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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로우 묵상] 두드리지 않는 발걸음 - 성 아우구스티누스 주교 학자 기념일

184458 서하 [nansimba] 스크랩 2025-08-28

성 아우구스티누스 주교 학자 기념일

 

“ 행복하여라, 주인이 돌아와서 볼 때에 그렇게 일하고 있는 종!.” (마태 24,46)

 

깨어 있음은 존재의 중심에 머무는 삶

 

오늘 복음은 단순히 종말의 시기를 경고하는 것이 이아니라, 존재의 깊은 차원에서 깨어 있으라는 초대입니다.

"깨어 있음"은 무엇일까요?

바깥 소음과 몸에 밴 습관에 휩쓸려 살아가는 대신, 존재의 중심에 머무는 삶을 뜻합니다. 즉, 내 마음 깊숙한 곳에서 하느님과 연결된 상태를 유지하며 살아가는 것입니다.

 

이렇게 존재의 중심에 머무는 자리, 바로 그곳이 행복의 자리입니다.

행복은 단순한 기분이나 외적 조건이 아닙니다. 예수님이 약속하신 행복은 "주인이 돌아와서 볼 때" 드러나는 삶의 태도에서 비롯됩니다. 즉, 행복은 '주인이 왔을 때 주어지는 상'이 아니라, 이미 지금 충실하게 살고 있는 자리에서 시작되는 내적 상태입니다.

 

나는 지금 내 존재를 하느님 안에 두고 살아가고 있는지, 아니면 외적 조건과 불안에 휘둘리고 있는지 돌아봅니다.

 

행복한 종 - 현재에 충실한 삶

 

"그렇게 일하고 있는"이라는 표현은 현재진행형입니다.

행복은 특별한 순간에 갑자기 오는 것이 아니라, 작은 일상 속에서 계속 충실히 살아가는 태도와 연결되어 있습니다.

충실한 종은 '주인이 올 때'를 계산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매 순간을 주인과 함께 사는 시간으로 인식합니다.

내 존재의 중심에 주인이 계심을 기억하며 지금 여기에서 살아가는 사람이 충실한 종입니다.

행복은 이미 충실히 살아가는 현재 안에 있은 은총입니다.

 

주인이 늦어진다고 생각할 때의 나

 

못된 종은 "주인이 늦어진다'는 생각에 중심을 잃고, 폭력과 방탕으로 기울었습니다. 우리도 삶에서 하느님이 멀게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응답이 더딜 때, 정의가 보이지 않을 때, 기도가 메말랐을 때...

그럴 때 나는 어디에 기대어 시간을 채우고 있나요?

습관적 쾌락? (과도한 인터넷, 쇼핑, 음식으로 공허함 달래기)

인정 욕구? (SNS 좋아요, 타인의 시선에 의존하기)

무관심? (아무것도 중요하지 않다며 체념하기)

아니면 여전히 내 존재의 깊은 곳에서 주님을 기다리고 있나요?

 

아우구스티누스 성인의 증거

 

아우구스티누스 성인은 젊은 시절 방황과 방탕 속에서 중심을 잃고 살았습니다. 그는 학문적 성취와 세상적 쾌락을 추구했지만, 마음 깊은 곳의 허전함을 채울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결국 주님 안에서 깨어 있음의 자리에 돌아왔습니다.

 

“주님, 당신을 위하여 저희를 만드셨으니, 저희 마음은 당신 안에서 안식하기 전까지 평화를 얻지 못합니다.”

 

그가 고백한 이 유명한 말은 오늘 복음을 새롭게 비추어 줍니다.

깨어 있음은 바로 이 고백처럼, 존재의 깊은 곳에서 하느님을 기억하며 충실히 살아가는 것입니다.

 

오늘 복음은 나에게 이렇게 묻습니다.

매일의 작은 순간을 어떻게 살고 있는가?

'지금 여기'에서 충실함과 사랑의 양식을 나누고 있는가?

내 존재의 중심을 붙잡고 살아가는가, 아니면 외적 조건에 휘둘리고 있는가?

 

주님,

제가 주님의 때를 계산하지 않고

지금 이 순간에 충실히 살아가게 하소서.

 

깨어 있음 속에서

존재의 중심을 잃지 않게 하시고

매일의 작은 사랑 속에서 이미 행복을 살게 하소서.

 

바쁜 일상 속에서도

마음 깊은 곳에서 주님을 기억하며

충실한 종의 마음으로 살아가게 하소서.

아멘.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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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로우묵상, 서하의노래, 발걸음, 성아우구스티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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