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영근 신부님_“열두 제자도 그분과 함께 다녔다.”(루카 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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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4954 최원석 [wsjesus] 스크랩 2025-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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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말씀(9/19) : 연중 제24주간 금요일
* 독서 : 1티모 6, 2ㄹ-12
* 복음 : 루가 8, 1-3
1 그 뒤에 예수님께서는 고을과 마을을 두루 다니시며, 하느님의 나라를 선포하시고 그 복음을 전하셨다. 열두 제자도 그분과 함께 다녔다. 2 악령과 병에 시달리다 낫게 된 몇몇 여자도 그들과 함께 있었는데, 일곱 마귀가 떨어져 나간 막달레나라고 하는 마리아, 3 헤로데의 집사 쿠자스의 아내 요안나, 수산나였다. 그리고 다른 여자들도 많이 있었다. 그들은 자기들의 재산으로 예수님의 일행에게 시중을 들었다.
* <오늘의 강론>
오늘 <복음>은 예수님께서 이 세상에 오신 사명을 밝혀주십니다.
“예수님께서는 고을과 마을을 두루 다니시며,
하느님의 나라를 선포하시고 그 복음을 전하셨다.”(루가 8,1)
그런데 이러한 일에 홀려 숙식을 같이 하며, 온갖 고생도 마다하지 않고 따라다니는 두 부류의 사람들이 있었으니, 열 두 제자와 그리고 다른 여자들도 많이 있었다. “자기들의 재산으로 예수님의 일행에게 시중을 들었다.”(루카 8,3).
흔히, 사람들은 자신이 되고 싶어 하는 것을 선망하고 따라 다닙니다. 정치가가 되고 싶어 하는 이는 정치꾼들을 따라다니고, 돈을 벌고 싶어 하는 이는 장사꾼들을 따라 다니며, 주먹 잡이가 되고 싶어 하는 이는 싸움꾼들을 따라 다닙니다. 마찬가지로 구원을 얻고자 하는 이는 구원자를 따라다닙니다.
예수님을 따라 다니는 사람들은 다양한 직종과 신분을 가진 사람들이었지만, 모두가 구원과 구원을 선포하시는 예수님을 믿는 이들이었습니다. 그들은 단지 믿을 뿐만 아니라, 믿는 바를 위해 투신하고 헌신한 이들이었습니다. 그야말로 자신들이 믿는 것에 미친 사람들이었습니다. 오직 “하느님께 사로잡힌 사람들”(앙드레 루프)이었습니다.
한마디로, 그들은 자신의 모든 것을 버리고 모든 것을 그분께 바침으로써, 그분의 부르심에 전 인격으로 따르고 온 마음으로 섬기며 시중드는 사람들이었습니다.
‘모든 것을 버렸다는 것’은 단지 고향이나 집 혹은 부모형제뿐 아니라 자신의 욕망마저도 버렸다는 것이요, ‘모든 것을 바쳤다는 것’은 단지 자신의 몸과 소유물 혹은 재산뿐만 아니라 자신의 능력과 재능과 자신의 뜻마저도 바쳤다는 것이며, ‘온 마음을 다해 따르고 시중들었다는 것’은 단지 자신의 행동만으로 따르는 것을 넘어서 자신의 정신과 뜻을 그분께 전적으로 헌신했다는 것을 말합니다.
오늘 <복음>에서는 이를 여섯 개의 동사로 표현해줍니다. 곧 그분의 ‘제자 되는 길’이 여섯 개의 동사로 표현됩니다. 그것은 “함께 있다”, “함께 다니다.” “따르다”, “선포하다”, “전하다”, “시중들다.” 라는 동사입니다.
<첫째>로, 제자들은 ‘그분과 함께 있는 이들’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마지막 기도에서 말씀하신 바 있습니다. “아버지께서 저에게 주신 이들도 제가 있는 곳에 저와 함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요한 17,24).
<둘째>로, 그분과 “함께 다녔습니다.” 어디를 가든 주님과 함께 다니는 이들이요, 주님이 계시는 곳이면 어디든 가는 이들입니다.
<셋째>로는 그분을 ‘주님’으로 추종하며 실행으로 “따랐고”, <넷째>로 그분께서 선포하는 하늘나라를 “선포하였고”, <다섯째>로 복음을 “전했으며”, <여섯째>로 주님께서 하신 일을 할 뿐만 아니라, 주님께 봉사하고 “시중들었습니다.” 자신의 정신과 힘을 다해 그분께 전적으로 헌신하여 온 마음을 다해 주님을 섬기며 시중들었습니다.
오늘 우리의 삶에 이 여섯 가지의 ‘제자 됨’의 특성이 얼마나 실현되고 있는지 보아야 할 일입니다. 특별히, 순교의 달을 보내면서, 먼저 예수님을 전 인격으로 따를 수 있는 은총, 곧 “예수님께 사로잡힌 자”임을 증거하고 순교할 수 있는 은총을 간구해야 할 일입니다.
베네딕도 성인은 그의 [수도규칙] “머리말”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우리 안에 있는 본성은 이것을 할 수 있기에는 너무도 부족하니,
주님께서 당신 은총으로써 우리를 도와주시도록 간구하자.”(규칙서 머리말 41). 아멘.
“열두 제자도 그분과 함께 다녔다.”(루카 8,1)
주님!
제가 주님을 믿기에, 늘 당신과 함께 있을 것입니다.
당신께서 이미 저를 그러하시기 때문입니다.
제가 당신의 제자로서
사랑으로 시중들고 따를 것이며,
당신이 하신 일을 할 것이며,
당신께 사로잡혀 당신이 원하신 바를 행할 것입니다.
하오니, 늘 저와 함께 계시는 당신과 함께 있게 하시고,
마땅히 당신이 사랑하시는 작은이들을 당신과 함께 사랑하게 하소서. 아멘.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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