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영진 신부님-<하느님의 계명은 사랑으로 지켜야 할 ‘사랑의 법’입니다.>
-
184670 최원석 [wsjesus] 스크랩 2025-09-06
-
“예수님께서 안식일에 밀밭 사이를 가로질러 가시게 되었다.
그런데 그분의 제자들이 밀 이삭을 뜯어 손으로 비벼
먹었다. 바리사이 몇 사람이 말하였다. ‘당신들은 어째서
안식일에 해서는 안 되는 일을 하오?’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대답하셨다. ‘다윗과 그 일행이 배가 고팠을 때,
다윗이 한 일을 읽어 본 적이 없느냐? 그가 하느님의 집에
들어가, 사제가 아니면 아무도 먹어서는 안 되는
제사 빵을 집어서 먹고 자기 일행에게도 주지 않았느냐?’
이어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사람의 아들은 안식일의 주인이다.’(루카 6,1-5)”
1) “사람의 아들은 안식일의 주인이다.” 라는 말씀은,
“인간을 구원하려는 하느님의 의지가 율법의 근본정신이다.”
라는 뜻이고, “안식일이 사람을 위하여 생긴 것이지,
사람이 안식일을 위하여 생긴 것은 아니다(마르 2,27).”
라는 말씀과 사실상 ‘같은 말씀’입니다.
하느님께서 계명들과 율법들을 내려 주신 것은
인간들을 살리기 위해서입니다.
만일에 계명들과 율법들을 잘못 해석하고, 잘못 적용해서
인간들을 억압하는 멍에가 되어버린다면, 또는 인간들을
죽이는 도구가 되어버린다면, 그것은 하느님의 뜻을
거스르는 큰 죄가 됩니다.
예수님의 가르침은, “악법은 법이 아니다.”입니다.
사람을 죽이는 악법은 법의 자격이 없습니다.
그러니 그런 악법을 지킬 의무도 없고, 그런 법은
빨리 폐지해야 합니다.
인간 세상에서는 “악법도 법이다.”가 무슨 대단한 진리인
줄로 알고 있는 사람들이 있지만, 그 말은 하느님의 뜻을
거스르는 독재자들이나 좋아하는 말이고, 선한 정치인들은
악법을 모두 찾아내서 폐지하려고 노력합니다.
2) 하느님께서 내려 주신 십계명에서 안식일 계명을 보면,
그 계명은 분명히 ‘약자 보호 계명’이고, ‘사랑의 법’입니다.
“안식일을 기억하여 거룩하게 지켜라. 엿새 동안 일하면서
네 할 일을 다 하여라. 그러나 이렛날은 주 너의 하느님을
위한 안식일이다. 그날 너와 너의 아들과 딸, 너의 남종과
여종, 그리고 너의 집짐승과 네 동네에 사는 이방인은
어떤 일도 해서는 안 된다(탈출 20,8-10).”
“주 너의 하느님이 너에게 명령한 대로 안식일을 지켜
거룩하게 하여라. 엿새 동안 일하면서 네 할 일을
다 하여라. 그러나 이렛날은 주 너의 하느님을 위한
안식일이다. 그날 너의 아들과 딸, 너의 남종과 여종,
너의 소와 나귀, 그리고 너의 모든 집짐승과 네 동네에
사는 이방인은 어떤 일도 해서는 안 된다. 그렇게
하여 너의 남종과 여종도 너와 똑같이 쉬게 해야 한다.
너는 이집트 땅에서 종살이를 하였고, 주 너의 하느님이
강한 손과 뻗은 팔로 너를 그곳에서 이끌어 내었음을
기억하여라. 그 때문에 주 너의 하느님이 너에게
안식일을 지키라고 명령하는 것이다(신명 5,12-15).”
이집트에서 종살이를 하였음을 잊지 않고 종들도 모두
똑같이 쉬게 해 주는 것, 그것이 안식일 계명의 목적입니다.
<이렇게 안식일 계명 자체는 악법이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바리사이들이 그 계명을 잘 지키겠다면서 자기들
마음대로 만들어 놓은 ‘세부 규정들’이 악법이었습니다.>
3) 바리사이들이 정해 놓은 세부 규정에는 사람에 대한
자비도 없었고, 사랑도 없었고, 오직 율법만 있었습니다.
그렇게 율법만 있고, 자비도, 사랑도, 사람도 없는 규정을
지키라고 강요하는 것, 그것이 바로 ‘율법주의’입니다.
율법주의는 사람을 구원하지 못합니다.
하느님에게서 점점 더 멀어지게 만들 뿐입니다.
“사람의 아들은 안식일의 주인이다.” 라는 말씀은,
“자비와 사랑이 율법보다 위에 있어야 한다.” 라는
가르침이기도 하고, “율법을 지키는 일은 자비를 실천하는
일이어야 한다.” 라는 가르침이기도 합니다.
자비 없는 율법은(무자비한 율법은) 폭력이 될 뿐입니다.
<먹을 것이 없어서 굶주리는 사람이 있다면,
우선 먼저 먹을 것부터 주는 것,
그것이 안식일을 제대로 지키는 것입니다.>
4) 그런데 율법주의를 반대한다는 명목으로,
자유방임주의에 빠지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산상설교에서 이렇게 가르치셨습니다.
“내가 율법이나 예언서들을 폐지하러 온 줄로 생각하지
마라. 폐지하러 온 것이 아니라 오히려 완성하러 왔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하늘과 땅이 없어지기
전에는, 모든 것이 이루어질 때까지 율법에서 한 자
한 획도 없어지지 않을 것이다. 그러므로 이 계명들
가운데에서 가장 작은 것 하나라도 어기고
또 사람들을 그렇게 가르치는 자는 하늘나라에서
가장 작은 자라고 불릴 것이다. 그러나 스스로 지키고
또 그렇게 가르치는 이는 하늘나라에서 큰사람이라고
불릴 것이다(마태 5,17-19).”
“안식일이 사람을 위하여 생긴 것이지, 사람이 안식일을
위하여 생긴 것은 아니다.” 라는 예수님 말씀은,
안식일 자체를 부정하신 말씀이 아니라, “안식일을
‘어떻게’ 지켜야 하는가?”에 관한 가르침입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변호하면서 하신 말씀은,
당신의 제자들이 배가 고파서 밀 이삭을 뜯어 먹은 것을
비난하기 전에 먼저 그들의 배고픔을 보라는 뜻인데.
“배고프면 안식일을 안 지켜도 된다.”가 아니라,
“안식일을 지킬 수 있도록 먹을 것을 주어라.”입니다.
<만일에 어떤 사람이 자기 마음대로, “나는 지금 배가
고프니, 안식일을 안 지키겠다.” 라고 주장한다면,
그것은 위선이고, 교만이고,
하느님을 모독하는 죄를 짓는 일입니다.>
송영진 모세 신부
-------------------------------------
[출처] 연중 제22주간 토요일 강론|작성자 송영진 모세 신부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
- [연중 제23주일 다해]
-
184700
박영희
2025-09-07
-
반대 0신고 0
-
- 9월 7일 주일 / 카톡 신부
-
184699
강칠등
2025-09-07
-
반대 0신고 0
-
- 하느님께서 창세(創世)이전에 주신 ‘내 십자가’
-
184697
김종업로마노
2025-09-07
-
반대 0신고 0
-
- 오늘의 묵상 [09.07.연중 제23주일] 한상우 신부님
-
184696
강칠등
2025-09-07
-
반대 0신고 0
-
- 광야.......축복을 드립니다.......행복하세요^^
-
184694
이경숙
2025-09-07
-
반대 2신고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