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가을에는/이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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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4858 김중애 [ji5321] 스크랩 2025-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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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가을에는/이해인
이 가을에는 따뜻한
눈물을 배우게 하소서
내 욕심으로 흘리는 눈물이 아니라
진정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
소리없이 함께 울어줄 수 있는
맑고 따뜻한 눈물을 배우게 하소서.
이 가을에는 빈 가슴을 소유하게 하소서
집착과 구속이라는 돌덩이로
우리들 여린 가슴을 짓눌러
별 처럼 많은 시간들을 힘들어 하며
고통과 번민속에 지내지 않도록
빈 가슴을 소유하게 하소서
이 가을에는 풋풋한
그리움하나 품게 하소서
우리들 매 순간 살아감이
때로는 지치고 힘들어
누군가의 어깨가 절실히 필요할 때
보이지 않는 따스함으로 다가와
어깨를 감싸 안아 줄수 있는
풋풋한 그리움하나 품게하소서
이 가을에는 말 없는 사랑을 하게하소서
사랑 이라는 말이 범람하지 않아도
서로의 눈 빛만으로도 간절한
사랑을 알아주고 보듬어주며
부족함조차도 메꾸어줄 수 있는
겸손하고도 말없는 사랑을 하게 하소서
이 가을에는 정녕 넉넉하게 비워지고
따뜻해지는 작은 가슴 하나 가득 환한
미소로 이름없는 사랑이 되어서라도
그대를 사랑하게 하소서
- 이해인 -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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