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25.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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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4692 김중애 [ji5321] 스크랩 2025-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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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9월 7일
연중 제23주일
군대에서의 생활이 다 힘들지만,
그중에서도 힘든 것을 꼽으라고 하면
‘행군’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어둠 속에서 완전 군장을 하고 걷기만
하는 ‘야간 행군’은 입에서 단내가 나오고
숨을 헐떡이면서 ‘죽겠다’라는 말이
저절로 나오게 합니다. 어떤 병사가
‘죽겠다’라는 말을 계속 되뇌면서 힘들게
걷고 있는데, 옆에서 함께 걷던 동료
병사가 이상한 것입니다. 싱글벙글
웃으면서 걷고 있는 것이 아닙니까?
이 병사는 생각했지요.
“드디어 미쳤구나.”
그래서 “너 미쳤어? 난 힘들어
죽겠는데, 힘들지 않아? 뭐가
좋다고 싱글벙글한 거야?”라고
물었습니다. 이 동료 병사는 웃으면서
이렇게 대답하는 것입니다.
“나도 힘들지. 그런데 ‘죽겠다, 죽겠다’
라고 말하다 보니, 내가 하는 말이
‘주께 있다. 주께 있다’라고 말하는 것
같았어. 그래서 의도적으로 ‘죽겠다’
라는 말보다 ‘주께 있다’라고 말했지.
이렇게 말하니까 오히려 웃음이
나오고 힘이 나네.”
아무 생각 없이 걸으면 ‘죽겠다’
라는 말만 나올 것입니다. 그러나
조금 발음을 바꿔서 ‘주께 있다’라고
말하니 덜 죽을 맛이 된다는 것입니다.
사실 우리는 어렵고 힘들면 더 기도도
하지 않고 주님도 찾지 않습니다.
힘듦 자체에 갇혀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어떻게든 주님을 바라보고
주님과 함께하게 되면 힘을 얻게 되고
그 힘듦을 받아들일 수 있게 됩니다.
지금 ‘죽겠다’라고 말하겠습니까?
아니면 ‘주께 있다’라고 말하겠습니까?
그 선택에 따라 지금을 잘 살 수
있는 것은 물론이고, 주님의 참된
제자가 되어 미래에 대한 밝은 희망도
간직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오늘 복음에서
제자의 길에 대해 말씀하십니다.
첫째는 “누구든지 나에게 오면서
자기 아버지나 어머니, 아내와 자녀,
형제와 자매, 심지어 자기 목숨까지
미워하지 않으면, 내 제자가 될 수 없다.”
이고, 둘째는 “누구든지 제 십자가를
짊어지고 내 뒤를 따라오지 않는 사람은
내 제자가 될 수 없다.”이며, 마지막
세 번째는 “누구든지 자기 소유를
다 버리지 않는 사람은 내 제자가
될 수 없다.”라고 하십니다.
당시에 많은 군중이 예수님을
따라다녔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진정으로 주님의 제자가 되고자
하는 마음이 아니었습니다. 단순한
호기심과 놀라운 기적을 보고 싶은
마음이었지요. 이런 구경꾼의
마음으로는 결코 주님의 제자가
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자기 삶의
우선순위가 주님께 있지 않고서는
절대로 주님과 함께할 수 없습니다.
진지한 결단이 필요한 지금입니다.
‘죽겠다’만을 말하게 되는 세상을
선택하시겠습니까? 아니면
‘주께 있다’라고 말하게 되는
주님을 선택하시겠습니까?
♡오늘의 명언♡
사랑하고 아끼는 마음은 이전과는
다른 눈을 갖게 해준다. 이전과는
다른 입술과 귀도 준다. 그로 인해
마치 외국어 하나를 더 구사하듯
새로운 언어를 얻는다.
(김신희)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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