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GOOD NEWS 게시판

검색
메뉴

검색

검색 닫기

검색

오늘의미사 (녹) 2025년 9월 24일 (수)연중 제25주간 수요일예수님께서는 하느님의 나라를 선포하고 병자들을 고쳐 주라고 제자들을 보내셨다.

가톨릭마당

sub_menu

이영근 신부님_“동생의 아내를 차지하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마르 6,18)

184487 최원석 [wsjesus] 스크랩 2025-08-29

* 오늘의 말씀(8/29) : 성 요한 세례자의 수난 기념일

* 독서 : 예레 1, 17-19

* 복음 : 마르 6, 17-29

17 이 헤로데는 사람을 보내어 요한을 붙잡아 감옥에 묶어 둔 일이 있었다. 그의 동생 필리포스의 아내 헤로디아 때문이었는데, 헤로데가 이 여자와 혼인하였던 것이다. 18 그래서 요한은 헤로데에게, “동생의 아내를 차지하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하고 여러 차례 말하였다. 19 헤로디아는 요한에게 앙심을 품고 그를 죽이려고 하였으나 뜻을 이루지 못하였다. 20 헤로데가 요한을 의롭고 거룩한 사람으로 알고 그를 두려워하며 보호해 주었을 뿐만 아니라, 그의 말을 들을 때에 몹시 당황해하면서도 기꺼이 듣곤 하였기 때문이다. 21 그런데 좋은 기회가 왔다. 헤로데가 자기 생일에 고관들과 무관들과 갈릴래아의 유지들을 청하여 잔치를 베풀었다. 22 그 자리에 헤로디아의 딸이 들어가 춤을 추어, 헤로데와 그의 손님들을 즐겁게 하였다. 그래서 임금은 그 소녀에게, “무엇이든 원하는 것을 나에게 청하여라. 너에게 주겠다.” 하고 말할 뿐만 아니라, 23 “네가 청하는 것은 무엇이든, 내 왕국의 절반이라도 너에게 주겠다.” 하고 굳게 맹세까지 하였다. 24 소녀가 나가서 자기 어머니에게 “무엇을 청할까요?” 하자, 그 여자는 “세례자 요한의 머리를 요구하여라.” 하고 일렀다. 25 소녀는 곧 서둘러 임금에게 가서, “당장 세례자 요한의 머리를 쟁반에 담아 저에게 주시기를 바랍니다.” 하고 청하였다. 26 임금은 몹시 괴로웠지만, 맹세까지 하였고 또 손님들 앞이라 그의 청을 물리치고 싶지 않았다. 27 그래서 임금은 곧 경비병을 보내며, 요한의 머리를 가져오라고 명령하였다. 경비병이 물러가 감옥에서 요한의 목을 베어, 28 머리를 쟁반에 담아다가 소녀에게 주자, 소녀는 그것을 자기 어머니에게 주었다. 29 그 뒤에 요한의 제자들이 소문을 듣고 가서, 그의 주검을 거두어 무덤에 모셨다.

* <오늘의 강론>

오늘은 세례자 요한의 수난 기념일입니다. 그는 참으로 의로운 사람이었습니다. 그래서 오히려 고난을 받았습니다. 사실, 바오로 사도가 말한 것처럼, ‘고난은 그리스도인의 특권’(필리 1,29 참조)입니다.

의로운 사람의 고난을 떠올리면, 금세기의 의인으로 제일 먼저 떠오르는 사람이 있습니다. 디트리히 본회퍼 목사님입니다. 그는 히틀러의 앞잡이 노릇을 하던 당시의 국가교회를 탈퇴하여, 스스로 죽음의 길을 택했습니다. 그는 1945년, 히틀러의 암살계획에 연루되어 나치에 의해 사형 당했습니다. 그는 “고난에 관한 설교”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의인이 고난을 받아야 하는 이유는 하느님 의식을 세상 속으로 가져온 까닭이다”

그렇습니다. 그는 ‘하느님 의식을 세상 속으로 가져 온’ 바람에 고난을 받아야 했습니다. 그는 자신을 ‘하느님 의식’으로 불태웠던 것입니다. 그의 묘비명에는 그가 <옥중서간>에서 썼던 이런 말이 적여 있다고 합니다.

“그는 자신의 삶을 하느님의 말씀을 위하여 바쳤으며,

자신의 죽음을 통해 그 말씀을 가르쳤다”

그는 참으로 진리를 위해 목숨을 바쳤던 것입니다. 말씀을 가르치되, 예수님처럼 죽음을 통해 가르쳤던 것입니다. 세례자 요한도 그러했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우리는 불경스러운 세 가지 죄악에 대해서 들었습니다. ‘파렴치한 생일잔치’, ‘소녀의 음탕한 춤’, ‘임금의 무모한 맹세’가 그것입니다. 그 맹세는 결국, 무고한 의인의 죽음을 불러들입니다.

헤로데와 헤로디아는 오로지 자기 자신만을 생각했지만, 요한은 이스라엘 백성과 하느님의 영광을 생각했습니다. 오로지 진실을 위해, 목숨을 바쳤습니다. 어찌 보면, 한 푼 춤 값으로 팔려버린 그의 목숨은 참으로 억울한 죽음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폭군이 그의 머리는 베었어도, 그의 소리는 벨 수가 없었습니다. 혀는 잠잠하게 만들었지만, 그 소리는 가라앉힐 수가 없었습니다. 사실, 올가미에 걸려 넘어진 이는 의인이 아니라, 폭군이었습니다. 거짓을 꾸미는 악인의 혀는 결국 자신이 쳐놓은 덫에 걸려 넘어지고, 진실 된 의인의 혀는 영광의 관이 씌워졌습니다. 세월이 흐를지라도 폭군의 죄악을 고발하는 의인의 외치는 소리는 계속될 것입니다.

세례자 요한이 외치는 소리는 교종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무관심의 세계화’가 우리에게 ‘남을 위해 우는 법’을 빼앗아 가버린 이 시대에, ‘남을 위해 우는 법’을 다시 가르쳐줍니다. 곧 ‘진리와 정의를 위해 우는 법’을 가르쳐줍니다. 그것은 목숨을 바쳐 우는 것입니다.

하오니, 주님! 제 혀가 진정으로 사랑하여 울게 하소서.

눈물 흘리는 이들의 소리를 듣게 하소서! 아멘. 

 

“동생의 아내를 차지하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마르 6,18)

주님!

제 혀를 다스리게 하소서!

제 혀가 헛된 맹세와 거짓의 덫에 걸리지 않게 하소서.

거짓을 꾸미지 않고, 진실을 말하게 하소서.

불평과 비난이 아니라, 진리와 의로움을 증언하게 하소서.

제 혀를 말씀에 묶어 두고, 온 몸이 혀가 되어 삶으로 외치게 하고서.

온 몸으로 외치는 십자가의 말씀을 살게 하소서. 아멘.

 

수도회 벽돌 한장 계좌입니다. 감사합니다.

계좌는 농협 355-0045-9581-23 예금주:양주 올리베따노 성 베네딕도수도원 이예요.

축복.평화 가득하세요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3 98 0

추천  3 반대  0 신고  

TAG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로그인후 등록 가능합니다.

0 / 500

이미지첨부 등록

더보기
리스트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