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영진 신부님_<신앙을 감추는 것은, 신앙을 버리는 것과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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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5022 최원석 [wsjesus] 스크랩 2025-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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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등불을 켜서 그릇으로 덮거나 침상 밑에 놓지
않는다. 등경 위에 놓아 들어오는 이들이 빛을 보게 한다.
숨겨진 것은 드러나고 감추어진 것은 알려져 훤히 나타나기
마련이다. 그러므로 너희는 어떻게 들어야 하는지 잘
헤아려라. 정녕 가진 자는 더 받고, 가진 것이 없는 자는
가진 줄로 여기는 것마저 빼앗길 것이다(루카 8,16-18).”
1) 이 말씀은, “신앙을 증언함으로써
다른 사람들을 구원의 길로 인도하여라.” 라는 가르침입니다.
신앙의 증언은 ‘말’로도 이루어지고 ‘삶’으로도 이루어지는데,
‘삶’이 ‘말’보다 더 중요합니다.
“너희의 빛이 사람들 앞을 비추어, 그들이 너희의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를
찬양하게 하여라(마태 5,16).”
2) 등불을 켜서 그릇으로 덮는다는 말과 침상 밑에
놓는다는 말은, 자기의 신앙을 감춘다는 뜻입니다.
여기서 신앙을 감춘다는 말은,
적극적으로 신앙을 증언하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우리는 예수님의 말씀을 ‘명령’으로 받아들여야 합니다.
“빛을 보게 한다.”는, “빛을 보게 하여라.” 라는 명령이고,
“그릇으로 덮거나 침상 밑에 놓지 않는다.”는, “그릇으로
덮지 마라. 침상 밑에 놓지 마라.” 라는 명령입니다.
“숨겨진 것은 드러나고”는, “숨기지 말고 드러내라.”
라는 명령이고, “감추어진 것은 알려져 훤히
나타나기 마련이다.”는, “감추지 말고
훤히 나타내라.” 라는 명령입니다.
마태오복음에 예수님께서 직접 말씀하신 명령이 있습니다.
“내가 너희에게 어두운 데에서 말하는 것을 너희는
밝은 데에서 말하여라. 너희가 귓속말로 들은
것을 지붕 위에서 선포하여라(마태 10,27).”
다른 사람들을 구원의 길로 인도하려면 자신의 신앙을
적극적으로 드러내야 하고, 신앙이 구원의 진리라는
것을 ‘삶’으로써 증명해야 합니다.
3) “너희는 어떻게 들어야 하는지 잘 헤아려라.”는, “너희는
나의 명령을 잘 새겨듣고 실천하여라.”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말은 ‘실천’입니다.
듣기만 하고 실천하지 않으면, 그것은 들은 것이 아닙니다.
“정녕 가진 자는 더 받고” 라는 말씀은,
예수님의 가르침을 충실하게 실천하는 사람은
구원의 은총을 받게 될 것이라는 뜻입니다.
“가진 것이 없는 자는 가진 줄로 여기는 것마저 빼앗길
것이다.” 라는 말씀은, 예수님의 가르침을 듣지 않거나,
듣기만 하고 실천하지 않는 사람은
구원받지 못한다는 뜻입니다.
이 말씀은, 산상설교에 있는 다음 말씀에 바로 연결됩니다.
“나에게 ‘주님, 주님!’ 한다고 모두 하늘나라에 들어가는 것이
아니다.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을 실행하는 이라야
들어간다(마태 7,21).”
4) 스테파노 순교 후에 큰 박해가 일어났을 때, 사방으로
흩어졌던 신자들의 모습은 우리에게 좋은 모범이 됩니다.
“그날부터 예루살렘 교회는 큰 박해를 받기 시작하였다.
그리하여 사도들 말고는 모두 유다와 사마리아 지방으로
흩어졌다. 흩어진 사람들은 이곳저곳 돌아다니며
말씀을 전하였다(사도 8,1ㄴㄷ.4).”
박해를 피해서 흩어진 신자들은 숨어 있었던 것이 아니라,
이곳저곳 돌아다니면서 선교활동을 했습니다.
<그 신자들은 사도들이 아니었고, 일반 신자들이었습니다.>
따라서 그들이 박해를 피해서 흩어진 일은, 단순히 육신의
목숨을 지키려고 한 일이 아니라, 자유롭게 신앙생활과
선교활동을 할 수 있는 곳으로 옮겨 간 일이고,
자신의 ‘등불 빛’을 모든 사람에게 비춘 일입니다.
<예수님께서 “어떤 고을에서 너희를 박해하거든 다른 고을로
피하여라(마태 10,23).” 라는 말씀을 하신 적이 있는데,
이 말씀도 단순히 달아나서 숨으라는 뜻이 아니라,
신앙생활과 선교활동을 할 수 있는 곳으로
옮겨 가라는 뜻입니다.>
5) “그냥 나 혼자 조용히 신앙생활을 하면 안 되나?” 라고
묻는 사람들이 더러 있는데, 답변은 “안 된다.”입니다.
<이 답변은 예수님의 가르침을 근거로 한 것입니다.>
선교활동도 하지 않고, 봉사활동도 하지 않고, 신심단체
가입도 하지 않고, 다른 신자들과 어울리지도 않고,
혼자 조용히 성당에 와서 미사참례만 하고,
미사가 끝나면 조용히 사라지는 경우가 실제로 있습니다.
그리고 그런 경우에 직장에서도, 지역에서도, 대부분
그 사람이 신앙인이라는 것을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여건이 안 되어서 못하는 것은 잘못이
아니지만, 하기 싫어서 하지 않는 것은 ‘죄’입니다.
혹시라도 “나 혼자서라도 죄 안 짓고 착하게 살고,
기도 잘하면서 살면, 하느님 나라에 가겠지.” 라고
생각할 사람이 있을지도 모르는데, 그렇게 살면 지옥은
안 가겠지만 하느님의 나라에는 못 들어갈 것입니다.
하느님의 나라는 ‘사랑 없이’ 살던 사람은
들어갈 수 없는 나라이기 때문입니다.
사실 선교활동은, 또는 다른 사람들을 ‘구원의 길’로
인도하는 일은 ‘사랑 실천’입니다.
“내가 예언하는 능력이 있고, 모든 신비와 모든 지식을
깨닫고, 산을 옮길 수 있는 큰 믿음이 있다 하여도,
나에게 사랑이 없으면 나는 아무것도 아닙니다(1코린 13,2).”
사랑이 없으면 아무것도 아니라는 말은, 사랑이 없으면
구원받지 못한다는 뜻입니다.
사랑은 ‘믿음의 실천’이고, ‘믿음의 완성’입니다.
그래서 사랑 없는 믿음은 믿음이 아닙니다.
송영진 모세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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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연중 제25주간 월요일 강론|작성자 송영진 모세 신부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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