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영진 신부님_<십자가는 우리의 구원을 원하시는 하느님의 사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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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4849 최원석 [wsjesus] 스크랩 2025-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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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서 내려온 이, 곧 사람의 아들 말고는 하늘로
올라간 이가 없다. 모세가 광야에서 뱀을 들어 올린
것처럼, 사람의 아들도 들어 올려져야 한다.
믿는 사람은 누구나 사람의 아들 안에서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려는 것이다. 하느님께서는 세상을 너무나 사랑하신
나머지 외아들을 내주시어, 그를 믿는 사람은 누구나
멸망하지 않고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셨다. 하느님께서
아들을 세상에 보내신 것은, 세상을 심판하시려는
것이 아니라 세상이 아들을 통하여 구원을 받게
하시려는 것이다(요한 3,13-17).”
1) 예수님께서 당신 자신을 속죄 제물로 바치신
십자가 희생에 대하여, 히브리서 저자는 이렇게 말합니다.
“염소와 황소의 피, 그리고 더러워진 사람들에게 뿌리는
암송아지의 재가 그들을 거룩하게 하여 그 몸을 깨끗하게
한다면, 하물며 영원한 영을 통하여 흠 없는 당신 자신을
하느님께 바치신 그리스도의 피는 우리의 양심을 죽음의
행실에서 얼마나 더 깨끗하게 하여 살아계신 하느님을
섬기게 할 수 있겠습니까? 그러므로 그리스도께서는
새 계약의 중개자이십니다. 첫째 계약 아래에서 저지른
범죄로부터 사람들을 속량하시려고 그분께서 돌아가시어,
부르심을 받은 이들이 약속된 영원한 상속 재산을
받게 해 주셨기 때문입니다(히브 9,13-15).”
예수님은 죄와 죽음의 지배를 받고 있는 인간들에게 해방과
구원과 생명을 주기 위해서, 인간들 대신에 당신 자신을
십자가에서 속죄 제물로 바치신 ‘메시아’이신 분입니다.
그런데 그 해방과 구원과 생명은
자동적으로 우리에게 주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오순절 날, 베드로 사도가 ‘메시아는 예수님’이라고
증언하는 설교를 하자, 사람들은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하느냐?’ 라고 물었습니다.
“사람들은 이 말을 듣고 마음이 꿰찔리듯 아파하며 베드로와
다른 사도들에게, ‘형제 여러분,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
하고 물었다. 베드로가 그들에게 말하였다. ‘회개하십시오.
그리고 저마다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아
여러분의 죄를 용서받으십시오. 그러면 성령을 선물로 받을
것입니다. 이 약속은 여러분과 여러분의 자손들과 또 멀리
있는 모든 이들, 곧 주 우리 하느님께서 부르시는
모든 이에게 해당됩니다.’(사도 2,37-39)”
예수님께서 주시는 해방과 구원과 생명을 얻으려면
회개해야 하고, 믿어야 합니다.
그런데 회개는 한 번 한다고 끝나는 일이 아니라, 세례를
받은 후에도, 죽을 때까지 끊임없이 해야 하는 일입니다.
그리고 누구든지 회개는 스스로, 능동적으로 해야 합니다.
저절로 되는 일도 아니고, 남이 대신 해 줄 수도 없습니다.
만일에 회개하지 않고 살던 대로 살겠다고
고집을 부린다면, 그것은 예수님의 십자가 희생을
헛일로 만들어 버리는 것이 됩니다.
믿음도 마찬가지인데, 믿는다고 고백하고 세례를 받는
것으로 끝나는 일이 아니라, 날마다 믿음을 실천하는 생활을
해야만 ‘믿음의 완성’을 향해서 나아갈 수 있습니다.
그 생활도 자기 자신이 스스로, 능동적으로 해야 합니다.
믿는다고 생각만 하지 말고, 믿는다는 말만 하지 말고,
신앙인으로서 해야 할 일을 능동적으로 실천해야 하고,
하면 안 되는 일은 적극적으로 피해야 합니다.
능동적인 회개와 신앙생활을 하지 않는다면, 벽에 걸어놓은
십자고상은 아무것도 아닌 것, 그냥 장식품이 될 뿐입니다.
2) ‘십자가 경배’는 십자가라는 ‘물건’을 섬기는 일이 아니라,
십자가에서 드러난 ‘하느님의 사랑’을 믿고,
그 사랑에 사랑으로 응답하겠다고 다짐하는 일입니다.
만일에 하느님의 사랑에 대한 믿음도 없고, 예수님의 구원에
대한 믿음도 없고, 믿음을 실천하는 신앙생활도 하지 않고,
회개하지도 않고, 십자가라는 물건 앞에서 현세적인 복이나
빌고 있다면, 그것은 미신이고 우상숭배입니다.
모세가 광야에서 들어 올린 ‘구리 뱀’은, 처음에는
‘회개와 구원’의 상징이었는데(민수 21,4-9),
나중에는 우상숭배 대상으로 변질되어 버렸습니다.
“히즈키야는 스물다섯 살에 임금이 되어, 예루살렘에서
스물아홉 해 동안 다스렸다. 그의 어머니 이름은 아비인데
즈카르야의 딸이었다. 그는 자기 조상 다윗이 하던 그대로,
주님의 눈에 드는 옳은 일을 하였다. 그는 산당들을 없애고
기념 기둥들을 부수었으며, 아세라 목상들을 잘라 버렸다.
그리고 모세가 만든 구리 뱀을 조각내었다. 느후스탄이라고
불리던 그 구리 뱀에게 이스라엘 자손들이 그때까지도
향을 피웠기 때문이다(2열왕 18,2-4).”
우리 교회에서 사용하는 십자고상, 성상들, 성화들, 성물들도
자칫 잘못하면 그렇게 변질될 수 있습니다.
3) “하늘에서 내려온 이, 곧 사람의 아들 말고는 하늘로
올라간 이가 없다.” 라는 말씀은, 예수님만이 사람들을
하늘로 데리고 가실 수 있다는 말씀으로 해석됩니다.
사람의 힘만으로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는 것은
불가능한 일입니다(루카 18,27).
하느님께서 들어오라고 허락해 주셔야 하고, 누군가가
데리고 들어가야 하는데, 그곳에서 오신 분만이
우리를 그곳으로 데리고 들어갈 수 있습니다.
예수님이 바로 그분이십니다.
<십자가는 예수님께서 하느님 나라의 문을 열어 놓으신
일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믿는 사람은 누구나 사람의 아들 안에서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려는 것이다.” 라는 말씀은,
예수님을 믿음으로써 영원한 생명을 얻게 된다는 뜻인데,
여기서 ‘사람의 아들 안에서’ 라는 말은, ‘예수님 안에서’
살아야 한다는 것을, 즉 예수님을 믿고 예수님의 가르침을
‘온 삶으로’ 실천하면서 사는 것을 뜻합니다.
송영진 모세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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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성 십자가 현양 축일 강론|작성자 송영진 모세 신부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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