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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미사 (녹) 2025년 9월 26일 (금)연중 제25주간 금요일예수님은 하느님의 그리스도이십니다. 사람의 아들은 반드시 많은 고난을 겪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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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겸손과 배려로 끝자리에서 낮추는 이 되길 / 연중 제22주일 다해

184525 박윤식 [big-llight] 스크랩 2025-08-30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누가 너를 잔치에 초대하거든 윗자리에는 앉지 마라.

너보다 귀한 이가 초대받을 경우, 너와 그 이를 초대한 이가 와

이분에게 자리를 내 드리게.’ 할지도 모른다.

그러면 너는 부끄러워하며 끝자리로 물러앉게 될 것이다.

초대받거든 끝자리로 먼저 가서 앉아라.

그러면 초대한 이가 와서, ‘여보게, 더 앞자리로 올라앉게.’ 할 것이다.

그때에 너는 함께 앉아 있는 모든 이 앞에서 영광을 갖게 될 것이다.

이처럼 자신을 높이는 이는 낮아지고 낮추는 이는 높아지리라.”

 

예수님은 초대받거든 높은 자리를 결코 탐내지 말라신다.

그 자리를 탐하다가는 어쩌면 창피를 당하는 이들이 적지 않기에.

비록 높은 자리가 있더라도 눈치도 없이 착각하지 말라는 거다.

이건 자신의 본모습을 먼저 볼 줄 알라는 말씀일 게다.

세상은 겉포장을 좋아해 별것 아닌데도 그럴듯하게만 꾸미기도 한다.

예수님은 이렇게 그런 과대 허위포장을 벗어던져라.’신다.

끝자리가 단순히 공간적인 자리만은 아닐 게다.

앉고 싶지 않은 자리가 바로 끝자리이다.

 

이를테면 주일인데도 성당에 가기 싫다면 성당이 곧 그 끝자리이리라.

제삿날이지만 시댁에 가기 싫다면, 시댁이 끝자리와 마찬가지이다.

그러나 그 자리가 우리의 자리이다.

가기 싫은 자리, 싫은 일, 선택하고 싶지 않는 것을 하는 게 바로 끝자리를 차지하는 거고

그 길로 가는 게 곧 겸손의 지름길이다.

하고 싶은 것만 하려고, 좋아하는 이끼리만 모이면 겸손을 배우지 못하는 거다.

겸손을 배우려면, 끝자리 앉는 연습부터 해야만 할 게다.

그게 삶의 기본이니까.

 

이리하여 우리는 자신을 낮출 줄 아는 이가 되어 주님을 만나야 한다.

그러한 삶이 정녕 생명의 양식으로 다가오시는 주님을 영접하리라.

그러할 때 기본에 충실할 게다.

그런 이가 될 때에만 높은 자리 역시 잘 어울릴 수도.

이렇게 스스로 겸손하게 될 때에 주님의 은총도 받으리라.

자신을 낮추는 이가, 하느님 앞에서는 정말 아무것도 감출 수 없음을 고백하는 자이니까.

 

이렇게 예수님께서는 초대받거든 끝자리에 앉으라시며, 겸손하게 행동할 것을 누누이 강조하신다.

누구든지 자신을 높이는 이는 낮아지고 자신을 낮추는 이는 반드시 높아질 것이다.”

사실 우리가 겸손해야만 하는 것은 나에게 건네시는 하느님 사랑의 말씀을 알아듣기 위함일 것이며

이웃을 통해 전해 주시는 그분만의 깊은 뜻을 헤아리기 위함일 게다.

겸손하려면 먼저 자신을 알고, 남을 인정해 주어야만 하고

나 아니면 안 된다.’라는 생각도 버려야 하리라.

 

그러기에 예수님께서는 소외된 가난한 이들에게 특별한 관심을 두도록 늘 촉구하신다.

우리가 그토록 추구하는 물질 축적이 가난한 것보다 더욱 심각한 것은

마음이 피폐해 영혼이 가난해 지려는 것이리라.

그건 하느님과 이웃에게 겸손하지 못하기에. 따라서 마음이 풍요해지도록 힘써야 하겠다.

예수님께서는 자신을 높이는 이는 낮아지고 자신을 낮추는 이는 높아질 것이다.” 라고 말씀하신다.

그래서 늘 끝자리에 앉으라고 충고하시고는

그러면 이웃이 높아진단다.

 

선물을 받은 이들은 언젠가는 보답하게 될 터인데

그럴 때에 선물을 준 우리는 그저 주고받은 것에 본전으로 여길 게다.

그렇지만 잔치에 초대받았을 때 가끔은 윗자리를 고르고

식사를 베풀 때에도 보답 받게 될 이만 초대하는 우리일 게다.

또한 부끄러워하며 끝자리로 물러앉게 되는 거만한 그 모습이 어쩌면 우리일지도.

우리 안에 겸손과 배려가 늘 함께하도록 다짐하자. 

 

연중 제22주일 다해(루카 14,1.7-14 참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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겸손,배려,끝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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