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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제22주간 월요일, 피조물 보호를 위한 기도의 날]

184553 박영희 [corenelia] 스크랩 2025-09-01

[연중 제22주간 월요일, 피조물 보호를 위한 기도의 날] 루카 4,16-30 “어떠한 예언자도 자기 고향에서는 환영을 받지 못한다.“

 

 

 

 

오늘 복음은 예수님의 고향인 나자렛 고을 사람들이 지닌 ‘선입견’에 대한 내용입니다. 그들은 예수님을 자기들과 함께 어린시절을 보낸 ‘동네 사람’으로, 별 볼 일 없는 목수집안 출신 ‘노동자’로 보고 있지요. 그리고 자신들이 예수님에 대해 아는 그 내용이 그분의 전부라고 착각합니다. 그렇기에 그런 예수님이 놀라운 지혜를 가지고 회당에서 사람들을 가르치는 모습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지 못한 것입니다. 자기들 눈에 보이는 모습 그대로 예수님을 받아들였다면, 그분에게서 드러나는 하느님의 놀라운 지혜를 통해 그분께서 하느님께서 자기들에게 보내신 ‘그리스도’이심을 한 눈에 알아보았겠지요. 그러나 ‘목수의 아들’이라는 선입견을 가지고 예수님을 바라보았기에, 자기들이 예수님에 대해 아는 것이 그분의 전부라고 속단했기에, 그분의 참모습을 알아보지 못한 겁니다.

 

예수님은 그들이 그런 모습을 보이는 이유를 그들의 마음 속에 가득한 ‘교만’에서 찾으십니다. 유다인들이라면 누구나 갖고 있는 ‘선민의식’이 그것이지요. 자기들이 하느님께서 당신 백성으로 뽑으신 유일한 민족이기에 이방인들보다 우월하다고, 자신들이 지금은 여러가지 이유로 로마의 지배를 받으며 고통을 겪고 있지만, 메시아가 오시기만 하면 강력한 힘과 권능으로 이방민족들을 몰아내시고 자기들에게 번영을 가져다주실 거라고 믿었습니다. 물론 메시아를 간절히 기다리는 마음 자체는 잘못이 아닙니다. 문제는 그들의 마음 속에 가득한 교만 때문에 사회의 작고 약한 이들을 무시하며 함부로 판단했다는 것이지요. 그랬기에 별 볼 일 없는 목수 출신인 예수님이 메시아일리가 없다는 잘못된 결론에 이르고 말았습니다. 그토록 기다리던 그리스도께서 자기들 마을에 오셨는데도 ‘소 닭 보듯’ 하고 말았습니다. 그분 말씀을 한 마디라도 더 귀담아 들으며 마음에 새기고 따랐어야 했는데 말이지요. 그 결과 주님께서 베푸시는 은총을 받지 못하게 됩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그들에게 사렙타의 과부 이야기와 시리아 장수 나아만의 이야기를 상기시키십니다. 하느님께 특별히 선택된 민족이라는 ‘선민의식’과, 그런 자신들은 당연히 구원받을 거라는 ‘특권의식’에 사로잡혀서는 구원받기 위해 아무 노력도 하지 않는 모습을 질책하신 겁니다. 선택된 민족이라면 선택된 민족답게 하느님께서 왜 자신들을 당신 백성으로 뽑으셨는지 그 이유와 의미를 생각하며 더 충실하게 신앙생활을 했어야 합니다. 또한 하느님께서 자기들에게 바라시는 뜻이 무엇인지를 적극적으로 헤아리며 최선을 다해 실천했어야 합니다. 구원은 그렇게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하는 이들에게 하느님께서 베푸시는 선물이기 때문이지요. 그건 오늘날 우리 그리스도인도 마찬가지입니다. 단지 세례를 받았다는 이유만으로, 그저 주일에 성당에 나온다는 이유만으로 구원이 자동으로 보장되는 게 아닙니다. 그리스도인이라면 그리스도인답게, 철저하게 주님 뒤를 따르는 추종의 삶을 살아야 하느님 나라에 들어갈 자격을 갖추게 되는 겁니다. 그 점을 생각하며 자기 모습과 삶을 성찰해보고 최선을 다해 노력하라는 것이 오늘 복음이 주는 교훈입니다. 

 

* 함 승수 신부님 강론 말씀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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