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수철 프란치스코신부님-삶의 영원한 중심인 예수님의 성 십자가 “성 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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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4845 선우경 [forgod] 스크랩 2025-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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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9.14.주일 성 십자가 현양 축일
민수21,4ㄴ-9 필리2,6-11 요한3,13-17
삶의 영원한 중심인 예수님의 성 십자가
“성 십자가를 사랑하라!”
“주님께서는 십자가로
온 세상을 구원하셨나이다.
예수 그리스도님, 경배하며 찬송하나이다.”
사랑의 성 십자가를,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사랑하십시오. 삶의 영원한 중심인 성 십자가를,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사랑하십시오. 세상에 성 십자가보다 귀하고 고마운 것은 없습니다. 성 십자가, 그리스도의 십자가에 대한 한결같은, 열렬한 사랑이 천주교를 명품종교로 만들고 천주교 신자를 주님을 닮은 존엄한 품위의 명품신자, 명품인생을 만듭니다. 세상에서 가장 짧고 깊고 좋은 기도가 무엇인지 아십니까?
가톨릭기도서 맨먼저 나오는, 또 가장 많이 바치는 삼위일체 하느님을 전존재에 각인하며 십자성호를 그으며 바치는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성호경입니다. 나 더하기(+) 주님으로 주님과 하나되는 기도요, 내 삶의 방패가 되어주는 성호경입니다. 언젠가의 체험이 지금도 선명합니다. 자캐오의 집 피정집에서 미사를 드리기 위해 제의방에서 제의를 입고 인사하려는데 벽에 예수님의 성 십자가가 없었을 때, 어디에 절해야 하나 참 당황스러웠던 기억입니다.
정말 예수님의 성 십자가는 삶의 영원한 살아 있는 중심임을 깨답습니다. 그래서 저는 2023년 8월15일 성모승천대축일이자 광복절부터는 예수님의 성 십자가 앞에서 성호경 기도후 사랑 가득 담아 만세칠창으로 하루를 시작하고 하루를 마감합니다.
“하느님 만세!”
“예수님 만세!”
“성령님 만세!”
“대한민국-한반도 만세!”
“가톨릭교회 만세!”
“성모님 만세!”
“성 요셉 수도원 만세!”
오늘은 성 십자가 현양 축일입니다. 오늘 축일의 유래에 대해 간략히 나눕니다. 십자가에 대한 공적인 경배는 4세기에 시작됩니다. 전설에 의하면 콘스탄티누스 황제의 어머니 헬레나가 326년 9월14일 예루살렘 순례중 기적적으로 성 십자가를 발견하였고 여기에 성묘 성전이 건립됩니다.
시간이 지나 614년 페르시아군이 예루살렘을 점령하면서 십자가를 약탈하는 사건이 일어났으나 628년 헤라클리우스 황제가 이를 다시 찾아 본래의 자리에 안치합니다. 이때의 전설적 일화가 깊은 교훈을 줍니다. 황제가 예루살렘에서 십자가를 메고 갈보리로 이어지는 문에 다다르자 더 이상 나아갈 수 없자 모두가 놀라자 총대주교 자카리아가 조언합니다.
“조심하십시오. 황제시여! 사실, 당신이 입고 계신 황제의 복장은 십자가를 지고 가시던 예수님의 비참하고 굴욕적인 모습을 충분히 담지 못했습니다.”
헤라클라우스 황제는 신발과 보석으로 장식된 옷을 벗고 가난한 사람의 튜닉을 입고 갈보리로 가서 십자가를 질 수 있게 되었고, 이때 수많은 기적이 일어납니다. 이후 교황 세르지우스 1세(687-701재위)때, 전체 교회가 축일로 지내니 긴 역사를 지닌 축일입니다.
순교자 성월 9월 중심부에 자리잡고 있는 성 십자가 현양 축일에 이어 내일 9월15일은 고통의 성모 마리아 기념일이자 아드님에 이어 어머니 마리아의 고통을 묵상하게 됩니다. 오늘은 성 십자가를 현양 축일, 참으로 성 십자가를 사랑하는 이들이 배워야 할 세 가르침에 대해 나눕니다.
첫째, 불평하지 마십시오!
참으로 예수님의 성 십자가를 사랑하는 믿음의 사람들은 결코 민수기의 광야에서 하느님과 모세에게 불평했던 변덕스런 이스라엘 사람들처럼 불평하지 않습니다. 불평, 원망, 절망, 실망 모두가 믿음 부재시 나타나는 참으로 부끄럽기 짝이 없는 모습들입니다. 급기야 주님이 보낸 불뱀에 물려 죽게 되었고, 이들이 죄를 고백하자 모세가 이들을 위해 기도하여 살아나게 됩니다.
정말 믿는 이들에게 불평은 어울리지 않습니다. 믿음을 파괴하고 내적분열을 일으킵니다. 그러니 참으로 주님의 성 십자가를 사랑하는 이들은 불평은 커녕 주님께서 베풀어 주신 은혜에 사랑의 찬미와 감사로 응답합니다.
둘째, 비우십시오!
예수님의 성 십자가를 사랑하는 이들은 예수님을 닮아 끊임없이 자기를 비워가는 겸손의 수행을 사랑합니다. 일상의 모든 크고 작은 고통이나 시련을 자신을 비우는, 겸손을 배우는 계기로 삼아 영적 성장과 성숙을 목표로 합니다. 바로 필립비서 그리스도의 찬가 전반부가 비움의 모범인 예수님을 보고 배우게 합니다.
“예수께서는 하느님의 모습을 지니셨지만, 하느님과 같음을 당연한 것으로 여기지 않으시고, 오히려 당신 자신을 비우시어 종의 모습을 취하시고 사람들과 똑같이 되셨습니다. 이렇게 여느 사람처럼 나타나 당신 자신을 낮추시어 죽음에 이르기까지, 십자가 죽음에 이르기까지 순종하셨습니다.”
겸손과 순종을 통한 비움의 정상에 도달할 때 비로소 영성의 최고봉이라 할 수 있습니다. 참영성의 표지가 이런 한결같은 끊임없는 자기비움입니다. 내적상처나 병은 전화위복, 저절로 치유의 기적이 일어납니다. 참으로 십자가의 비움에서 예수님의 아름다움은 절정에 이릅니다. 텅 빈 충만의 사랑이자 비움입니다.
진정 예수님의 성 십자가를 사랑하는 이들은, 자발적 기쁨으로 한결같이 비움의 삶을, 비움의 영성을 사랑하여 추구할 것이니, 이야말로 참 아름답고 거룩한 순교적 삶입니다.
셋째, 바라보십시오!
영원히 바라볼 대상 희망의 예수님을 모시고 산다는 것은 얼마나 큰 축복이요 기쁨인지요! 예수님의 성 십자가를 사랑하는 이들은 끊임없이 십자가의 주님께 눈길을 두고 바라보는 사람들입니다. 모세가 광야에서 뱀을 들어 올린 것처럼 높이 현양되신 예수님을 바라볼 때 영원한 생명의 구원입니다.
하느님께서 아들을 세상에 보내신 것은 세상을 심판하시려는 것이 아니라 세상이 아들을 통하여 구원을 받게 하시려는 것입니다. 그러니 하느님께서 들어 높이신 성 십자가의 예수님을 바라볼 때 저절로 통회와 더불어 치유의 구원입니다. 필립비서 그리스도의 찬가 후반의 해명이 참 아름답고 명쾌합니다.
“그러므로 하느님께서는 그분을 드높이 올리시고 모든 이름 위에 뛰어난 이름을 그분께 주셨습니다. 그리하여 예수님의 이름 앞에 하늘과 땅 위와 땅 아래에 있는 자들이 다 무릎을 꿇고, 예수 그리스도는 주님이시라고 모두 고백하며 하느님 아버지께 영광을 드리게 하셨습니다.”
우주만물, 인류 모두가 성 십자가의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다는 고백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세상을 너무나 사랑하신 나머지 외아들을 내 주시어 그를 믿는 사람은 누구나 멸망하지 않고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셨습니다. 그러니 예수님의 성 십자가를 사랑하고 믿는 사람들은,
1.아름다운 찬미와 감사의 사람들이요,
2.아름다운 비움의 사람들이요,
3.아름다운 바라봄의 사람들임을 깨닫습니다.
주님의 거룩한 미사은총이 우리 모두 이런 성 십자가의 예수님을 닮아 이런 아름다운 사람들로 변모시켜 줍니다.
"오 십자가의 승리, 십자가의 기묘한 표시여,
우리를 하늘 나라로 개선케 하소서."(즈카르야 후렴). 아멘.
성 베네딕도회 요셉수도원
이수철 프란치스코신부님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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