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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제24주간 금요일]

184959 박영희 [corenelia] 스크랩 2025-09-19

[연중 제24주간 금요일] 루카 8,1-3 "그들은 자기들의 재산으로 예수님의 일행에게 시중을 들었다."

 

 

 

 

오늘 복음에는 그리스도의 수난기에도 언급되는 ‘예루살렘 부인들’이 등장합니다. 그들은 예수님께서 십자가를 지고 골고타를 향하여 고난의 길을 가실 때, 눈물 흘리며 통곡하던 이들입니다. 그런데 오히려 예수님은 그녀들에게 슬퍼하지 말라며 위로해 주십니다. 한창 공생활을 하실 때에 말씀선포와 사랑의 기적으로 그들을 위로하고 힘을 주셨던 것처럼 말이지요. 마리아 막달레나는 예수님께서 일곱이나 되는 마귀를 쫓아주신 여인입니다. 그녀의 삶이 어둠의 세력에 완전히 사로잡혀 있었다는 뜻입니다. 요안나는 헤로데의 집사인 쿠자스의 부인입니다. 당시 막강한 권력을 휘두르던 영주의 최측근, 즉 기득권층이었다는 뜻입니다. 수산나에 관해서는 성경에 구체적인 기록이 없으나 자기 재산으로 예수님 일행을 시중든 것을 보면 여성의 신분임에도 상당히 많은 재력을 소유하고 있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밖에 다른 여자들도 예수님과 함께 다녔다고 전해집니다.

 

그녀들 중 상당수는 악령과 질병, 삶의 고통과 시련으로 괴로워하던 이들이었습니다. 그러다가 주님을 만나 그것들로부터 해방되어 참된 행복을 누리게 되었지요. 그녀들은 예수님을 통해 드러나는 하느님의 은총을 깊이 체험했기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자신이 가진 것을 아낌없이 내어드릴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예수님을 온 마음과 정성으로 따름으로써 그분과의 친교가 더 깊어졌고, 나중에는 죽음의 위험에도 불구하고 그분 십자가 곁에 머무를 정도로 예수님을 사랑하게 되었지요. 그 결과 부활하신 주님을 다른 이보다 먼저 뵙고 그 기쁜 소식을 사도들에게 알려주기도 했습니다. 여성이라는 이유로 사회에서 소외되고 무시당하던 그들이 주님께서 믿음으로 만드신 새로운 공동체에서는 ‘사도들의 사도’로서 중추적인 역할까지 수행하게 된 겁니다.

 

오늘 복음에서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마지막 구절입니다. “그들은 자기들의 재산으로 예수님의 일행에게 시중을 들었다.” 예수님의 핵심 제자라는 이들은 예수님을 통해 이득을 얻을 생각만 하며 자기들 중 누가 더 높은가의 문제로 다툼까지 벌였는데, 그분께서 반대자들 손에 붙잡히시자 자기 안위만 생각하며 도망쳐버렸는데, 오늘 복음 속 여인들은 끝까지 예수님에 대한 믿음을 지키며 그분 곁에 머무를 수 있었던 원동력이 바로 이 구절 안에 있지요. 그녀들은 예수님을 통해 무엇을 얻을 생각보다, 자신들이 그분을 위해 무엇을 해 드릴 수 있는지를 먼저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즉 주님께 대한 신앙을 세속적인 이득을 얻기 위한 ‘수단’으로 삼지 않았기에 참된 믿음과 용기를 잃지 않았던 겁니다.

 

지금 우리에게도 그런 마음가짐이 필요합니다. 주님을 믿는 신앙에 보답을 바라지 말고, 그분 뜻을 따르는 실천에 대가를 요구하지 말고, 주님을 진정으로 위하는 선의를, 그분을 향한 참된 사랑을 간직해야 합니다. 그래야 악마의 유혹 앞에 흔들리지 않습니다. 고통과 시련 앞에 무너지지 않습니다. 주님께서 가르쳐주신 온유와 겸손을 닮음으로써 그분께서 약속하신 참된 안식을 누리며 영원한 생명을 차지할 수 있습니다. 

 

* 함 승수 신부님 강론 말씀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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