 쥔 것을 내려놓자니 아깝기 때문입니다. 내 뜻과 욕망을 포기하자니 억울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사랑과 자비를 실천하지 않으면 하느님 나라에서 영원한 생명과 참된 행복을 누리지 못하게 됨을 잘 알면서도, 오늘 복음 속 젊은이처럼 이 세상 부귀영화를 지키기 위해 하느님 나라를 포기하는 어리석은 선택을 하고 맙니다. 하지만 심판의 때가 되면 그 잘못된 선택을 뼈저리게 후회하며 절망 속에서 영원히 괴로워하게 되겠지요. 그러고 싶지 않다면 사랑과 자비, 나눔과 희생을 기회될 때 즉시 실천해야겠습니다.
* 함 승수 신부님 강론 말씀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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